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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Vs MBC… 정치권·여론·언론계에서도 의견 갈려

▷ 지난 21일부로 도어스테핑 중단... 취임 6개월 만
▷ MBC와 대통령실 사이 심화되는 갈등... 언론/여론/정치권에서도 의견 갈려

입력 : 2022.11.22 15:40 수정 : 2022.11.22 15:39
尹 Vs MBC… 정치권·여론·언론계에서도 의견 갈려 (출처 = 대통령실)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MBC와 대통령실 간의 갈등으로 인해 6개월 만에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이하 도어스테핑’)이 잠정적으로 중지되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21일부터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도어스테핑을) 지속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8,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 자리에서 MBC의 비속어 논란 보도에 대해 “(한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MBC기자가 “MBC가 뭘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냐, 뭐가 악의적이냐고 물었는데요. 아무런 대답이 없는 윤 대통령 뒤로 항의하는 MBC 기자와 무례하다는 참모진 사이에서 한 바탕 설전이 있었습니다. 이를 대통령실 측에선 도어스테핑을 중지할 수밖에 없었던 불미스러운 사태로 여긴 셈입니다.

 

MBC와 대통령실 사이의 첨예한 갈등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야권에선 권위적인 발상이고 좀스러운 대응”, “파렴치한 정치라며 대통령실을 비판했고, 여권에선 상상할 수 없는 대통령실의 풍경”, “난동이라며 MBC 기자의 무례함이 도가 넘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여론에서도 의견이 각양각색입니다. 경찰이 MBC 기자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사람을 쫓고 있다는 연합뉴스 기사의 댓글 중에서는 오랜만에 참 기자다운 기자의 호기로움이 느껴진다MBC 기자를 칭찬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대통령 앞에서 슬리퍼 끌고 와서 삿대질하는 특권기자 납셨네라며 그를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조중동 “MBC 기자의 태도 문제 있으나도어스테핑 중단은 바람직하지 않아

 

MBC와 대통령실의 갈등과 아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언론계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보수 성향이 짙은 조선일보의 경우, 22대통령 도어스테핑절제된 모습으로 재개하길이란 사설을 통해서 MBC를 비판했습니다.

 

그간 MBC의 행태가 도를 넘은 것은 사실이며, “지금 MBC는 기자들이 정권 별로 당파를 짓는 등 정상적 방송사로 볼 수 없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그러면서, 기자들도 대통령에게 기본적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앙일보도 조선일보와 비슷한 맥락의 사설을 냈습니다. 역대 최초 대통령의 직접 소통멈춰선 안 된다라는 사설을 통해, “발단이 된 MBC 기자의 질문 태도는 대통령직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도어스테핑의 재개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 하나로 갑작스레 대통령실에 가림벽을 세우고, 도어스테핑 중단을 꺼내든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 동안의 진정성조차 오해받을 수 있다고 우려의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중앙일보는 또 다른 사설을 통해 MBC를 대대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22일자 사설, ‘MBC와 이재명의 탄압 코스프레’”를 살펴보면, MBC 기자와 언동을 언급하며 한국 사회의 실질적인 권력 서열을 보여주는 듯했다는 내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이미 가짜뉴스의 근거를 숱하게 제시했는데 (MBC) 이를 반박하지 못한 채 공자님 말씀만 늘어놓은 것이다는 등 MBC를 강력하게 비판한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동아일보의 경우, MBC 기자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맞지만 도어스테핑을 중지하는 건 옳지 않다는 내용의 사설을 실었습니다.

 

尹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 이런 식은 아니다라는 사설에 따르면, “MBC 기자의 질문이 거칠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를 이유로 대국민 소통 창구를 닫는 것은 작은 일을 크게 키우는 과잉 대응일 뿐이라며, “기자의 취재 예절이 문제라면 해당 언론사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출입기자단에 출근길 문답 운영 방식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하면 될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특정 언론사에 책임을 묻는 방법이 왜 국민의 알 권리를 볼모로 정부의 소통 책임을 저버리는 방식이어야 하나고 덧붙였습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와 마찬가지로 도어스테핑의 필요성을 강력히 역설했는데요.

 

#한겨레·경향,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마저 내팽겨쳤다

 

반면, 한겨레를 위시한 진보성향의 언론에선 대통령실을 대대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한겨레의 22일 사설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 일방 중단, 편협하기 짝이 없다에 따르면,문화방송 전용기 배제로 편협한 언론관을 드러내더니, 이제는 출근길 문답을 중단해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던 국민과의 약속마저 내팽겨쳤다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어 기자의 질문이 난동 수준이라는 주장은 동의할 수 없거니와 설령 불쾌했더라도 이것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의 치적으로 내세웠던 출근길 문답을 느닷없이 중단할 이유가 되나라고 언급하면서 MBC를 변호했는데요.

 

경향신문도 한겨레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내용의 사설을 냈습니다. 지난 21, 경향신문이 낸 도어스테핑 중단, 언론 향해 불통의 가림막친 윤 대통령의 내용을 살펴보면, 대통령실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특정 언론사를 빌미 삼아 도어스테핑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전체 언론을 향해 불통의 가림막을 치는 일이다. 대국민 약속을 깨는 명분 없는 처사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는데요.

 

수많은 기자들이 대통령 발언을 받아쓰기하려고 매일 아침 그 자리에 선 것이 아니다. 국정을 책임지는 지도자라면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 의무가 있다면서, 대통령실이 MBC 기자와의 갈등을 도어스테핑 중단의 빌미로 삼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이 오고 가는 도어스테핑 자리가 대통령실에게 불편했고, 이를 없앨 구실로 MBC와의 갈등을 이용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나아가, 경향신문 측은 대통령실을 옹호한 여권까지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인사들이 MBC 기자가 슬리퍼를 신은 일까지 비판하며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도 한심하다.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는 윤석열 정권의 단면을 드러낸다며 강력하게 쏘아붙였습니다.

 

한국기자협회도 한겨레·경향신문과 맥락을 같이했습니다.


지난 21일 낸 성명문에서, 한국기자협회는 만약 MBC 기자의 잘못이 있다면 출입기자단에서 자율적으로 처리하면 될 일이라며, “대통령이 앞장서서 특정 언론사에 대해 징계를 운운하는 것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MBC에 대해 국민 소통을 방해한 언론사라는 프레임을 씌우려는 한심한 작태도 당장 집어 치우라. 하루빨리 MBC를 비롯한 일부 언론에 가하고 있는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언론탄압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쏘아붙였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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