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삼양식품, 가격 인상에 동참... 마뜩지 않은 소비자들
▷ 농심, 오뚜기, 팔도 가격 인상에도 조용하던 삼양식품
▷ 삼양식품, 오는 11월 7일부터 평균 9.7% 가격 인상
▷ 한국소비자협의회, "해외에서 잘 팔리고, 환율 수혜까지 보고 있는데, 올릴 이유가 없다"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짜짜로니… 삼양식품의 대표 제품 라인업입니다.
특히, ‘불닭볶음면’은 방탄소년단 지민이 즐겨먹는 라면으로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를 휘몰아치고 있는 인플레이션 폭풍 속에서 삼양식품이 버틸 수 있게끔 돕는 동력이 되었는데요.
‘신라면’의 농심, ‘진라면’의 오뚜기, ‘비빔면’의 팔도가 최근에 가격을 각각 평균 11.3%, 11%, 9.8%, 올린
것과 달리 삼양식품은 별다른 가격 인상을 감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삼양식품도 오는 11월 7일부터 자사 13개 브랜드의 제품 가격을 평균 9.7%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의
가격은 8.7%, 삼양라면은 9.3% 인상되는 등, 삼양식품도 농심과 오뚜기 등 대형 식품사의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이렇게
거의 대부분브랜드의 라면 가격이 오르는 일은 지난해 여름 이후 1년만입니다.

11월 7일부터는… (대형마트 판매가격 기준)
불닭볶음면 936원 → 1020원 (84원↑)
삼양라면 700원 → 768원 (68원↑)
삼양식품 측은 가격 인상의 이유로 ‘국내 사업의 적자 규모’를 들었습니다.
현재 식품사들은 밀가루, 팜유 등 주요수입 원자재의 가격이 오르고, 물류비와 유통비 등 생산 비용도 덩달아 오르면서 줄줄이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의 경우, 해외에선 나름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삼양식품의 국내 사업의 적자 규모가 점점 불어나고 하반기
상황도 희망적이지 않아 결국 백기를 든 셈입니다.
삼양식품의 가격 인상을 마뜩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삼양식품이 주장하는 가격 인상의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며 “소비자의 사랑을 가격 인상으로 갚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난 25일 밝혔습니다. 삼양식품의 가격 인상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셈인데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분석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국내 시장 적자 규모가 심화되고 있다는 근거는 뚜렷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월에 발표된 삼양식품 2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로, 2022년 상반기에만 매출 2553억 원, 영업이익은 273억 원으로 드러났습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92% 증가했는데요. 눈에 띄는 부분은 수출액, 삼양식품이 올해 상반기에 수출한 금액만 3,000억 원으로 작년 연간 수출액 3,885억 원에 근접했습니다.
내수 시장의 경우, 비빔밀면, 열무비비빔면
등 여름 시즌 제품과 짱구 캐릭터 스티커로 인기를 얻은 스낵 짱구, 불닭 소스 등을 앞세워 큰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매출액이 약 720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9.4%의 성장률입니다. 삼양식품에게 있어선 악재보단 호재가 많았던 셈입니다.
한국소비자협의회는 “(삼양식품의) 면스낵 부문에 있어 2021년 매출액은 약 2,403억 원으로 2020년보다 5.4% 감소했지만, 국내외 시장을 종합한 면스낵 부문의 매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총 113억 원, 약 1.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어 국내 사업 적자 주장 역시 가격 인상 근거로 약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조금 손해를 봤어도 불닭볶음면 등 해외에서 삼양식품의 라면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 왜 가격을 올리느냐는 이야기입니다.
더군다나, 해외에서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는 뜻은 달러를 그만큼 벌어들이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지금 같이 고환율 시대에서 달러를 우리나라 원화로 바꾸면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는데요. 삼양식품도 이 수혜를 받은 대표적인 ‘고환율 수혜 기업’입니다.
미국이 일관적인 재정 긴축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에 따라 연말까지 환율은 계속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하반기 실적도 밝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소비자협의회는 “(환율 간접 이득에) 또한 정부는 밀가루 가격 안정 지원을 시행하고 있어 삼양의 주 원재료인 밀가루 가격에 대한 부담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소비자협의회는 삼양식품이 제품의 가격을 올리지 않을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점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삼양은 타사와
달리 이익을 높일 수 있는 여러 요건이 있어 모두가 가격 인상 동결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삼양식품 측에는 가격 인상 자체에 대한 재고를, 정부에게는 기업 정책이 물가안정에 효과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소비자협의회 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경기 상황에 놓여 있는 서민들의 어려움은 나 몰라라 하겠다는 기업의 이기적인 결정으로 보인다.
따라서 삼양은 기업의 단기적 이익만이 아닌 장기적 이익을 고려하여 가격 인상에 대한 시점 혹은 가격 인상 자체에 대해 다시 한 번
재고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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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자립은 당연한 것이기에 어떤 거주 시설에 있던 자립지원은 필수적이다. 시설안에서도 시설밖에서도 자립지원은 필수적인 것이므로 장애인거주시설에 충분한 인력지원을 해주고 시설환경도 개선하여 선진화 시켜야 합니다.
2실익이라는 맹점에 가려져 위, 날조 및 사기, 선동이라는 범죄가 숨겨저서는 안되며, 이를 눈감아 주는 판관의 사심은 그들이 지켜야 하는 사회 정의를 무너뜨릴 뿐임을 알아야 한다.
3인권침해가 일어나길 감시하며 걸리면 바로 아웃 시켜버리리라~ 작정한 것 아닌가 합니다.그냥 탈시설에만 꽂혀있는겁니다.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하면 모두에게 형평성 있는 법을 펼칠지... 진정으로 고민해주길 바랍니다. 거주시설을 없애려고만 하지말고 거주시설에 인력 지원도 더 해주고 재가 장애인이나 자립주거에만 편중된 지원을 하지말고 공평하게지원해 주시면서 좀 관심을 가져주셔야합니다.
4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생활을 알면 전장연이 이렇게 무조건적이고 강압적인 탈시설을 주 장할수없는데 같은 장애인인데 본인들의 이권을 위해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몰면서 자유를 주장한다는 게 화가 납니다. 중증장애인에게 자유는 날개 다친 새 를 낭떠러지로 밀어버리는것과 다름없습니다. 시설에 도움받아야하는 중증장애인은 시설에서 생활하고 도 움받고 자립하고싶은 경증장애인은 자립하면 되는문 제인데 무조건 모아님도를 주장하니 중증장애인 부모 님들이 어버이날에 이렇게 나선거 아니겠습니까
5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회의 주장은 거주시설 이용 장애인의 권리와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외침입니다. 지역사회 자립 지원과 더불어 거주시설의 선진화와 인권 보호도 함께 균형 있게 추진해서 모두가 존중받는 복지정책을 만들어주십시오.
6장애인자립법안은 자립을 돕는 법안이라 하지만 탈시설이 목적입니다. 자립하고자 하는 장애인 반대 하지 않습니다 시설 또한 중증장애인들에겐 꼭 필요한 곳이기에 생활환경개선과 인력지원 통해 시설의 선진화을 만들어야 합니다.
7장애인거주시설은 부모가 사후에 홀로 남겨질 아이가 걱정이 되어 선택을 하는 곳입니다.시설이 감옥이라면 그 어느부모가 시설에 입소를 시키겠습까..전장연은 당사자가 아니며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도 아닙니다.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한쪽으로 기우는 정책 보다는 균형있는 정책으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