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韓 핀테크, 과감한 투자 유치 위해 해외에 주목해야”…핀테크 전문가의 조언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 인터뷰
▷"국내 핀테크 리더들 해외 투자 유치 위해 피칭 기술 강화 필요해"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한국은 사실 핀테크 하기에 굉장히 좋은 기반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하지만 과도한 규제가 강점을 갉아먹고 있다”
지난 13일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 위즈경제와 인터뷰에서 한국
핀테크 산업의 현주소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형중 회장은 “핀테크 생태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양질의 디지털 환경’, ‘풍부한 투자금’, '우수한 인력' 등 몇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데, 한국은 대부분의 조건에 부합하는
핀테크하기 굉장히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핀테크는 투자자 보호 명목으로 정부의 과도한 금융 규제가 사업을 활성화하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라며
“이는 마치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되려
어려움에 빠지게 되는 이른바 ‘승자의 저주’에 빠졌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로 ‘국내
시장에 한정된 사업 운영’을 꼽았다.
김 회장은 “현재 해외에서 핀테크 분야에서 200여개 이상의 업체가 유니콘 기업이 됐다”라며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기업들이 ‘선구매후지불(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에서는 전혀 신기한 기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한국에서 보편화된 핀테크 기술에 대해 해외에서
높은 호응을 보이는 사례가 있는 만큼 수요에 따라 시장을 넓히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핀테크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만을 고집하는 것보다 글로벌하게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유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최적의 투자대상 국가로는
‘미국’을 꼽았다.
김 회장은 “핀테크 분야는 구멍 가게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사업을 키워가겠다는 굴뚝산업 시대의 마인드로는 유니콘이 되기 어렵다”라며 “유니콘은 뜨거울 때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만약 삼성페이가 마케팅 비용을 쓰지 않고, 자사 직원들만을 대상으로만 사용하다가 효용성을 인정받고 성장하려 했다면 애플페이에 힘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라면서 “지금은 20세기가 아닌 21세기인 만큼 시대에 맞게 시장을 지배하려면 마케팅 등에
활용할 자본이 필요하고, 빠르게 몸집을 키우기 위한 투자를 받는데 있어 투자자본금이 많은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유니콘 기업을 목표로 하는 국내 핀테크 리더들을 향해서 해외 투자 유치를 받기 위해 투자자들을 어필할
수 있는 ‘피칭 스킬’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한국 핀테크 사업가가 투자를 받으려고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자신의 사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등을 소개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정작 얼마만큼의 자본이 필요한지, 지분을 어떻게 나눌 건지 등 핵심적인 내용이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자를 받는데 있어 피칭 스킬 여하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로 차이가 발생한다”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놓치기 아까운 기업라는 인상을 주려면 국내 핀테크 기업 리더들의 피칭 스킬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내 핀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 걸쳐 수많은 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향후 다양한 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피칭 스킬 강화 프로그램 마련과 기업 간 협력과 소통을 위한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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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상법개정 정책 토론회를 주관해 주신 민주당과 계속해서 관련 기사를 써 주시는 이정원 기자님께 감사합니다 내 자산이 동결되고 하루 아침에 상폐되어 삶이 흔들려도 상폐사유서 조차 볼 수 없는 지금의 상법은 너무나 구 시대적 유물입니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허위공시~! 그것을 복붙하여 사실인양 옮겨 퍼 나르던 유튜버들~! 정보에 취약한 개인투자자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스러져갔습니다. 시대가 변했음에도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거짓핫이슈에 대해 모니터링 및 관련자료를 확인하지 않았고 배임횡령에 가담한 이사들은 주주의 이익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이사충실의무! 주주에게까지 확대해야 한국 주식시장도 질서가 잡힐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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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상법개정 꼭 필요합니다 그래야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행복해집니다
4이화3사 경영진과 김영준은 소액주주들에 피같은 돈을 공시 사기쳐 배를 채운 악덕기업입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게 개인투자자들을 보호하려면 상법개정이 절실합니다
5주식시장이 이렇게도 상황이 안좋은데, 상법개정이 통과되어 주식시장 선진화를 통해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또한 이화그룹주주연대 김현 대표님의 뜻처럼 거래정지와 상장폐지에 대한 고찰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으면 합니다.
6개인투자자를 위해 상법개정 반드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이정원 기자님 수고 많으십니다.
7이번에 상폐냐, 회생이냐의 기로에 서 있는 이화그룹내 이 아이디 주주입니다. 김영준 회장의 횡령 배임으로 인해 불거진 장중 재개후 재정지 사태로 개인의 생명줄 같던 자금이 동결돼 버리고 하루 하루 칼날위에 서서 칼춤 추듯 힘겨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발, 상법개정으로 혹시 하나 회사가 상폐되더라도 소액주주도 상폐원인을 알수 있게 공개해줘서 이유라도 알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사회의 이슈중에 민주주의란 말이 많이 나오죠? 민주주의를 외치는 나라에서 국민의 생명줄 같은 돈을 강도질 당하는데 이유도 모른채 강탈 당한다면, 국민의 대표로 의정활동을 하시고 있는 여러 의원님들은 과연 민주주의를 성실히 실천하고 있다고 할수 있을까요? 의원님께서 제발 힘써 주셔서 제가 죽을때 억울함은 없도록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