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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플러스] 유아특수교사 10명 중 4명 "조직문화 비민주적이다"

▷유아특수교사 조직 문화 및 업무실태 조사
▷약 2주 동안 전국유아특수교사 456명 참여
▷교육의 질은 조직문화에 달려...현장 목소리 경청해야

입력 : 2023.09.22 16:45 수정 : 2025.09.09 10:55
[폴 플러스] 유아특수교사 10명 중 4명 "조직문화 비민주적이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위즈경제 폴앤톡에서 "유아특수교사, 조직문화와 업무실태의 현주소는?"이라는 주제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참여자 10명 중 4명이 본인이 속한 기관이 조직문화가 '비민주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9월 5일부터 9월 20일까지 약 2주 동안 실시됐고 총 456명이 참여했습니다. 본 조사는 유아특수교사 조직문화 및 업무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전국유아특수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해당조사에서 응답자는 '유치원'(77.3%), '특수학교' (7.3%),'특수교육지원센터' (15.5%) 순입니다. 근무지역을 보면 '서울특별시' 7.2%,'부산광역시(3%)' , '대구광역시' (9.8%), '인천광역시' (10.5%), '광주광역시' (5.4%), '대전광역시' (4%), '울산광역시' (2.3%), '세종특별자치시' (1.4%), '경기도' (18.8%), '강원특별자치도' (5.4%), '충청북도' 1(3.6%), '충청남도' (4%), '전라북도' (0.7%), '전라남도' (5.6%), '경상북도' (3.2%), '경상남도' (2.1%), '제주특별자치도' (2.3%) 입니다. 

 

또한 참여자의 근무연수는 '3년 미만' 20.7%, '3년 이상 ~ 5년 미만' 18.4%, '5년 이상 ~ 10년 미만' 33.4%, '10년 이상 ~ 20년 미만' 22.6%, '20년 이상' 4.7%의 비율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38.3%, "조직문화 개선 위해 유아특수교육전공 관리자 배출 필요"

 

 

출처=위즈경제

 

먼저, '선생님이 근무하고 있는 기관의 조직문화는 민주적이라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는 '보통이다'(45.9%), '민주적이지 않다'(38.3%) ,'민주적이다'(15.6%)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이어 '선생님이 근무하는 기관의 조직문화가 민주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는 '승진체계에서 제외되어 있는 근무환경'이 27.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로는 '교직원 회의 시 교사 의견이 수렴되지 않거나 의견을 낼 수 없는 분위기'(15.7%), '비민주적인 업무분장'(15.1%), '관리자의 재량권 남용과 갑질'(13.1%), '해당사항 없음'(8.8 %), '조퇴,외출 등 연가 사용 제한'(5.9%), '교사의 수업 및 교실 운영 재량권 비허용'(5.3%), '퇴근 이후 등 근무시간이 아닌 때 잦은 업무 연락'(2.7%), '기타'(2.3%), '언어폭력, 고성, 부적절한 호칭 사용 등 비인격적 대우'(1.8%), '교직원으로서의 기본적인 편의제공 거부'(0.9 %) 순입니다.

 

기타의견으로는 '특수교사에 대한 차별적인 문화', '일반유아교사 중심의 업무실태', '보결인원 부족' 등이 언급됐습니다.

 

 

출처=위즈경제

 

이어, '선생님이 근무하는 기관에서 관계의 우위 등에 의해 따돌림이나 무시를 느끼거나 받은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한두 번 정도 있다'가 34.7%를 차지했습니다. '전혀 없다'는 27.8 %, '종종 있다'는 27.1%', '매우 많다'는 10.2%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이어 '선생님은 따돌림 등 차별 행위를 가하는 사람은 주로 어떤 우위에서 그러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는 '수적 우위(개인vs집단/전공상이 등)'가 38%로 가장 많았으며, '권력적 우위에 의한 영향력(상하급자 등)' 27.1%, '해당사항 없음' 13.3%, '근속연수, 전문지식 등' 7.4%, '계약관계(정규직 여부 등)' 7.2%, '연령·학벌·성별·출신지역 등' 3.6%, '근로자 조직 구성원 여부(노조, 직장협의회 등)' 2%, '기타 1%'로 나타났습니다.

 

 

출처=위즈경제

 

이어 '선생님이 경험한 따돌림 사례는 다음 중 어떤 것인가요?'에는 '업무 배제 또는 업무 과중'이 26.5%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해당사항 없음'(25.9%), '정보 미공유'(21.9%), '인사 관련 불이익' (16.5%), '친목 모임 관련 소외' (5.1%) 순입니다.

 

기타의견은 '방과후 시간 특수교육대상유아의 통합 거부', '성과급 등급 최하위', '원장실 호출', '연가 사용 불가', '주변인의 험담' 등이 나왔습니다. 

 

이어 '선생님이 근무하는 기관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에는 '유아특수교육전공 관리자 배출'이 38.3%로 가장 많았고 '유아특수교육 전공교육 전문직 배출' 26.9%, '서로 다른 전공을 가진 교사들이 각자의 요구와 상황을 존중하며 경청하는 자세(민주적 가치체계 공유)' 12.6%, '관리자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함께 협력하여 변화를 위해 노력(교육기관 내 수평적 관계)' 8.9%, '민주적인 조직문화 인식 개선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관리자 연수(원장, 원감, 교장, 교감)' 5.6%,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요구를 분명하게 주장하는 태도(민주적 소통) 4.4%, '교육기관 내 민주적 의사결정 체제 구축' 1.8%, '민주적인 조직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동료교사 연수' 0.8% 순입니다.

 

기타의견으로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법적 문서나 실질적 규정'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유아특수교사 절반, 학부모 민원으로 개인 일상생활에 지장

 

 

출처=위즈경제

 

'선생님은 각종 학부모 민원으로 교육활동과 개인의 일상생활에 얼마나 지장을 받고 있나요?'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3.9%), '그렇지 않다'(14.2%), 보통이다 (39.1%), 그렇다 (26.5%), 매우 그렇다 (16.2%)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이어 '선생님이 각종 학부모 민원 응대 시 겪은 어려움은 무엇입니까?'에는 참여자 30.6%가 '수업 중이나 업무시간 외 등 시간 관계없는 잦은 연락'이라고 답했습니다. '교사의 교육권 침해' 16.5%,'민원인의 무례한 태도(고성,폭언 등)' 16.5%, '교육활동 외 개인적인 요구' 15.6%, '빈번하고 반복적인 민원' 15.3%, '기타' 4.4%, '개인 사생활 침해' 1.2% 순입니다.

 

 

출처=위즈경제

 

 이어 '선생님은 각종 민원 처리 시 도움을 받은 사람은 누구입니까?'에는 '동료교사'가 36.9%로 가장 많았으며, '도움을 받지 못함(혼자 대응)' 28.2%, '관리자' 15.6 %, '교사노조 및 단체' 6%, '가족 또는 지인' 11.4%, '민원 매뉴얼' 0.9%, '교육청' 0.7% 순입니다.

 

선생님은 민원 처리를 위해 어떠한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에는 '민원에 대한 책임관리 주체 강화(관리자 혹은 교육청 등)'가 27.9%로 가장 많았으며, '협박, 폭언, 폭행 등 악성 민원인에 대한 법적 처벌' 27.5 %, '근무시간 내에만 민원 처리 가능' 13.8%, '일원화된 민원 처리(어플, 챗봇 등)' 10%, '민원에 대한 책임과 의무 고지' 10%, '학교 변호사 등 법률 자문' 6.2 % '교사와 민원인의 일대일 만남 지양' 3.9%, 기타 0.4%로 나타났습니다.

 

기타의견으로는 '악성민원에 한해 응답을 거부할 수 있는 제도 필요', "교사에게 민원을 넣는 학부모 및 학생에게 패널티를 제공하는 교사보호법률 마련', '학무보를 대상으로 관리자 및 전문가의 반복적 지속적인 관련 교육 연수' 등이 언급됐습니다.

 

◇교육의 질은 조직문화에 달려....현장 목소리 경청해야 

 

조직문화란 조직과 구성원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기본적 요인 중 하나입니다. 건강한 조직문화는 구성원들이 조직에 대한 애착과 헌신을 느끼게 만들며,이는 조직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런 조직문화의 특징은 비단 기업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유치원과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교사가 속한 조직 내 문화가 건강할수록 교육기관의 교육의 질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교육기관 내 조직문화에 대해 깊게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폴 결과에서 보듯, 유아특수교사 10명 중 4명이 본인의 조직에서 승진체계에서 제외되는 등 비민주적 조직문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아특수교사가 속한 교육기관의 조직문화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겁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아특수교사 약 40% 가량은 유아특수교육전공 관리자가 배출돼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교육부는 대한민국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유아특수교사 조직문화를 살펴보고 이들이 원하는 해결방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경청해야 할 것입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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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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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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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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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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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6

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7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