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디플레이션'?... "의심할 여지없이 비현실적"
▷ 트럼프 전 대통령, 전방위적인 부분에서 물가 떨어뜨리겠다 약속
▷ 전문가들의 비판 많아... "디플레이션 유발하는 방법은 대규모 경기침체"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점차 기세를 타는 가운데, 이들이 발표한 공약에도 시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경제 공약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의 안정’을 넘어 ‘디플레이션’(Deflation)을 현실화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유류세, 전기세 등 모든 부문의 물가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는
건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연설에서 “가격이 떨어질
것”(“Prices will come down”)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그냥 지켜보라, 보험뿐만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것”(“You just watch:
They’ll come down, and they’ll come down fast, not only with insurance, with
everything”)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는데요.
이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약속은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CNN은
“연방 정부가 특정 상품 및 서비스 가격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건 맞지만, 광범위한 분야의 물가 하락은 불가능할뿐더러 헤어나올 수 없는 파멸의 고리를 가져올 것”(“There’s no doubt the federal government can help influence the
price of certain goods and services. However, broad-based price declines are
not only improbable, they would bring about a doom loop difficult to escape
from”)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NN은 전방위적인 디플레이션은 “파멸의 고리”(“Doom Loop”)라는, 경제의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라며 크게 우려하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CNN과 인터뷰를 진행한 저스틴 울퍼스(Justin Wolfers) 미시간 대학 경제학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공약이 “의심할 여지없이 비현실적”(“And unquestionably, this is unrealistic”)이라며, “디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방법은 대규모 경기 침체를 유발하는 것이다”(“The way to bring about deflation would be to create a massive recession”)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제가 발전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소비는 힘을 잃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기업들은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CNN은 그 예로 일본을 들었습니다.
일본은 버블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1990년대부터 약 10년간
장기간 경기 침체를 겪었는데, 그 과정에서 물가는 하락했으나 동시에 경제가 침체했습니다. 이를 일반적으로 ‘잃어버린 10년’이라 비유할 정도로, 일본 경제는 암흑기를 거쳤습니다. 단순히 물가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 경기 침체를 초래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는 겁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기회의 경제”(“opportunity economy”)를 내세우며 취임 후 100일 내에 물가를 낮출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부당한 가격인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에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등의 가격 안정책을 공약으로서
제시했습니다. 그는 일부 대기업이 수익성을 추구하는 행위가 물가상승의 원인이라면서, 특히 식료품 체인점이 심각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식료품 기업의 부당한
가격인상을 막기 위한 벌칙 규정을 만들고, 임대료의 부당 인상도 억제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디플레이션’이라는 과감한 조치를 약속하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공약이 완벽한 건 아닙니다. 국제금융센터는 “해리스 경제정책은 식료품 가격 통제를 전면적으로
내놓은 것으로, 중산층에게는 우호적이나 기업과 투자자에게는 부정적인 면이 존재하는 동시에 관련 공약
시행 시 재정부담도 존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식료품 기업의
가격을 통제한다는 점은 자연스레 기업의 반발을 불러올 수밖에 없으며, 기업들의 가격 인상 압력을 완화시켜주는
구체적인 방안이 아직까지 부재하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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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상법개정 정책 토론회를 주관해 주신 민주당과 계속해서 관련 기사를 써 주시는 이정원 기자님께 감사합니다 내 자산이 동결되고 하루 아침에 상폐되어 삶이 흔들려도 상폐사유서 조차 볼 수 없는 지금의 상법은 너무나 구 시대적 유물입니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허위공시~! 그것을 복붙하여 사실인양 옮겨 퍼 나르던 유튜버들~! 정보에 취약한 개인투자자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스러져갔습니다. 시대가 변했음에도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거짓핫이슈에 대해 모니터링 및 관련자료를 확인하지 않았고 배임횡령에 가담한 이사들은 주주의 이익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이사충실의무! 주주에게까지 확대해야 한국 주식시장도 질서가 잡힐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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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식시장이 이렇게도 상황이 안좋은데, 상법개정이 통과되어 주식시장 선진화를 통해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또한 이화그룹주주연대 김현 대표님의 뜻처럼 거래정지와 상장폐지에 대한 고찰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으면 합니다.
6개인투자자를 위해 상법개정 반드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이정원 기자님 수고 많으십니다.
7개인 투자자의 보호를위해서 상법 개정으로.. 이화그릅 주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