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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야외활동 시 조심해야 할 유해생물 3

▷ 천고마비의 계절, 야외활동 많은 만큼 벌레 물림 조심
▷ '살인진드기', 쯔쯔가무시증, 일본뇌염 등
▷ 태풍으로 인해 설치류 중심 감염병 번질 수 있어

입력 : 2022.09.08 16:00 수정 : 2022.09.08 08:34
 

 

천고마비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농부들은 곡식을 수확하고, 이른 추석을 맞아 많은 성묘객이 선산을 찾는 등 야외활동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조심해야 할 유해동물이 많습니다

 

이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면 잠깐이라도 큰 감염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가장 먼저 진드기입니다.


1. 진드기

 

털진드기 (출처: 질병관리청)

 

 

 

매년 가을이면 기승을 부리는 털진드기’, 이 털진드기는 10월 초부터 개체 수가 급증하여 11월 중순까지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털진드기 중에선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개체가 존재하는데, 이것의 유충에 물리면 나타나는 병이 바로 쯔쯔가무시증입니다.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환자의 80% 이상이 9~11월에 쯔쯔가무시병에 걸립니다

 

그런데, 올해 827일 기준으로 이미 63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4명이 사망한 상황입니다. 전년 동기간 대비 환자가 8.6%나 늘었습니다.

 

쯔쯔가무시병에 걸리면, 털진드기에 물린 시점으로부터 1~3주 뒤에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두통은 물론, 림프절이 붓거나 구토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형성된다는 점인데요.

 

쯔쯔가무시병은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병입니다

 

이에 대한 특별한 예방백신은 없으며, 완치 후 재감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의학계에선, 진드기 방충제나 화학약품 등을 통해 털진드기 유충의 신체 접근을 차단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작은소피참진드기라는 진드기도 조심해야 합니다.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이 진드기에게 물리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 병의 경우 물린 후 4~15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발현됩니다. 의학계 설명에 따르면 환자 4명 중에 1명은 의식이 혼탁해진다고도 하는데요

 

문제는 치명률,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약 20% 전후로 높습니다. 올해 827일 기준 101명이 이 병에 걸렸는데, 무려 13명이나 사망했습니다

 

때문에 풀숲에 들어갈 때는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집에 돌아온 뒤로는 반드시 샤워나 목욕, 세탁을 실시해야 합니다.

 

2. 모기

 

 

(출처: 질병관리청)

 

 

최근 비가 많이 오면서 모기가 자라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모기에 물리면 일시적인 붓기와 간지러움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일상적이지만, 일본뇌염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이 올해 7월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이후, 국내 첫 일본뇌염 추정환자가 확인되었습니다. 이 환자는 70대 남성으로 강원도 소재 농장에 방문한 후 819일부터 발열과 의식변화, 복통 등 뇌염증상을 겪고 있는데요.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에 발병합니다.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모기에 물린 후 5~15일 이내 발열 및 두통 등이 나타나는데요

 

일본뇌염에 감염된 250명 중 1명은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열, 발작, 목 경직, 경련, 마비 등 급성뇌염으로 진행된 환자의 20~30%는 사망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뇌염을 회복해도 환자의 30~50%는 신경학적, 인지적, 또는 행동학적 합병증을 가지는데요.

 

최근 5년간 국내 일본뇌염 환자 90명 중 88명에게사 발열, 의식변화, 두통 등이 나타났으며, 46명은 합병증을 겪었습니다. 이 중 16(17.8%)는 사망했는데요

 

지난 2021년에도 일본뇌염 환자 2명 중 5명이 사망한 것을 보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염병입니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하며,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6월 남부지방으로부터 개체 수가 증가하며, 우리나라 전역으로 활동합니다. 주의해야할 시기는 7~9월이며, 10월 말까지 작은빨간집모기가 활동하므로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질병관리청 모기매개감염병 예방수칙  

-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음

-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모기를 끌어들이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

- 방충망과 야외 취침 시 모기장은 필수

 -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물 제거

 

일본뇌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건 예방백신입니다. 

 

2009년에 태어난 아동의 경우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하고, 성인도 일본뇌염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예방접종 경험이 없다면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曰 국내 첫 일본뇌염 의사환자가 확인된 만큼, 매개모기가 유행하는 10월말까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예방접종 대상자는 해당 기준에 따라 접종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3. 쥐 

 

 

(출처: 질병관리청)

 

 

하수구나 어둡고 청결이 좋지 못한 곳에서 서식하는 설치류는 감염병의 온상입니다.

 

야외 활동 후 5~14일 이내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렙토스피라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병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설치류 및 가축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 토양, 음식물 등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여기에 사람의 상처 부위나 점막 등이 닿아 감염되는데요.

 

올해 827일 기준, 현재까지 신고된 렙토스피라증 환자 수는 54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4명 줄어들었지만, 문제는 최근 우리나라에 비가 많이 내렸다는 점입니다

 

렙토스피라증 환자는 주로 태풍, 홍수, 장마 때 오염된 물을 통해 균에 노출됩니다. 따라서 9~11월에 렙토스피라증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태풍 힌남노가 남부지방에 엄청난 양의 폭우를 뿌린 만큼, 렙토스피라증 환자가 다수 나타날 여지가 있습니다.

 

'신증후군출혈열'도 쥐 같은 설치류를 통해 감염되는 병입니다

 

설치류의 배설물, 소변, 타액 등을 토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건조되어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 난 피부 등을 통해 감염되는데, 2~3주 이내 발열과 출혈소견, 신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엄중한 병입니다.

 

신증후군출혈병은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 특히 남성 군인/농부 사이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들은 신증후군출혈병을 막기 위해 설치류의 배설물과의 접촉은 최대한으로 피하고, 반드시 방수처리가 된 장갑, 작업복, 장화를 착용하고 작업에 임해야 합니다. 아울러, 신증후군출혈열은 예방접종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사전에 미리 접종해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曰 야외활동 후 발열, 두통, 근육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 등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받아야 한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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