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美 대선에 시달리는 연준... "중앙은행은 독립된 기관"
▷ 트럼프 전 대통령,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압박... "당선 시 그를 재임하지 않을 것"
▷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강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 FOMC)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9일, 美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은 상원의 은행위원회(Committee on Banking, Housing, and Urban Affairs)에 출석했습니다.
2024년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제출하고, 경제 현황 및 전망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시간을 보냈는데요.
CNN이 이 질의시간을 통해 “연준이 대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The Fed is stressed out about the presidential election”)고 분석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여러 명의 의원으로부터 정치적인 질문을 받았는데, 이를
모두 회피했습니다. 가령, 현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통칭하는 바이든노믹스(Bindenomics)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파월 의장은 “그 단어가 들어간 문장에 대해선 답하지 않겠다”(“I wouldn’t
touch a sentence with that word in it”)며 선을 그었습니다. 중앙은행이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는 간섭하지 않겠다는 뜻인데요.
그럼에도, CNN은 파월 의장이 정치적인 이슈를 피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로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민주당을 위해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으며, 재선에 성공할 시 그를 재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CNN은 이러한 정치적 상황이 파월 의장으로 하여금 “중앙은행은 독립된 기관임을 강조”(“That might be why Powell made sure to stress that the central bank is an independent entity on Tuesday”)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의회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의무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달성할 수 있도록, 필요한 운영의 독립성을 연준에게 맡겼다”(“Congress has entrusted the Federal Reserve with the operational independence that is needed to take a longer-term perspective in the pursuit of our dual mandate of maximum employment and stable prices”)고 이야기했습니다. 경제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연준의 독립성을 의회가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발언으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지난 9일 발표를 통해 미국의 경제가 나름 순항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고금리 기조를 유지한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은 목표치(2%)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으며, 과열되었던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통화정책에 대해선, 완전고용 및 물가안정이라는 근본적인 과제에 기반하여 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착실히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강력해질 때까지”(“until we have gained greater confidence that inflation is moving sustainably toward 2%”)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습니다. 기존의 입장과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증가만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은 아니다”(“elevated inflation is not the only risk
we face”)라며, “긴축 정책을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약하게 완화시킬 경우 경제 활동
및 고용이 과도하게 힘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Reducing policy restraint too late
or too little could unduly weaken economic activity and employment”)고 전했습니다. 금리 인하 여지를 남겨놓은 셈인데요.
CNN은
금리 인하 시기를 9월로 예측하면서도, “조금 더 혼란스러울
것”(“is little more of a toss-up”)이라고 전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을 예측하는 CME FedWatch에
따르면, 투자자들 중 75%는 9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본 반면, 남은 25%는 금리의 동결을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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