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CPR] 날지도 못하고 꺾여버린 가족의 꿈…무슨 일이 있었나?
▷가족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투자…거래정지·상장폐지로 오히려 미래 위태로워져
▷”대유의 거래재개와 부조리한 경영진 처벌 강화 기대”
![[STOCK CPR] 날지도 못하고 꺾여버린 가족의 꿈…무슨 일이 있었나?](/upload/fd9dced5117545a082af5605510c624c.jpg)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주식은 부동산과 함께 자산 증식 수단으로 오랜 기간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주식 시장에 일부 기업의 부조리로 인한 거래정지·상장폐지로 피해를 입는 투자자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에 위즈경제는 억울하게 피해를 받은 주주들의 목소리를 듣고, 향후 발생 가능한 투자 리스크를 사전에 경고하여 건전한 주식 시장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 40대 싱글맘 백 씨 “대유 사태는 우리 가정에 깊은 상처를 남겼고 후유증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 60대 귀농인 곽 씨 “손녀의
꿈을 위해 투자했는데, 한순간에 모든 것이 사라지고 말았다”
백 씨와 곽 씨는 가족의 밝은 미래를 꿈꾸며, 특수비료 전문기업인
대유에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투자 당시 대유는 입지가 탄탄한 믿을 만한 기업이었다고 회상한다.
백 씨는 “당시 아들을 임신하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이가 고등학생이 됐을 때 사용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안정된 수익처를 찾고 있었다”라며
“그러던 중 국가의 근간 산업인 비료를 취급하고 농번기때 증가세를 보이는 대유라는 기업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대유는 매출도 안정적이었고 상당히 높은 유보율을
보여주는 건실한 기업으로 인식했다”라며 “여기에
일년에 두세번 정도는 강세를 보이는 시즌도 있어서 떨어지더라도 다시 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투자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했다.
곽 씨는 “현재 7년차
귀촌인으로 텃밭을 일구면서 적지만 틈틈이 손녀가 대학생이 되면 줄 축하금을 모으고 있었다”라며
“그러던 중 주변의 권유로 주식 투자를 처음 접하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농업 관련 기업인 대유를 알게 됐고 제 본업과 관련이 있으며, 농업 기반인
회사가 쉽게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족의 꿈을 안고 대유 투자의 첫발을 내디뎠지만, 현실은 기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대유는 김우동 전 대표가 2021년
9월 통신 부품 전문 기업인 앤디포스 인수 과정에서 배임 혐의가 드러나 구속수사를 받으면서 지난
2023년 4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주식 거래정지 처분이 내려진 것이다. 이후 대유는 약 20개월간 상장폐지를 막아보려 했지만, 끝내 회복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대유 상장폐지 소식을 접한 주주들에게는 깊은 상실감만이 남았다.
백 씨는 “거래정지 당시에는 김우동이 무자본 M&A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머지 않아 거래가
재개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현재는 약 4000만 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하나가 무너지기
시작하니 지금까지 계획한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백 씨는 이어 “이번 사태로 삶의 질이 완전히 떨어졌으며, 극심한 우울감까지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곽 씨는 “귀촌 생활을 하면서 1년간 힘겹게 모은 800만 원이라는 목돈을 좀 불려서 손녀에게 주려고
했는데,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아픔은 거래정지 후 약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쉽게 떨쳐낼 수 없다”라며 “수십억이라는
큰 돈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껌값에 불과하겠지만, 우리 같은 서민들에게는 피땀 흘리면서 얻은 결과였는데
이렇게 사라져버리니 갑갑할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이들 모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시작한 투자가 오히려 그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자녀의 사교육비와 대학등록금 등 미래 교육비 마련을 위한 투자였던
만큼, 그 여파는 자녀의 교육 환경에도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
실제로 백 씨는 “자녀에게 쓸 자금이 묶여버리다 보니, 아이가 학원을 보내달라고 해도 못 보내는 상황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또한 “주주연대 활동을 하다 보면 안 좋은 소리를 듣거나
심하면 욕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지치고 힘들어하는 부모의 모습을 본 아이에게도 심리적인 영향을 끼치는 거 같다”라며 “이런 일을 겪으면서 단지 돈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여파가 가족들에게까지 육체적·심적 피해를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사교육 시장이 과열됨에 따라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직면할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지난달 25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4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학생들 가운데 80%가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직전년도 대비 1.5%p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사교육비 역시 전년 대비(43만 4000원) 9.3% 증가한 1인당
월평균 47만4000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놓고 봤을 때 피해주주들과
그 가족들이 겪을 피해와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주주는 대유 거래재개를 통해 최소한의 원금이라도 회수할 수 있어야 하며, 부조리한
경영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백 씨는 “회사의 잘못으로 상폐가 됐는데, 주주들은 땡전 한 푼 받지 못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거래재개가 어려운 것은 알고 있지만, 투자금이
완전히 휴지조각이 되는 것만은 막고 싶다”고 호소했다.
백 씨는 이어 “한 명의 부도덕한 사람 때문에 일어난 피해에
대해 주주들은 어떠한 손해배상도 받지 못하고 회사는 상폐조차 나 몰라라 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한국 주식 시장은 기업 사냥꾼들이 마음대로 활개를
치고 다니는 놀이터가 됐다”라며 “앞으로는
억울한 피해로 상처받는 주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식 시장을 우롱하는 세력들이 다시는 같은 일을 하지 못할 정도의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곽 씨는 “대유에 투자한 어느 주주나 마찬가지겠지만, 하루라도 빨리 거래재개가 되길 바란다”라며 “지금 경영진들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김우동의 영향 하에 있다고 보고 있어 현재 소송 중인 재판이 주주연대에
이롭게 마무리되어 거래재개를 위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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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만행을 신속한기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깡패대유 고의상폐하려고...
2기사 올려주신 기자님 감사합니다
3아 진짜 한탄 스럽네요.2025년 현 시대에 이런일이 있다니.
4용역들 깔아놓고 험악한분위기 조성하고 말도 안되는 이유로 주주들을 바닥에 앉혀놓고 못들어가게 막다니요... 이게 지금시대가 맞나요? 어처구니없고 화가나네요...
5용역을 쓰고 못들어오게한다? 비상식적인 일의 연속이네요. 이번 주총 안건은 모두 무효하고 관계자는 처벌 받아야합니다 이럴꺼면 주주총회를 왜 합니까? 못둘어오게하고 그냥 가결하면 끝인데?
6와~~이런 개***회사가 코스닥에 상장 했다니..ㅠ 힘으로 밀어 부치며 불법과 사기로 회사 재무도 건전한 회사가 고의로 상폐시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주주들 몫!!!ㅠㅠ
7믿지못할 일이 눈앞에서 벌어졌네요. .도대체 주주총회에 왜 주주가 입장이 안되는거죠? 말만 주주총회 입니까!! 이 어처구니없는 사실들이 널리 알려져야겠어요.피같은돈 그냥 지들맘대로 없애려 하다니 대유경영진은 전원 사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