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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잠비아 찾아 '부산세계박람회' 알렸지만... 새만금 잼버리 실패 떨쳐낼 수 있을까

▷ 잠비아 찾은 박진 외교부 장관...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잠비아 지지 요청"
▷ 외신은 새만금 세계잼버리 실패 지적... "정부의 잘못된 운영"
▷ 박 장관, 물렌가 장관 만나 공급망 협력 논의

입력 : 2023.08.11 11:00 수정 : 2024.06.03 13:10
정부, 잠비아 찾아 '부산세계박람회' 알렸지만... 새만금 잼버리 실패 떨쳐낼 수 있을까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잠비아를 찾았습니다. 박 장관은 잠비아 동포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물렌가 잠비아 산업통상장관, 카쿠보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는데요.

 

잠비아 동포와의 간담회에선 동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장관들과의 회담에선 산업적, 외교적 협력 사항을 논의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외교부 장관이 잠비아를 찾은 건 1990년 수교 이후로 최초입니다.

 

먼저, 박 장관은 스탠리 카송고 카쿠보(Stanley Kasongo Kakubo) 외교 장관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박 장관은 잠비아의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한국과의 전략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이웃 국가 8곳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잠비아는 아프리카에서 허브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겁니다. 박 장관은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잠비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고, 카쿠보 장관은 동의의 뜻을 전했는데요.

 

특히, 박 장관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해 설명하며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쳤습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잠비아 등 개발도상국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 변화, 팬데믹, 디지털 격차 등 인류 공동과제의 해결책을 논의하고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잠비아 측의 지지를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이러한 정부의 노력이 빛을 볼지 의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제적인 행사, 세만금 세계잼버리가 성공보다는 실패했다는 분위기가 짙기 때문입니다.

 

열악한 시설과 환경 탓에 이미 수많은 대원이 현장을 떠났고, 그들의 학부모로부터 비판적인 의견이 아직까지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영국의 가디언지는 최악의 악몽: 한국, 참혹한 스카우트 잼버리를 고뇌하다’(Worst nightmare’: South Korea mulls disastrous Scout jamboree)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새만금 잼버리에 참여한) 수백 명의 사람들이 폭염과 곤충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Hundreds of people were taken ill from heat and insect-related ailments”), 위생 문제 등 새만금에 산적해있던 다수의 문제점들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디언지는 한국은 피파 월드컵과 동계 올림픽과 같은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나, 더위와 위생 문제에 시달리다가 결국 태풍의 접근으로 인해 대피해야 했던 세계 스카우트 행사의 잘못된 운영은 사람들에게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궁금증을 남겼다”(South Korea has successfully hosted large events such as the Fifa World Cup and Winter Olympics, but the mismanagement of the global scouting event, which struggled with heat and hygiene and eventually had to be evacuated as a typhoon approached, has left many wondering: where did it all go wrong?”)고 진단했습니다.

 

월드컵, 동계 올림픽과 달리 이번 새만금 세계잼버리에 대한 실패의 원인을 묻고 있는 겁니다. 막대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잘못된 행사가 되어버렸다는 외신의 시선은 결과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우려로 이어집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의 실패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적잖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서도 새만금 세계잼버리처럼 준비와 대처가 부실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편, 물렌가 잠비아 산업통상장관을 만난 박 장관은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박 장관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시 개최된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장관회의 자리에서, 약국간 광물 분야 협력 방안을 협의했던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경제안보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공급망을 위해 물렌가 장관을 만난 셈입니다. 잠비아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충분히 보유한 바 있습니다. 박 장관은 잠비아의 풍부한 광물과 한국의 우수한 전기차 생산능력이 만나면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물렌가 장관은 이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잠비아와의 광물 협력을 희망하는 국가가 다수 있으나, 한국의 전기차 생산 능력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음을 익히 알고 있다며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양 장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잠비아의 식량안보 문제에 대응하도록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으며, 잠비아 측이 희망하는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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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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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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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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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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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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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