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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자동차 강국 일본이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日, 미쓰비시, 도요타 중국 시장에서 부진 이어져
▷부진 이유는 ‘뒤늦은 전기차 전환’

입력 : 2023.08.03 17:25 수정 : 2023.08.03 17:31
 

 
(출처=페이스북=Mitsubishi Motors)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도요타, 미쓰비시 등 중국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메이커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 도요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자동차 업체는 전기차 전환에 뒤처진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프랑스나 한국에 비하면 판매 대수의 감소가 완만해 삶은 개구리 증후군’(급변하는 환경에서 현재에 만족하고 아무런 대처 없이 살아가는 현상)에 빠졌다이후 중국 토종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를 필두로 한 중국 메이커가 부상하면서 2022년 이후 (일본 자동차 메이커는) 철수 등의 결단을 강요당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대표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는 20234~6월 영업이익은 1조엔을 넘었지만, 지난 7월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과의 합작 회사 광치도요타의 직원 1000명을 감원했습니다.

 

또한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도요타가 20231월부터 6월까지 중국에서 판매한 신차 대수는 2.8% 감소했고, 4~6월 중국에서 걷어들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한 536억엔이었습니다.

 

일본의 미쓰비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미쓰비시와 중국 광저우자동차와 합작사인 광치미쓰비시ASX와 아웃랜더를 생산해 2017년에서 2019년 판매 대수는 연간 11~14만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에 판매 대수가 75000대까지 추락하면서 10만 대가 붕괴됐고, 2022년에는 33600대까지 급감했습니다.

 

이후 광치미쓰비시는 올 3월부터 후난성 창사 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고, SNS 계정 또한 업데이트를 중단했습니다. 이에 미쓰비시가 중국에서 철수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미쓰비시 관계자는 “6월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며, 광치미쓰비시가 광저우자동차와 미쓰비스 등으로부터 최대 370엑엔의 융자를 받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국 철수에 대한 루머를 불식시켰습니다. 하지만 미쓰비시는 현행 차종으로 부진을 타파할 전망이 보이지 않자, 결국 인원 감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요게이자이신문은 중국에서 일본 자동차 메이커가 부진을 겪는 이유에 대해 전기차 전환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020년 이후 이른바 전기차 붐이 일면서 테슬라 등 신흥 전기차 메이커가 속속 등장했고, 전통적인 자동차 기술 경쟁축에 급격한 변화를 몰고 왔지만, 일본 자동차 메이커는 시대의 흐름을 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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