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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 먹혔나... 6월 "빵 및 곡물' 소비자물가지수 전월과 동일

▷ 6월 소비자물가지수 전월대비 변동 無...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는 0.2% ↑
▷ '빵 및 곡물' 6월 소비자물가지수 5월과 동일... 정부, 제분업계 밀가루 가격 인하 요청
▷ 낙농업계와 협상 중인 정부,' 밀크플레이션' 우려는 남아 있어

입력 : 2023.07.04 10:20
정부 압박 먹혔나... 6월 "빵 및 곡물' 소비자물가지수 전월과 동일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5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의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인지하는 생활물가지수 역시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으며, 신선식품지수는 오히려 전월대비 0.9% 하락하는 모양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6월 기준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오른 116.03%p로 나타났습니다.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식품 분야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다소 동결된 듯한 모습을 보이는 데에는 정부의 압박이 있습니다.

 

지난 626, 농림축산식품부는 제분업계 기업 7곳을 모아놓고 밀가루 가격안정 지원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분업계가 밀가루 가격을 인하한 점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밀 수입 가격이 하락한 사실을 밀가루 가격에 적극 반영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밀 수입 가격은 지난 210.9% 상승한 449달러(1톤 기준) 이후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5월에는 5.1% 감소한 416달러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밀 선물가격도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겪고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 참석한 제분업계는 환율 등 어려운 점은 있으나, 오는 7월에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부 요청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부의 이러한 압박은 밀가루를 주 원료로 사용하는 농심, 삼양 등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농심은 지난달 27일 부로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각각 4.5%, 6.9% 내렸으며, 삼양 역시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파장은 SPC 등 제빵업계에도 퍼져나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결과적으로, 6월의 빵 및 곡물소비자물가지수는 116.3%p5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오는 7월에는 하락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빵 및 곡물과 달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상승한 식품 분야도 있습니다.

 

육류, 과일, 과자/빙과류 및 당류, 커피/차 및 코코아, 생수/청량음료 등의 소비자물가지수는 5월보다 올랐습니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품목은 기후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과일로 전월대비 2.5% 증가했습니다. 이 중 눈 여겨 볼 품목은 밀가루 못지 않게 우리나라 식생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우유 및 치즈 계란입니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낙농가와 함께 원유 가격을 협상하고 있습니다. 우유 원유 1리터에 가격을 얼마나 인상할 것이냐를 놓고 논의를 벌이는 중인데요.


흐름상 원유의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 밀크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71일자로 유제품도 가격 올려, 밀크플레이션 우려 목소리 터져 나온다원유 가격 인상 때마다 유가공업체가 우유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매일유업은 지난 1일부터 치즈, 식물성 음료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린 바 있습니다.

 

한국소비단체협의회는 정부는 낙농 산업 발전을 목표로 어렵게 도입시킨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통해 우유 가격 안정과 유가공 제품 시장의 활성화에 단초가 될 수 있도록 원유 가격 협상뿐 아니라 유제품 시장에도 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용도별 가격차등제란, 생산비 변동에 따라 가격을 적용하는 생산비연동제의 단점을 개선한 제도로, 원유의 용도를 구분하고 시장상황을 반영한 가격을 적용하는 겁니다.

 

수요, 공급과 상관없이 오로지 생산비에 의존하던 기존의 가격 결정 구조를 좀 더 유연하게 바꾼 겁니다. 용도별 차등가격제에 따라 우유가격은 시장의 수요, 공급 상황에 따라 긍정적으로 변할 수도 있는 여지를 갖췄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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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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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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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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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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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