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9월 한국 주식∙채권 약 3.2조원 팔아…이유는?
▷두 달 만에 다시 순유출…주식자금만 2조 3000억원
▷미국 등 주요국 긴축 강화와 유럽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
▷”더 높은 수익률을 쫒아 투자금 뺄 가능성 높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주요국 긴축 강화 우려, 유럽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의 영향으로 순유출로 전환됐습니다. 주식자금은 두 달 만에 다시 순유출로 전환됐고 채권자금도
순유출세가 이어졌으나 유출규모는 감소했습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9월 기준 22억 5000만 달러가 순유출 됐습니다. 현재 원/달러 기준으로 약 3조
2204억 규모입니다. 6월(-7억 7000만 달러)이후
7월(37억 달러)과
8월(17억 1000만달러) 연속으로 자금이 들어오다가 다시 순유출로 돌아섰습니다.
주식자금은 16억 5000만
달러(약 2조 3000억)가 순유출됐습니다. 6월(-30억
1000만 달러) 이후 두 달 만입니다. 채권자금은 6억 4000만
달러(약 9171억)가
순유출됐습니다. 8월(-13억 1000만 달러)보다 6억
7000만 달러(약 9597억) 적은 수치입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빠져나간 이유는 외국인들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국이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럽지역 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됐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석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약 0.25%p입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신흥국의 외국인 자금을 빠져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선진국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데 금리 매력까지 있으면 투자금이 머물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미국 기준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외국인이 더 높은 수익률을 쫒아 투자금을 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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