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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삼양식품, 가격 인상에 동참... 마뜩지 않은 소비자들

▷ 농심, 오뚜기, 팔도 가격 인상에도 조용하던 삼양식품
▷ 삼양식품, 오는 11월 7일부터 평균 9.7% 가격 인상
▷ 한국소비자협의회, "해외에서 잘 팔리고, 환율 수혜까지 보고 있는데, 올릴 이유가 없다"

입력 : 2022.10.26 11:24 수정 : 2022.10.26 11:25
'불닭볶음면' 삼양식품, 가격 인상에 동참... 마뜩지 않은 소비자들 (출처: 삼양식품)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짜짜로니삼양식품의 대표 제품 라인업입니다.

 

특히, ‘불닭볶음면은 방탄소년단 지민이 즐겨먹는 라면으로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출처: 삼양식품)

 

 

이는 경제를 휘몰아치고 있는 인플레이션 폭풍 속에서 삼양식품이 버틸 수 있게끔 돕는 동력이 되었는데요.

 

신라면의 농심, ‘진라면의 오뚜기, ‘비빔면의 팔도가 최근에 가격을 각각 평균 11.3%, 11%, 9.8%, 올린 것과 달리 삼양식품은 별다른 가격 인상을 감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삼양식품도 오는 117일부터 자사 13개 브랜드의 제품 가격을 평균 9.7%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의 가격은 8.7%, 삼양라면은 9.3% 인상되는 등, 삼양식품도 농심과 오뚜기 등 대형 식품사의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이렇게 거의 대부분브랜드의 라면 가격이 오르는 일은 지난해 여름 이후 1년만입니다.

 

 

삼양식품 제품 목록 (출처: 삼양식품)

 

 

117일부터는… (대형마트 판매가격 기준)

불닭볶음면 936원 → 1020원 (84원↑)

삼양라면 700원 → 768원 (68원↑)

 

삼양식품 측은 가격 인상의 이유로 국내 사업의 적자 규모를 들었습니다.

 

현재 식품사들은 밀가루, 팜유 등 주요수입 원자재의 가격이 오르고, 물류비와 유통비 등 생산 비용도 덩달아 오르면서 줄줄이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의 경우, 해외에선 나름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삼양식품의 국내 사업의 적자 규모가 점점 불어나고 하반기 상황도 희망적이지 않아 결국 백기를 든 셈입니다.

 

삼양식품의 가격 인상을 마뜩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삼양식품이 주장하는 가격 인상의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며 소비자의 사랑을 가격 인상으로 갚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난 25일 밝혔습니다. 삼양식품의 가격 인상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셈인데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분석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국내 시장 적자 규모가 심화되고 있다는 근거는 뚜렷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월에 발표된 삼양식품 2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로, 2022년 상반기에만 매출 2553억 원, 영업이익은 273억 원으로 드러났습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92% 증가했는데요. 눈에 띄는 부분은 수출액, 삼양식품이 올해 상반기에 수출한 금액만 3,000억 원으로 작년 연간 수출액 3,885억 원에 근접했습니다.

 

내수 시장의 경우, 비빔밀면, 열무비비빔면 등 여름 시즌 제품과 짱구 캐릭터 스티커로 인기를 얻은 스낵 짱구, 불닭 소스 등을 앞세워 큰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매출액이 약 720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9.4%의 성장률입니다. 삼양식품에게 있어선 악재보단 호재가 많았던 셈입니다.

 

한국소비자협의회는 “(삼양식품의) 면스낵 부문에 있어 2021년 매출액은 약 2,403억 원으로 2020년보다 5.4% 감소했지만, 국내외 시장을 종합한 면스낵 부문의 매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총 113억 원, 1.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어 국내 사업 적자 주장 역시 가격 인상 근거로 약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조금 손해를 봤어도 불닭볶음면 등 해외에서 삼양식품의 라면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 왜 가격을 올리느냐는 이야기입니다.

 

더군다나, 해외에서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는 뜻은 달러를 그만큼 벌어들이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지금 같이 고환율 시대에서 달러를 우리나라 원화로 바꾸면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는데요. 삼양식품도 이 수혜를 받은 대표적인 고환율 수혜 기업입니다.

 

미국이 일관적인 재정 긴축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에 따라 연말까지 환율은 계속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하반기 실적도 밝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소비자협의회는 “(환율 간접 이득에) 또한 정부는 밀가루 가격 안정 지원을 시행하고 있어 삼양의 주 원재료인 밀가루 가격에 대한 부담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소비자협의회는 삼양식품이 제품의 가격을 올리지 않을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점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삼양은 타사와 달리 이익을 높일 수 있는 여러 요건이 있어 모두가 가격 인상 동결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삼양식품 측에는 가격 인상 자체에 대한 재고를, 정부에게는 기업 정책이 물가안정에 효과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소비자협의회 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경기 상황에 놓여 있는 서민들의 어려움은 나 몰라라 하겠다는 기업의 이기적인 결정으로 보인다. 따라서 삼양은 기업의 단기적 이익만이 아닌 장기적 이익을 고려하여 가격 인상에 대한 시점 혹은 가격 인상 자체에 대해 다시 한 번 재고하기를 촉구한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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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소액주주와의 연대와 경제정의 실현, 주주보호를 참칭하며 주주들 뒷통수를 친 건지 , 코아스는 대답해야 한다.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결국 회사 인수에도 실패, 그러고도 무슨 낯짝으로 이화피해주주보호와 연대를 외치는 건지, 정리매매 때 싼값에 주식사서 한탕해먹으려던 뻔한 수작, 뻔한 민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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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는 이화그룹 싸게 먹을려다 오히려 당하게 생겼으니 소액주주와 소통을 한다.처음부터 소통을 하지 죽게 생겼으니 이제와 무슨말을 합니까. 계획도 없으면서 그냥 싼게 무조건 좋은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