디지털 금융은 일상이 됐지만…이해력은 여전히 ‘저이해력 사회’
▷OECD 목표 한참 못 미친 디지털 금융 이해력, 금융 복지 격차로 이어진다
▷“교육만으로는 부족…플랫폼 책임·보안·다크패턴 규제 병행돼야”
(일러스트=챗GPT로 생성된 이미지)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금융거래의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이를 안전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민들의 역량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뱅킹과 간편결제, 비대면 금융상품 가입이 일상화된 현실 속에서 디지털 금융 이해력의 격차는 단순한 정보 부족을 넘어 실제 금융 피해와 금융 복지의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정수민 연구위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디지털 금융 이해력의 현재와 개선과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디지털 금융 이해력 평균 점수는 59.3점으로 OECD가 제시한 목표 기준인 70점에 크게 못 미쳤다. 목표 점수를 충족한 고이해력 집단은 전체의 28.2%에 불과했으며, 조사 대상자의 70% 이상이 저이해력 집단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실시한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서 나타난 일반 금융 이해력 점수(65.7점)보다도 낮은 수치다. 다시 말해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 수준은 OECD 평균을 상회하지만, 디지털 환경이 결합된 금융 영역에서는 이해력 공백이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다. 디지털 금융은 전통적인 금융 지식에 더해 온라인 환경, 보안 인식, 개인정보 관리, 디지털 계약 구조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요구하는 복합적 영역이라는 점에서 일반 금융 이해력과는 다른 차원의 역량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 디지털 금융 확산 속도 못 따라가는 이해력 격차
문제는 이러한 이해력 격차가 이미 전 연령대가 디지털 금융에 깊숙이 의존하고 있는 현실과 충돌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최근 한 달 내 모바일금융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전체의 81.3%에 달했다. 20~40대는 95% 이상, 50대 역시 90%에 가까운 이용률을 기록했다. 적금과 펀드 등 금융상품 가입에서도 비대면 비중이 빠르게 확대됐고, 개인투자자의 유가증권 거래는 이미 대부분 모바일·온라인 환경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금융은 특정 계층이나 선택적 서비스가 아닌 ‘기본 채널’로 작동하고 있지만, 이해력 수준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금융 이해력은 연령에 따라 역U자형 구조를 보였다. 약 55세까지는 점수가 상승하다 이후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이는 저연령층과 고령층 모두에서 취약성이 동시에 존재함을 의미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뿐 아니라, 금융 경험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저연령층 역시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소득과 직업에 따른 격차도 뚜렷했다. 가구 월소득이 400만 원 이상인 경우 200만 원 이하 구간보다 디지털 금융 이해력 점수가 5~6점 높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차이는 특히 지식과 행동 영역에서 두드러졌다. 직업별로는 무급 가족종사자가 상용근로자에 비해 약 7점 낮은 점수를 기록해 대표적인 취약계층으로 분류됐다. 반면 교육 수준이나 성별, 결혼 여부 등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는 디지털 금융 이해력이 단순한 학력 문제라기보다 경험과 환경, 접근성의 문제임을 시사한다.
금융서비스 이용 경험 역시 이해력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카드, 금융투자, 보험 서비스 이용 경험은 디지털 금융 이해력 점수를 2~3점 이상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은행 서비스 이용 여부는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은행 서비스가 이미 보편화된 상황에서 이용 여부 자체가 이해력의 차이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 BNPL 연체율로 드러난 ‘이해력의 비용’
디지털 금융 이해력의 차이는 실제 금융 의사결정의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연구진이 소액후불결제(BNPL, Buy Now Pay Later) 이용자의 연체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디지털 금융 이해력 점수가 1점 상승할 때 연체 발생 확률은 평균 0.1%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NPL은 신용카드 접근성이 낮은 소비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지만, 연체 시 신용도 하락과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할 경우 금융 위험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실제로 디지털 금융 이해력이 낮은 집단일수록 중복 결제, 환불 거부, 결제 오류 등 디지털 금융 거래 과정에서 금전적 피해를 경험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이해력의 차이가 단순한 인식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금융 복지(financial well-being)의 격차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모르면 손해를 보는 구조’가 이미 고착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정수민 연구위원은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디지털 금융 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고 강조한다. 올해부터 고등학교 금융교육이 의무화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디지털 금융 이해력 문제는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는 만큼 학교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저연령층, 노년층, 무급 가족종사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디지털 금융 환경의 안전성은 소비자 개인의 노력만으로 확보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보안 시스템 고도화와 개인정보 보호는 금융회사와 플랫폼 기업이 반드시 이행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이며, 이용자의 합리적 판단을 방해하는 다크 패턴과 같은 기만적 서비스 설계는 ‘마케팅’의 이름으로 용인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통신사와 금융회사, 전자상거래 플랫폼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보고서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지속적인 확산과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는 편의성과 속도보다 안전성과 이해력을 우선하는 전환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금융 이해력 제고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넘어 금융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과 직결된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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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뜸기자님,우리 피해자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기피해는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 가정 붕괴,극단적 선택,사회불신 확대로 이어지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고, 현행 법체계로는 이 거대한 범죄구조를 제때 막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직사기특별법은 피해자 구조와 재발 방지를 위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합니다!
2한국사기 예방 국민회 웅원 합니다 화이팅
3기자님 직접 발품팔아가며 취재해 써주신 기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조직사기 특별법은 반듯시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빠른시일내에 통과하길 원 합니다
5피해자들은 결코 약해서 속은것이 아닙니다. 거대한 조직의 치밀한 덫 앞에서.국민의 안전망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틈을 통해 쓰러러진겁니다. 조직사기특별법 반드시 하루빨리 제정해야 합니다!!!
6판사님들의 엄중한 선고를 사기꾼들에게 내려주십시요
7사기는 살인이나 마찬가지이고 다단계살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