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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당국, 계속된 이태원 참사 회피성 발언에…여론 뭇매

▷이 장관, 논란의 발언 해명…유승민 “파면해야”
▷용산구청장과 경찰도 계속된 회피 발언 쏟아내

입력 : 2022.11.01 17:30 수정 : 2022.11.01 17:32
행정당국, 계속된 이태원 참사 회피성 발언에…여론 뭇매 (출처=행정안전부)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3일이 지난 가운데, 행정당국의 책임회피성 발언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제가 최근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드린 말씀으로 적지 않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경찰의 사고 원인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섣부른 추측이나 예단은 삼가야 한다는 취지로 드린 말씀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슬픔에 빠져있는 국민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면서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장관은 참사 다음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에서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경찰,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가지는 재난에 대비하고 시민의 안전을 관리할 책무를 져버렸단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출처=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험할 정도로 인파가 몰릴 것을 미리 예상하고 정부는 사전에 대비했어야 합니다면서 “’경찰을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한 장관부터 당장 파면해야 합니다며 이 장관을 책임회피성 발언을 겨냥한 글을 게재했습니다.

 

#박 구청장, “핼러윈 축제 아닌 현상’”…해명 발언 없어

 

 

출처=mbc유투브 캡쳐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도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박 청장은 지난 31MBC와의 인터뷰에서 사고책임론을 묻는 질문에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이태원 할러윈 행사는 주최 측이 없어 축제가 아니라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재난안전법에 근거한 매뉴얼에는 지자체나 민간이 개최하면서 천 명 이상 참가하는 지역 축제는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주최 측이 없었던 핼로윈 행사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아, 대비 의무가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습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고 발생 18시만만에 입장 낸 박 구청장의 주최자가 없으니 축제가 아닌 현상이라는 책임 회피성 발언도 충격적이라면서 재난안전법 4조엔 국가와 지자체는 재난이나 사고로부터 국민 생명과 신체를 보호해야한다는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고 말하며 박 청장을 질타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현재 박 구청장 해당 발언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을 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사흘만에 공식입장을 내고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언론브리핑 발언…”기본 정보도 숙지 못해

 

경찰의 언론 브리핑에서 나온 이야기도 논란이 됐습니다. 31일 경찰청 책임자는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 나와 최초에 200명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처음 듣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피해자와 유가족, 전 국민이 주목하고 있는 브리핑에 경찰을 대표한 사람이 가장 기본적인 정보도 숙지하지 못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편 경찰은 참사 당일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의 무정차 통과 여부를 놓고서 교통공사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참사 발생 전 교통공사에 무정차 요청을 했다고 주장했고, 교통공사는 참사 1시간이 지나서야 요청이 왔다고 반박했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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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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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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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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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