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설치된 4대 은행 ATM 기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푸른 뱀의 해를 맞아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 수장들이 은행권의 핵심 화두를 엿볼 수 있는 취임사 겸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혁신'과 '신뢰'를 강조했다.
이환주 KB 국민은행장은 2일 신년사에서 "시선을 밖으로 돌려 '새로고침'의 방식으로 KB국민은행을 직시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테일, 기업금융, 자산관리, 자본시장 등 각 비즈니스가 지향하는 목적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본질적 측면에서 통찰해 재정의하고 재설계 해야한다"고 말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견고한 체질을 확보하기 위해 '본업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면서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찾는 일에도 전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진완 신임 우리은행장 또한 틀을 깨는 ‘본업의 가치혁신’을 강조하며 "기존 성장방식의 인식 전환과 함께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자산성장 중심의 영업전략에 더해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질적 성장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도 취임 일성으로 "모든 과정에서 손님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고민해달라"면서 안정적 수익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모델 혁신, 손님 중심의 기업문화 재정립 등을 제시했다.
◇은행들 지난해 각종 금융사고 의식한 듯 '신뢰' 강조
주요 시중은행장들은 지난해 각종 금융사고를 의식한 듯 '신뢰' 또한 강조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8월까지 은행건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38건, 피해금액은 1137억원에 달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은행장으로 내정된 첫 출근길에 '신뢰'라는 말을 다섯 번이나 강조한 바 있다"며 "30여년 넘게 KB와 함께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행'만큼 강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경험했고 실천하려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 행장은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되어야 한다"며 "엄격한 윤리의식에 기반한 정도 영업으로 'KB국민은행은 다르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완 신임 우리은행장은 "진짜 내부통제'가 돼야만 신뢰가 두터워질 수 있다"며 신뢰 회복의 절실함을 드러냈다.
정 행장은 "고객 신뢰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각종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면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혁신'에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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