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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다트]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SK온' 구원할 수 있을까

▷ SK이노베이션, "합병 통해 아·태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 도약"
▷ '비상경영' 돌입한 SK온, Sk트레이딩 인터네셔널과 SK엔텀 3사 합병

입력 : 2024.07.18 14:27 수정 : 2024.07.18 14:34
[증시 다트]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SK온' 구원할 수 있을까 18일 열린 SK이노베이션 - 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 = 연합뉴스)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같은 SK 계열사인 SK E&S와의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합병으로 인해 자산 규모 100조 원, 매출 88조 원 수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약 20조 원의 EBITDA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전했습니다.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s,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을 종합한 지표로, 기업의 내부 성과를 평가하고 투자의사결정에 활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의 취지로서 크게 세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 안정적 재무/손익 구조 구축 시너지 기반의 밸류업인데요.

 

먼저, LNG를 비롯해 도시가스, 전력, 암모니아와 같은 에너지원(Energy Source)과 에너지 캐리어, 에너지 솔루션 등 모든 영역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겁니다. 주요 글로벌 석유회사들도 최근 다양한 인수·합병을 통해 에너지 사업 전반의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의 설명인데요.

 

재무/손익 구조의 경우, 2023년 실적기준 EBITDA는 합병 이전보다 1.9조 원 증가해 5.8조 원의 규모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세전이익은 2.4조 원 수준으로,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 사업의 높은 변동성을 LNG·발전·도시가스 사업의 안정성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합병회사의 세전이익 변동폭이 215%에서 66%로 대폭 낮아진다는 전망인데요.

 

SK이노베이션은 자사의 원유 정제,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석유개발사업과 SK E&S의 가스개발, LNG 트레이딩 등의 역량이 결합되어 본원적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선박/터미널 등 인프라를 공동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고, 양사가 중요 과제로서 삼은 전기화도 한층 탄력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등의 기술과 SK E&S의 재생에너지, 수소, 충전인프라 등이 결합해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박상규 SK 이노베이션 사장 曰 양사의 합병은 에너지 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혁신

 

추형욱 SK E&S 사장 曰 이번 합병으로 양사 모두 기존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에너지 핵심 사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의 SK트레이딩 인터네셔널, SK엔텀 3사 합병이 발표되었습니다. ‘비상경영을 선언한 SK온을 살리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이는데요. SK온을 비롯한 3사의 합병으로 인해 EBTIDA 5천억 원을 증가하고, 배터리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입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실적(전년동기대비 +5,521억 원) 등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기준, 지난 6월말 한때 122,000원 대에 근접하면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18일 오전 11시 기준,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20,2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SK온을 아픈 손가락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배수의 진을 쳤다며,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도 중단기적으로는 SK On의 수혜로 귀결될 것으로 봤습니다. 합병 그 자체가 SK On을 돕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노우호 애널리스트는 “SK On을 둘러싼 대내/외 변수는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매출액 1.5조 원, 영업적자만 3,020억 원에 적자 기조도 장기화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재무여력도 악화된 데다가 신규 재원 마련 여건도 낮아졌다며 SK의 지원이 유력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曰 자회사 SK On의 사업 불확실성 해소가 없다면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역시 현재 수준에서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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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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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상폐냐, 회생이냐의 기로에 서 있는 이화그룹내 이 아이디 주주입니다. 김영준 회장의 횡령 배임으로 인해 불거진 장중 재개후 재정지 사태로 개인의 생명줄 같던 자금이 동결돼 버리고 하루 하루 칼날위에 서서 칼춤 추듯 힘겨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발, 상법개정으로 혹시 하나 회사가 상폐되더라도 소액주주도 상폐원인을 알수 있게 공개해줘서 이유라도 알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사회의 이슈중에 민주주의란 말이 많이 나오죠? 민주주의를 외치는 나라에서 국민의 생명줄 같은 돈을 강도질 당하는데 이유도 모른채 강탈 당한다면, 국민의 대표로 의정활동을 하시고 있는 여러 의원님들은 과연 민주주의를 성실히 실천하고 있다고 할수 있을까요? 의원님께서 제발 힘써 주셔서 제가 죽을때 억울함은 없도록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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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주의 자산 피해를 더이상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배임 횡령으로 역울한 자산 피해를 막아주세요 이화그룹 주주연대는 상법개정을 간절히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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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개정시 너무나 많은 긍정효과들이 있는 만큼 신속히 개정돼야 합니다. 반대하는자들이야알로 기득권을 내놓지 않으려는자, 부정.부도덕한 자들이 아니고서야.. 이화그룹주주연대는 상법개정이되는그날까지 가열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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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그룹주주연대에서 이정원기자님 응원합니다 상법개정은 꼭 이루어져야 하고 특히 상폐제도는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임횡령액분리나 상폐사유공개의무화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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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기자님 감사합니다. 이화그룹주주들의 소망하는 상법개정 꼭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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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개정의 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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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그룹주주연대 소액주주들을 위한 상법개정이 시급합니다 소액주주들은 다죽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