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업지역'에 발목 잡혔던 서울 서남권... "뜯어 고치겠다"
▷ 서울시, "서남권, 준공업지역 규제로 인해 낙후돼"
▷ 규제 풀고, 인센티브 도입해 주택 정비 활성화
서울시 구로구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등포, 구로, 금천, 강서, 관악, 양천, 동작 7개 자치구로 이루어진 서울의 서남권을 뜯어 고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이 지난 신년사에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려서 사람과 자본, 일자리가 몰리고 풍부한 상상력과 활력이 넘치는 ‘매력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매력도시 서울 대개조 전략’을 통해 도시공간 설계부터 라이프스타일, 산업경제와 교통인프라까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해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서울시내에서 생활여건이 가장 열악하다고 평가받는 서남권을 시작으로 서울을 ‘대개조’하겠다는 겁니다. 이러한 서울시의 ‘서남권 대개조구상’은 △산업혁신 △주거혁신 △녹색매력이라는 세 가지의 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옛날부터 서울시의 서남권은 소비와 제조산업의 중심지였습니다. 서울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서남권에는 기타 기계 및 장비제조업, 조립금속제품제조업,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제조업 등 제조업분야에 특화된 산업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러했던 서남권은 수도권 공장 이전 정책 등 70~80년대 수도권
규제와 산업구조가 제조업에서 첨단산업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낙후되기 시작했는데요.
서남권을 개혁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나, 서울시 입장에선 쉽지 않았습니다. 서남권이 이전부터 ‘준공업지역’으로서 관리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토연구원의 ‘공업지역 도시관리를 위한 산업시설 관련 법·제도 개선방안 연구: 서울시
준공업지역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서울시는 약화되는 준공업지역의
산업기반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인 관리에 나선 바 있습니다. 2000년에는 도시계획조례를 발표해 준공업
지역 내 공장 이적지에 대해 공동주택 개발을 제한하는가 하면, ‘준공업지역 종합정비계획’을 통해 대규모 공장부지 및 이적지가 무분별하게 공동주택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규제했습니다. 그 결과, 준공업지역인 서남권을 대상으로 활발한 도시정비 사업이
벌어지기가 비교적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 건데요.
산업구조의 변화 등을 겪으면서 서울시는 준공업지역의 낙후화를 방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공장비율에 따라 산업부지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공장부지 및 이적지에 대한 공동주택 개발을 허용하고, 준공업지역 도시관리 대상의 범위를 ‘준공업지역 내 전체 부지’로 확대하긴 했습니다만,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연구진은 “산업기반 확보 기준인 공장비율과 공장 범위는 2009년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 수립 이후로도 유지되고 있다”며, “단일 부지에서는 공장비율 산정이 단순한 것과 달리, 다수의 소규모 필지를 대상으로 하는 도시정비형 재개발 구역에서는 공장비율 산정 시 공장 범위에 대한 해석이 달라 논란이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 2012년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293번지 건입니다. 해당 지역은 2012년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었는데, 당시 주민들은 공장비율이 과다하게 산정된 데다가 과도한 사업부지 확보로 인한
사업추진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준공업지역의 산업기반을 지키려는 서울시의 규제가 뜻하지 않게 지역
발전을 가로 막은 셈인데요.
오 시장은 2008년에 이른바 ‘서남권 르네상스’라 하여 △마곡지구 개발 △강남순환고속도로 건설 △고척돔구장 건설 등을 통해 변화를 시도했으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여전한 준공업지역 규제와 서울의 암흑기였던 지난 10여년간의 재생사업 위주의 도시개발로 발전 적기를 놓친 서남권 일대는 건축물 노후화, 기반시설 부족 등 문제가 누적되면서 서울 전체 지역 중 생활 여건이 가장 열악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습니다.
오 시장은 서남권의 탄탄한 교통인프라와 이미 형성된 첨단산업 생태계, 서울 청년
33%가 거주하고 있는 등 잠재력이 충분히 크다고 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서남권 대개조’를 통해 새로운 도시혁신
패러다임을 마련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먼저, 서울시는 서울 준공업지역의 82%를 차지하고, 총량 관리와 규제 위주의 경직적 운영으로 활용도가 떨어졌던 서남권 내 ‘준공업지역’을 ‘융복합구역’으로 전환합니다.
공장과 주거지를 엄격히 분리, 개발하는 기존 준공업지역에 산업, 주거,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도 대폭 개선하겠다는 건데요.
서울시는 복합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자유로운 건축과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한 ‘산업혁신구역’으로 지정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영등포 등 도심중심에 위치한 구역까지도
상업지역으로 바꾸는 등 파격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는데요.
두 번째로, 서울시는 인센티브를 도입해 주택 정비를 활성화합니다. 과거 준공업지역 내 공장이전 부지에 무분별한 공동주택 건설을 막기위해 제한했던 용적률은 250%, 이를 400% 완화해 ‘직주근접형’ 주거지를 조성하겠다는 겁니다. 강서, 양천 등 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공동주택 밀접지역은 패키지형 정비계획을 통해 인프라가 풍부한 신주거단지로 재조성하며, 항공고도제한을 완화해 노후 저층주거지를 활성화한다는 등의 내용인데요.
끝으로, 서울시는 서남권 지역 곳곳 어디서나 편리하게 녹지공간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공원과 수변 거점을 연결하는 보행, 녹지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대규모 정비사업시 민간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해 개방형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서남권을 대표하는 여의도공원, 국립현충원, 관악산공원 등 거점공원은 재구조화하고, 지역 내 공공시설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해 부족한 문화공간을 대체할 예정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曰 “60~70년대 국가성장을 주도했던 서남권의 명성과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도시 대개조 1탄을 시작으로 권역별 대개조 시리즈가 진행될 계획, 도시공간과 시민의 라이프스타일, 산업경제와 교통인프라까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하는 도시대개조를 통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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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2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3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4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5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6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7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