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희정 대표 ”한부모가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을 위해 힘쓸 것”
▷장희정 한국한부모연합 대표와 인터뷰
▷“사회의 편견과 맞서기 위한 활동 이어갈 것”
▷비혼출산지원법 논란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
장희정 한국한부모연합 대표(출처=위즈경제)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사회로부터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사안일수록 더 많이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장희정 한국한부모연합 대표는 한부모가정에 대한 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부정적인 시선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장 대표는 “한국 사회에서는 한부모가정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팽배하다”면서 “이로 인해
많은 한부모가정들이 자신들을 숨기며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사회적인 편견은) 서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긴다”며 “사회적인 편견에 맞서기 위해서는 한부모가정이라는 사실을 주변에 알려야 한다. 드러나야 강해지는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비혼 여성도 보조생식술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비혼출산지원법에 대해서는 “여성이 개인의 선택으로 시술을 받고 임신을 하는 것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면서
“다만, 홀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쉽지 않을
일이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장희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위즈경제와 인터뷰를 진행 중인 장희정 대표(출처=위즈경제)
1. 한국한부모연합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한국에서 한부모가정으로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한부모가 된 이들에게 대한민국 사회는 격려와 응원하기 보단 모욕과 멸시를 쏟아내기 때문이죠. 이러한 사회적인
시선으로 인해 한부모가정은 양지로 나오지 못하고 사회로부터 고립을 자초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한국한부모연합은 한부모가정이 사회로부터 어떤 차별 없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지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 현재 한부모가정에 대한 사회적인 포용의 정도는?
한부모가정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은 제가 활동을 시작했던 2006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물론 정책적인 변화는 있었습니다. 제가
활동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7세 미만 아동을 키우는 한부모가정에게 양육비 5만원을 지원하는데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한국한부모연합의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18세까지 양육비 2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고, 한부모가정에 근로 및 사업소득 30% 공제 혜택이 제공되는 등의
지원이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한부모가정이 사회로부터 자신을 숨기고 살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혼자 자녀를 양육하는 한부모가정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죠.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이유로는 한국의 가부장적 유교문화를 들 수 있습니다.
한국에선 한부모가정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혼을 결심한 무책임한 부모라는
딱지가 자연스럽게 붙게 됩니다. 하지만 한부모가정의 사람들은 가정폭력처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해 이혼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고 단순히 순간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여기고 있다는 점에서 한부모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 좋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비혼출산지원법’에
대한 한국한부모연합의 입장과 의견은?
비혼출산지원법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난임부부 뿐 아니라 비혼 여성도 보조생식술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는 것에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 스스로가 원해서 자식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이미 수많은 미혼모들은 스스로의 선택을 통해 혼자임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양육하고
있기 때문이죠. 다만,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사실은 꼭 유념해야 합니다. 홀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자녀 돌봄과 생계유지, 취업 등의 어려움이 따라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혼출산지원법이
온전히 시행되기 위해선 앞서 이야기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먼저 제시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4. ‘비혼출산지원법’이
저출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대체인력’의 부족을 들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맞벌이가 당연시되는 분위기인데
이로 인해 모든 부모들은 자녀를 낳아도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죠. 부부라면 남편과
아내가 번갈아서 자녀를 케어할 수도 있겠지만, 한부모가정에게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처럼 자녀를 낳아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가 저출산을 부추기고 있다고 할
수 있죠. 따라서 이와 같은 근본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비혼출산지원법 뿐만 아니라 어떤
법안으로도 저출산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5. 비혼출산지원법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고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한부모, 다문화, 북한이탈주민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평범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엄마∙아빠∙자녀로
구성된 전통적인 가족상이 강요되면서 그 외의 가족들은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수록 전통적인 가족 외 다른 형태의 가족들이 점점 사라지게 되겠죠. 이에 한국한부모연합은
오래 전부터 한부모가정을 우선적으로 자립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부모가정은
자녀의 교육이 마무리되면 이후엔 특별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지 않아 다른 가족 그룹에 비해 사회적 비용 소모가 크지 않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부모가정이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비혼모, 다문화 등의 다양한 가족들 또한 차별을 느끼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6. 한국한부모연합의 향후 활동 계획은?
지금 한부모가정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명예’를 되찾는 일입니다. 여러 이유로 한부모가정이 된 이들에게 사회는
“가정이 해체됐다”는 표현을 쓰며,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한부모연합은 한부모가정이
사회로부터 어떤 차별도 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글로리 찾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입니다. 글로리 찾기 운동은 한부모가정의
구성원들이 사회에 스스로를 당당하게 드러내고 이를 통해 한부모가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말합니다. 흔히 한부모가정은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사회적 인식 탓에 주변에 이 사실을 알리기를 꺼려합니다. 하지만 이는 그들을 사회로부터 고립시킨다는 사회 문제로 이어지죠. 이에
한부모가정도 일반 가정 못지 않게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사회에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인식 개선에 힘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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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부분때문에 생활동반자법을 만드는것에 반대합니다! 결혼이라는 가정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오히려 자녀들의 대한 무책임이 더 커질 수 있으며 동성애합법화라는 프레임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의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2헌법에 위배되며,동성애조장과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는 악한법이다
3기본배급당 앗, 기본소득당 용씨에게 되묻습니다! 네 딸?아들?이 동성성행위 하는 게 자연스럽다 싶고, 아름답게 느껴져서 국민들에게도 100% 진심으로 권유하고 싶은 거 맞으세요?? 본인 자녀가 생활동반자법으로 당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다분한 악벚의 폐해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고민하거나 팩트에 기반한 임상적 학문적 연구나 조사를 정말 해본 거 맞나요??
4이 법안 찬성하는 분들은 현실감각부터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정상적인 삶을 살아본 적 있나요? 저는 이 법안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5이 법을 만들고 싶어하는 용혜인 의원의 말을 보면, 마치 지금 법적인 생활동반자가 '어쩔 수 없이' 되지 못한 사람들이 수두룩한 것처럼 보인다. 함께 살 집을 구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고, 응급상황에서 동반자의 수술동의서에 서명하고, 노후 준비와 장례까지 함께하는 등의 애틋하고 좋은 행위를 단지 법적인 생활동반자가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고 하는 것 같다. 과연 그럴까? 나는 이에 대해서 대한민국 건국 이래로 수많은 국민들이 법적 생활동반자(쉽게 말해 전통적 가족이다)로 보호를 받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자기들을 생활동반자로 받아달라고 떼쓰는 무리들의 수에 가히 비교가 안 된다. 그리고 그들이 받는 보호로 인해, 살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위기가 극복되었고, 평화로운 생활을 유지했으며, 아름답게 죽을 때까지 함께 한 가정들이 수도 없이 많고, 지금 사회 각계각층에 속한 사람들 중 절대다수가 그런 보호를 매우 잘 받고 성장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럼 지금 법적 생활동반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기본적으로 자기들을 '가족'과 동일선상에 놓고 취급해달라는 사람들이다. 돈 없는 청년들이 모여서 살 집이 없어 그런 취급을 요구하는 걸까? 그런 불쌍한 사람들이 대부분일까? 아니다. 이런 권리를 요구하는 사람들 중에는 비정상적 동거를 하고 싶은 사람들, 비정상적 출산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사람들의 혜택을 위해서, '생활동반자'의 범위를 확대,개편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오히려 '가족' 개념을 지금처럼 엄히 정의하여 경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정상적 혼인과 출산을 자연스럽게 지향하며, 피로 맺은 약속에 대한 합당한 취급과 권리를 더욱 안전히 보장 받게 한다. 그러므로 생활동반자법을 폐기함으로써 역사적으로, 경험적으로 검증된 안전한 가족의 범위(혼인과 혈연)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지금도 보호 받고 있는 혼인,혈연 관계들이 계속하여 고유한 보호를 받아야 한다.
6미국도 pc주의때문에 반발이 심한데 대한민국이 악용될 법을 왜 만드는가 몇명이 주장하면 통과되는건가? 자기돌이 옳다하면 옳게 되는건가? 난 절대반대다!
7사회에 혼란을 주고 악용될 가능성이 많은 법이라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