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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일본여행 정상화에 ‘방긋’…환율 상승은 '부담'

▷일본, 다음달 무비자 개인여행 허용 검토
▷알짜노선으로 평가…경영 정상화 ‘청신호’
▷변수는 고환율에 따른 비용증가 및 여행심리 위축

입력 : 2022.09.16 16:00 수정 : 2022.09.16 14:24
LCC, 일본여행 정상화에 ‘방긋’…환율 상승은 '부담'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일본 정부가 다음 달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국 빗장을 풀 것으로 예상되면서 LCC(저비용항공사) 업계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계속되는 고환율 추세는 경영정상화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5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다음 달을 목표로 외국인 관광객 비자를 면제하고 개인 여행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코로나19 입국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인 입국 규제 완화 시기는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을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백신 접종 등 일정한 입국 규제는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날 정진석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17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참석해 한일간 비자 면저 정상화로 복귀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 다음주 정도면 좋은 뉴스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LCC가 기대감을 품는 이유


이러한 소식에 LCC는 상당한 기대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알짜노선으로 꼽혔던 일본 노선이 정상화되면 경영 정상화에 파란불이 켜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LCC 매출은 80% 이상이 일본과 중국, 동남아 노선에서 발생했는데, 특히 일본 노선은 코로나 19 이전 LCC 매출의 30%를 차지했습니다.

 

이를 주요 LCC별로 살펴보면,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은 전체의 26%, 진에어 22%, 티웨이항공 30%, 에어부산은 28%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2·4분기 제주항공은 1.3%, 진에어 2%, 티웨이항공 0.6%, 에어부산 1%로 크게 줄었습니다.

 

LCC 업계 관계자는 일본 입국 규제완화와 더불어 엔저 현상이 연말까지 지속되면 성수기인 올 연말에 LCC업계 수익성이 현저하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환율 추세는 부담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다만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원/달러 환율은 LCC 경영정상화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업계는 환율 폭등으로 직격탄을 맞는 대표적인 업종 중 하나입니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리스비와 유류비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비용을 달러로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고환율이 곧바로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 이후 점차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환율이 뛰면 아무리 수요가 늘어도 속수무책이라고 밝혔습니다.

 

고환율로 직접적인 비용 지출이 늘어날 뿐 아니라 재무구조도 취약해집니다. 대한한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환율이 10원 오르면 각각 350억원, 284억 원의 외화 환산 손실이 발생합니다.

 

LCC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335억 원의 환차손이 발생하고, 제주항공은 환율이 5% 오르면 약 140억 원 환차손을 입게 됩니다.

 

환율 상승이 항공권 가격을 올려 여행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항공권 가격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유류할증료는 달러로 책정돼 환율이 상승하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여행객에게 부담입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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