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명단 공개에...네티즌 '갑론을박'
▷한 인터넷 매체, 총 155명 희생자 명단 공개
▷명단 공개 24시간만에 일부 희생자 이름 익명 전환
▷게시물 댓글 총 2136개...찬반 의견 갈려
출처=시민언론 민들레 홈페이지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한 인터넷 매체가 유족들의 동의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시민언론 민들레는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이태원 희생자, 당신들의 이름을 이제야 부른다"며
가나다 순으로 정리된 참사 희생자 명단 포스터를 게재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태원 참사 명단 공개와 관련 "희생자들을 익명의 그늘 속에 계속 묻히게 함으로써 파장을 축소하려 하는 것이야 말로 오히려 재난의 정치화이자 정치공학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유가족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양해를 구한다"면서 "공개를 원치 않은 유족께서는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들레는 사망자 명단을 공개한지 24시간만에 일부 희생자 이름을 '강OO''OOO' 같이 실명에서 익명으로 전환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명단 공개 이후 유족들 항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오전 10시 기준 총 2136개의 댓글이 달리며, 네티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명단공개에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돌아가신 저 분들이 무슨 부끄러운 짓 하다 돌아가신 것도 아닌데 공개한 것이 무슨 문제냐","국가적 대참사에 희생자 공개하고 기리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명단 은폐가 더 이상하다. 용기 있는 행동 응원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대하는 쪽에서는 "유족의 동의 없는 명단 공개는 범죄 아닌가?","이름을 모르면 진전한 추모가 안되는 것인가","고인들을 이용해 정치장사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습니다.
한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희생자 명단이 공개된 것과 관련 "반드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 저도 동의 없이 전교조 명단을 공개했다가 억대의 벌금을 물은 바 있다"며 "유족의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공개는 유족의 아픔에 또다시 상처를 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희생자 명단 공개는 정치권이나 언론이 먼저 나설 것이 아니라 유가족이 결정할 문제라고 몇 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번 명단 공개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고 유가족의 상처가 더 깊어지지 않도록 많은 언론과 국민들께서 함께 도와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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