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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그대로 멈춰라”…트럼프 인수위, 우-러 종전 구상 중

▷"유럽 전체의 자살행위" 젤렌스키 반발...
▷美 쿤스 상원의원 "EU, 중국 손잡을 수도"

입력 : 2024.11.12 13:49 수정 : 2024.11.12 16:01
[외신] “그대로 멈춰라”…트럼프 인수위, 우-러 종전 구상 중 지난 9월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회동한 젤렌스키와 트럼프 (사진=연합뉴스)
 

[위즈경제] 이필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유세 때부터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해 온 가운데, 트럼프의 인수위원회(인수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상 유지’가 핵심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트럼프 당선인 측이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 20%를 러시아령으로 인정(전선 동결) ▲양측 전선에 비무장지대(DMZ)를 설치 ▲나토 유럽 회원국 병력을 DMZ에 주둔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20년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한 종전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지난 10일 전했다.

 

WSJ은 트럼프 측근의 말을 인용해 "폴란드·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의 나토 병력 2만 명 규모가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미국은 직접적인 병력 파견 없이 훈련과 장비 지원만 맡되,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방공 시스템 등 첨단무기를 계속 공급해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이 방안의 실현 가능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9월 팟캐스트 방송 ‘션라이언쇼’에서 "이 방법으로 우크라이나는 영토 주권을 지킬 수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중립성(나토 불참)을 보장받게 된다""이것이 협상의 궁극적 모양새"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서는 "우크라이나가 현재 병력과 물자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어 협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각국 입장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이틀 만인 지난 7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확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두 정상은 30분간 통화하며 향후 대면 회담 가능성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트럼프-푸틴 통화설에 대해 "완전히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러시아는 이전부터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하는 평화안이 ‘엄연한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돈바스와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영유권을 인정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하는 건 유럽 전체에 자살행위"라며 "푸틴에게 굴복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NPR)은 현지 우크라이나군 장교들도 "영토 포기는 있을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인다고 전했다.

 

어제(11일·현지시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후 최대 규모의 드론전을 벌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한 러시아 드론 145대 대부분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드론 84대를 6개 지역에서 격추했으며, 이 중 34대는 모스크바를 목표로 한 것"이라며 "이는 전쟁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드론 공격"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내부에서도 균열이 감지된다. 폴란드와 발트 3국이 "러시아의 영토 합병을 인정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반면, 독일과 프랑스는 "현실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중도적 입장을 취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 새로운 안보 체제를 구축해야 할 때"라며 독자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입장을 수용할 경우 EU가 안보 위협을 느껴 중국과의 관계 개선 유혹을 받을 수 있다""중국은 이러한 균열을 기다리며 오랫동안 준비해왔다"고 경고했다.

 

◇종전 여부와 관계없이 경제 지원은 축소 가닥


미국외교협회(CFR)에 따르면 미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약 1060억 달러(148조원) 규모의 군사·경제 지원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9월 노스캐롤라이나 민트힐 등 유세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리나라(미국)에 올 때마다 600억달러(약 80조원)씩 받아갔다""젤렌스키는 지상 최고의 세일즈맨"이라는 등 우크라이나 지원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트럼프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젤렌스키를 조롱하는 밈(meme ·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공유하며 "용돈 끊길 때까지 38일 남았다"고 비꼬았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대폭 삭감할 것이라는 말로 풀이된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선거운동을 주도하고, 벤스 상원의원의 부통령 후보 지명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심으로 지목된다. 그는 현재 인수위에 상임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필립 사진
이필립 기자  kopja93@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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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한 피의자를 처벌 해야지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시설패쇄라는 서미화의원은 누굴 위한 청치를 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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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가 일어나는 전국의 모든 시설도 원스트라이크아웃해야 공평하죠?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양로원 등 다른시설은 그대롲두고 왜 '장애인거주시설'만 없애려고 하세요? 장애인자립주택도 학대가 발생하면 폐쇄하실건가요? 그건 안돼죠? 돈이 걸려있으니까. 돈을 쫓는 그런 행동이 갈곳없는 장애인들 목숨줄을 끊고있 습니다. 너무 잔인해요. 제발 그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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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탈시설은 사형선고입니다 말도 못하고 신변처리도 못하고 자해타해 행동과 죽음도 인지하지못하는 장애인에게 자립하라고 하는 야만적 탈시설 당장 멈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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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도 원스트라이크 아웃 국회해산 요양원도 원스트라이크아웃 요야뭔폐쇠 학교도 원스트라이크 아웃 학교폐쇠 정부도 원스트라이크 아웃 정부해체 그렇게 거주시설이 탐나냐 서미화의원 아줌마야 죄지은 당사자를 가중처벌 해야지요 이양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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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화 어려울거 같으니 이제 원스트라이크 아웃이라는 이름으로 탈시설을 대신하려나본데 너무 티나는거 아닙니까ㅎ 국회의원 본인들부터 음주운전 등 불법 저지르면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실시하고 말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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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화 의원님은 노인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인권침해 사고가 생기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의 원칙으로 그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시설폐쇄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학교에서 따돌림이나 학생 간 폭력 사건이 생기면 그 햑교를 폐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무슨 생각으로 이런 법안을 발의하시는 지 ,... 그 속 마음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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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을 사지로 내모는 전장연은 당장 사라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