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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 국채 보유액 줄이고 있어... "유사시 대비"

▷ 美 국채 금리 상승세... 10년물 4.6%까지 치솟아
▷ 다른 나라와 달리 중국은 미국 국채 보유액 줄이고 있어
▷ 한국은행, "지정학적 리스크 및 중국의 장기적 외화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등에 기인"

입력 : 2024.04.24 14:51
중국, 美 국채 보유액 줄이고 있어... "유사시 대비"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의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동향 및 평가에 다르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2013 11월에 정점(1 3,167억 달러)을 기록한 후, 꾸준히 줄어들어 올해 2월 말에는 7,750억 달러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만에 미국 국채 보유량을 절반으로 줄인 셈인데요. 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와 명백하게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최근 1년간 우리나라는 미국 국채 보유액을 84억 늘렸고, 일본은 872억 달러 증가시킨 반면, 중국은 740억 달러를 줄였습니다.

 

최근 미국의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423일 자정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약 4.6%입니다. 지난 2월의 최저점이 약 3.8%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증가폭인데요.

 

국제금융센터는 국제금융속보를 통해 연초 이후 주요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특히 10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지난주 4.696%까지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국채금리의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10년물 국채금리의 5% 돌파 가능성도 제시되었다고 설명했는데요.

 

국제금융센터 曰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고금리가 지속될 경우 자연적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국채금리 하방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에 더해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될 경우 국채금리의 하락을 유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채 금리가 최근 수준에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대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XA IM Core)

 

국채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물가 때문입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강해지기 시작했는데요.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묶어 놓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국채금리 상승이 불가피합니다.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에 국채금리는 당연히 영향을 받습니다.

 

34조 달러가 넘는 부채를 갖고 있는 미국 정부 입장에선 호재입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채권의 가격이 떨어질 것이고, 그만큼 투자 수익률은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미국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지출해야 할 곳이 많습니다. 미국 정부 입장에선 국채금리가 오르는 게 천문학적인 부채를 메꿀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입니다.

 

미국의 국채를 갖고 있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국채의 투자수익률이 오르고 있으니, 국채를 사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는 건데요.

 

다만, 중국은 미국 국채로부터 눈을 돌리는 모양새입니다. 한국은행은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 감소는 지정학적 리스크 및 중국의 장기적 외화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등에 기인한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사시에 대비하여 미국에 대한 외화자산 집중을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중국이 미국과의 경제적 연결고리로부터 탈피하려 한다는 겁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직후, 서방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시킨 상황을 중국이 봤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대만을 가운데에 놓고 지정학적 갈등을 벌이는 사이입니다. 만약 본격적인 분쟁으로 번진다면,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국채는 경제적으로 무용(無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미국 정부의 부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는 달러에 대한 신뢰성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를 대비하여 외화자산을 금 같은 대체자산 등으로 분산시키고 있는데요.

 

한국은행 설명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이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달러의 신뢰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고 해도, 달러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갖고 있는 자산은 아직 부재하다는 겁니다. 일본, 유럽 등에서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고, 중국이 미국 국채를 감소시키는 속도도 빠르지 않습니다.

 

한국은행 曰 주요 원자재가 여전히 달러화로 주로 결제되는 현실에서 중국이 달러화 자산을 급격하게 줄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주요 원자재에 대한 위안화 결제 추진 등 위안화 국제화를 보다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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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상법개정 정책 토론회를 주관해 주신 민주당과 계속해서 관련 기사를 써 주시는 이정원 기자님께 감사합니다 내 자산이 동결되고 하루 아침에 상폐되어 삶이 흔들려도 상폐사유서 조차 볼 수 없는 지금의 상법은 너무나 구 시대적 유물입니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허위공시~! 그것을 복붙하여 사실인양 옮겨 퍼 나르던 유튜버들~! 정보에 취약한 개인투자자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스러져갔습니다. 시대가 변했음에도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거짓핫이슈에 대해 모니터링 및 관련자료를 확인하지 않았고 배임횡령에 가담한 이사들은 주주의 이익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이사충실의무! 주주에게까지 확대해야 한국 주식시장도 질서가 잡힐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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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을 자기들 배나 채우는 도구로만 보니 이화3사 처럼 배임 횡령으로 개인투자자 들만 죽어나고 배임횡령한 자는 잘살게하는게 이나라 상법입니다 얼마나 더 주주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삶을 놓아야 제대로 된 상법개정을 하실건가요 이화그룹 주주연대는 상법개정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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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3사 경영진과 김영준은 소액주주들에 피같은 돈을 공시 사기쳐 배를 채운 악덕기업입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게 개인투자자들을 보호하려면 상법개정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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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이렇게도 상황이 안좋은데, 상법개정이 통과되어 주식시장 선진화를 통해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또한 이화그룹주주연대 김현 대표님의 뜻처럼 거래정지와 상장폐지에 대한 고찰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으면 합니다.

6

개인투자자를 위해 상법개정 반드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이정원 기자님 수고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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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의 보호를위해서 상법 개정으로.. 이화그릅 주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