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년 6개월 만에 1400원 돌파…향후 전망은?
▷전날 FOMC 금리 인상 결정이 영향 미쳐
▷美 기준금리, 한국보다 0.5~075%p 높아
▷한미 기준금리 차이로 1434원까지 오를 전망

22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8원 오른 1398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바로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3시 10분 기준 1408.80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날 환율이 급등한 것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전날 미 연준은 지난 6,7월에
이어 세번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인상)을 밟았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3.00~3.25% 수준까지 올라서면서
한국 기준 금리를(2.50%) 0.5~0.75%p 차이로 앞질렀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언젠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하지만 인플레이션 2% 목표치 달성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전망은?
이번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434원까지 오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2일 발표한 ‘한미
기준금리차 변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응해 오는
10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인상)이나 빅스텝을 밟더라도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는 0.125~0.375%p로 기준금리 역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한경연은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환율은 더 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 한경연이 한미 기준금리차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미국 금리 변동
폭이 한국의 기준금리 변동 폭보다 1%p 만큼 커질 경우, 원∙달러 환율의 상승률은 8.4%p 추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토대로 한경연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경우 10월 환율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4%로 가팔라져
원∙달러 환율은 1434.2원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한은이 빅스텝에 나선다면 환율은 1409.6원으로 올라 베이스 스텝 때보다
오름폭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게 한경연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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