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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8%... 향후 전망은 '불안'

▷ 농축수산물 전년동월대비 상승률 8.0%... 파프리카 가격 전월보다 43.4% 올라
▷ 6개월 만에 2%대로 돌아왔지만.. 한국은행, "상방요인과 하방요인 혼재되어 있어 불확실성 크다"

입력 : 2024.02.02 10:13 수정 : 2024.02.02 10:18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8%... 향후 전망은 '불안'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통계청의 ’2024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7월 이후, 6개월 만에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로 돌아왔습니다. 전년동월대비 물가 상승에 가장 많이 기여한 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입니다.

 

순위 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가 5.9%, 의류·신발 5.8%, 기타 상품·서비스 4.8%, 음식·숙박 4.1%, 가정용품·가사서비스 3.1% 등의 순으로, 교통(-0.3%)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물가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품목 성질 별로 보면, 상품 중에서도 농축수산물의 상승세가 비교적 매섭습니다. 상품은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1% 올랐는데, 농축수산물은 각각 2.9%, 8.0% 늘어났습니다.


공업제품(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8%)과 전기·가스·수도(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5.0%)에 비해 상승폭이 큽니다. 농축수산물 중에선 전월대비 귤(23.4%), 파프리카(43.4%), 오이(30.0%), 호박(40.6%), 풋고추(24.4%) 등의 품목이 전월보다 물가가 올랐는데요.


예년부터 값이 황금이라는 사과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56.8% 증가하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돼지고기(-2.2%), 딸기(-4.5%), (-11.8%), 당근(-10.0%) 등의 품목은 감소했습니다.

 

서비스의 경우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2.6% 각각 증가했는데요. 집세의 경우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년동월대비 0.2% 떨어졌습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 서비스 부문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건 개인서비스로, 3.5% 증가했습니다. 이는 공공서비스(2.2%)의 증가폭을 상회합니다.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향후 물가경로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2024.1.11)’에선, 한 금융통화위원회의 위원이 우리나라의 경우 민간소비의 더딘 회복,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환율 및 유가, 임금상승률 둔화 등 물가의 하방 압력이 증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 전망이 지난 전망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에,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6%로 둔화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는데요. , 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왜 물가가 쉽게 안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입니다.


한국은행 관련 부서는 이에 대한 답변으로 유가와 환율 흐름, 내수 부진 등이 물가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농산물가격이 예년보다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효과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물가 전망을 기존과 같이 유지하면서 향후의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물가의 하방요인 만큼이나,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 또한 많다는 겁니다. 다른 일부 위원은 국내 물가에 상황에 대해, 수요보다는 공급충격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내수가 부진하고 경제 내 유휴생산능력(slack, 경제적 생산능력 중에서 사용되지 않는 부분)이 상당한 경우 추가적인 수요 증가가 물가에 미치는 민감도가 낮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말인 즉, 내수가 부진하고 생산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물가는 수요보다는 공급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曰 우리 경제의 내수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을 고려하면, 수요 증가가 물가 둔화 추세를 바꿀 정도로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비용압력이 초기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데다 기대 인플레이션도 여전히 높은 점 등 물가의 상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향후 물가 경로 추이를 유의해서 살펴보고 있다


종합적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의 경우,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효과와 같은 상방요인, 유가 하락 등 하방요인이 혼재되어 있어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소비에 대한 우려의 이야기도 오고 갔습니다. 민간소비에 대해선 자영업자의 폐업 상황 등을 고려하면 하방리스크가 커 보이고,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팬데믹 이전의 예년 평균을 상당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는 등의 내용을 논의했는데요.


한 위원은 특히, 주력 소비 연령대인 40대 미만의 소비성향이 팬데믹을 전후하여 크게 저하되었는데, 이러한 현상이 가게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증대에 기인한다면 앞으로도 소비가 구조적으로 제약될 수 있으므로 그 배경에 대해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민간소비가 둔화되는 상황이 구조적인 문제점에서부터 기인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습니다.


, 주력 소비 세대가 빚과 이자를 갚느라 소비할 여력을 잃는 게 구조화되고 있다는 걱정입니다. 이에 대해 관련 부서는 민간소비 전망치가 당초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크지만, 향후 실질소득 개선 등에 힘입어 소비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희망적인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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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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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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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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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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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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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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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