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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제동 걸리나... "조사 필요해"

▷ 일본제철, 지난 18일에 140억 달러로 US스틸 인수
▷ US스틸 CEO는 긍정적이나.. 정부 비롯한 반발 심해

입력 : 2023.12.22 15:33 수정 : 2023.12.22 15:43
[외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제동 걸리나... "조사 필요해" US스틸이 소유한 공장에서 노동자가 일하는 모습 (출처 = US스틸)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18, 일본 굴지의 철강기업 일본제철은 미국의 US스틸을 인수했습니다. 인수금은 약 140억 달러, 원화로 무려 19조 원에 달하는 거금인데요. 이에 대해 미국 정부가 경색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CNN에 따르면, 지나 라이몬도(Gina Raimondo) 미국 상무부 장관은 “US스틸이 일본의 경쟁 철강기업에게 인수되는 건 미국 정부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US Steel’s potential acquisition by a Japanese rival steelmaker may face pushback by the US government”)는 말을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일본제철의 인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데에는 산업적인 이유가 큽니다. 라이몬드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위해 미국의 철강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President Biden is so focused on making sure that we have a vibrant steel industry in the United States for national security purposes”), 일본제철의 인수가 미국의 산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라이몬도 장관은 일본제철의 인수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외국 회사가 미국의 철강기업을 인수하는 거래 자체에 대해선 조사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 입장에서 압박이 들어가는 셈입니다.

 

지나 라이몬도 美 상무부 장관 曰 우리는 미국의 철강 산업과 생산, 노동자를 보호해야 하기 때때문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면밀한 조사를 받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I think it’s fair to say it would receive a good bit of scrutiny, because we have to protect the US steel industry, US production and US steel workers”)

 

US스틸은 한 때 미국의 철강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었습니다. 엘버트 개리(Elbert H. Gary), 앤드류 카니지(Andrew Carnegie), 제이피모건, 찰스 슈바프(Charles Schwab)가 손을 잡고 설립한 US스틸은 미국의 건물은 물론 다리를 포함한 여러가지 건축물에 철강을 공급했습니다.

 

US스틸 측이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U. S. Steel has played an integral part in the history of the United States”)고 자신할 정도입니다.

 

US스틸은 제조업이 전세계적인 트렌드일 때는 승승장구했습니다만, 산업의 중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옮겨가면서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지난해 US스틸은 210억 달러의 매출을 거뒀는데, 이는 美 유통대기업 월마트의 2주 매출과 거의 비슷합니다.

 

US스틸의 CEO 데이비드 버릿(David Burritt)은 일본제철의 인수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지난 18우리는 이 조합이 모두를 위한 최선이라고 확신한다”(We are confident that … this combination is truly best for all”), 미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보장하는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해줄 것”(“Today’s announcement also benefits the United States — ensuring a competitive, domestic steel industry, while strengthening our presence globally”)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정부를 포함해 미국의 철강노조(United Steelworkers) 역시 일본제철의 인수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철강노조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일본제철의 인수를 막아야 한다며, 해당 거래가 탐욕스럽고”(“greedy”), “근시안적”(“shortsighted)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심지어 US스틸의 경쟁사 중 한 곳에서도 일본제철 인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클리브랜드 클리프(Cleveland-Cliffs)CEO 루렌코 곤칼브스(Lourenco Goncalves) 미국 내에서 우리의 생산량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우리는 외국인이 (US스틸을) 소유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 외국 기업이 미국의 일자리를 결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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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2

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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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4

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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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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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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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