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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부산시에 13조 손실 발생시켜... 항공운송업 치명적

▷ 한국은행 '부산 산업의 코로나19 영향 실태 분석'
▷ 부동산업, 제조업, 항공운송업 타격 커... 수산운송업, 개인서비스업은 초과 매출

입력 : 2024.01.17 10:12 수정 : 2024.01.17 10:13
코로나19, 부산시에 13조 손실 발생시켜... 항공운송업 치명적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코로나19가 부산시에 13조 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의 부산 산업의 코로나19 영향 실태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부산에 소재한 각 기업의 매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 평균 4.8억 원의 손실을 입혔고, 그 합은 13조 원에 이르렀습니다.

 

산업 별로 보면 제조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부동산업, 항공운송업에 대한 타격이 컸습니다. 특히, 부동산업의 경우 2019년 평균 매출의 28%에 해당하는 16.6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항공운송업은 무려 18,623억 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습니다.

 

도소매업에서도 8%에 해당하는 4.8억 원의 매출액을 잃었는데요. 제조업의 경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동차제조업, 금속가공제품제조업 등에서 유의미한 매출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반면, 운수업과 정보통신업, 전문서비스업, 개인서비스업은 초과 매출을 거뒀습니다. 이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건 수상운송업(+30.8억 원)인데,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큰 업종은 항공운송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항공운송업(6개 기업)의 피해를 수상운송업(790개 기업)이 상쇄하는데, 이는 물류 수단에서 후자가 전자를 대체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曰 항공운송업 부문의 코로나19 손실을 수상운송업이 대체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도 부산의 성장 산업으로서 해양 부문의 기여를 확인할 수 있다. 전국단위에서 택배업, 배달업 등 육상운송업이 증가하고 수상 및 항공운송업 매출액이 모두 감소한 것과 달리, 부산은 항공운송업의 매출 감소를 수상 운송업이 대체했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은 개인서비스업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되었고, 이는 사람들 간의 이동과 대면을 크게 제약했습니다. 개인서비스업에게 있어서는 큰 악재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개인서비스업은 10.6억 원의 초과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예금은행의 대출이 크게 늘어난 곳은 제조업의 경우 코크스·연탄, 의료정밀광학기기 등이며, 반면 대출이 크게 축소된 곳은 자동차 제조업, 금속가공제품제조업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매출이 급증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전기장비제조업,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대출 증가량이 미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행은 코로나19는 부동산 자동차제조업, 금속가공제품제조업, 도소매업, 숙박업, 부동산업 등에 상당한 매출 손실을 초래하였으며, 이에 따른 금융공급은 제조업의 경우 부진한 반면, 비제조업의 경우 기업 수가 많은 분야에서 확대되었다고 요약했습니다.


부산의 경제가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제조업보다는 비제조업에서 주로 경기대응적 금융공급이 이루어졌다는 설명인데요.


코로나19 시기 부산시가 겪은 경제적 고통을 감안하면,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 실패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는 듯합니다. 코로나19 때 발생한 매출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기회를 놓쳤기 때문인데요.


자유기업원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시사점과 과제를 통해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환경연구원(KEI) 따르면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과 비교했을 때 경제적 부가가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2.1, 3.6배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경제적 효과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유치위원회가 제공한 자료에서도,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생산유발 43조 원, 부가가치유발 18조 원에 50만 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자유기업원 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역을 잇는 광역교통망이 구축되고 엑스포 개최를 통해 혁신기업들이 지역 내에 유입됐을 시에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고 청년 인구의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실패 이후 정치권의 대응도 아쉽습니다. 지난해 1213일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 실패에 대해 논하는 특별위원회의 제41114차회의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 여당인 국민의힘 측 의원들이 전부 불참했습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측 의원들이 정부와 여당에게 책임만 묻는, 정쟁의 자리가 될까 우려한 탓인데요. 정쟁은 차치하고, 정치권에선 유치 실패 원인 및 지역 경제 활력을 위한 향후 대응방안을 활발하게 논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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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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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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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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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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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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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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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