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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손실보상금 1,080억 지급".... 지난 3년 간 총 8조 원

▷ 2020년 4월부터 지급한 손실보상금, 3월 기준 8조 6천억 원
▷ '기회비용', 투입비 고려해 산정

입력 : 2023.03.29 14:20 수정 : 2023.03.29 14:21
"3월 손실보상금 1,080억 지급".... 지난 3년 간 총 8조 원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2년간 우리나라 의료계는 코로나19와 전쟁을 벌였습니다.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많은 의료 인력이 일선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병원을 임시 폐쇄하는 건 물론, 다수의 의료 인력이 일일이 방역에 큰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등 의료계의 노고가 깊었습니다.

 

이에 대한 보상의 차원으로 정부는 코로나19 치료를 맡은 의료기관에게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20233월을 기준으로 보건복지부가 지급한 손실보상금은 1,080억 원으로, 209개 의료기관에 개산금 1,056억 원, 폐쇄/업무정지/소독 명령을 이행한 기관에게 18억 원, 치료의료기관 30곳에게 정산금 6억 원을 추가로 지급했는데요.


이로써 정부가 지난 20204월부터 지급한 손실보상금의 총액은 총 86,544억 원입니다. 이 중 정산액을 포함한 치료의료기관 개산급은 84,132억 원, 폐쇄/업무정지 기관 손실보상은 2,412억 원에 달하는데요.

 

★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0

보건보깆부장관, /도지사 및 시장/군수/구청장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손실을 입은 자에게 손실보상심의위원회의 심의, 의결에 따라 그 손실을 보상하여야 한다.

코로나19에 대응한 의료기관, 약국, 일반영업장 등이 입은 손실을 시설/장비/인력등의 투입비, 기회비용 등을 고려하여 보상해 준다

 

8조 원을 넘긴 정부의 손실보상금의 규모는 그간 의료기관이 겪은 심리적/육체적 노동의 어려움을 짐작케 합니다.

 

특히, 의사와 환자 사이를 매개했던 간호사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듯 합니다. 중앙대 적십자 간호대학에서 조사한 코로나19 감염으로 임시 폐쇄된 서울 종합병원 간호사의 경험에 따르면, “(코로나19 임시 폐쇄 병동에서 근무한) 간호업무에는 반복되는 환자 재배치, 2교대로의 근무 변화, 매일매일 환자 상태 문자 알림, 소독 및 환경관리를 포함하여 물품관리 등 해결해야 할 일들이 늘어나 피로감이 많았지만 간호사라는 직업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였다면서도, 그러나 이에 비해 간호사 처우는 매우 미흡하다고 전했습니다. 간호 인력이 부족해 간호사들의 업무가 가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상은 상대적으로 좋지 못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코로나19 임시 폐쇄 병동에서 근무한 간호사 A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면서 모든 것을 간호사가 담당해야 했어요. 병원 퇴근 후에도 남아서 병원 전체를 소독하고 게다가 훈증 소독까지 했었어요. 무엇보다도 청소를 정말 많이 했어요. 처음에 청소하시는 여사님들도 무서워서 안 하려고 해서 듀티(간호사 근무표)마다 저희가 청소를 다했어요

 

한편, 코로나19 기간 동안 임시 폐쇄병동에서 근무했던 한 간호사는 한 번은 집에 가다가 오렌지가 먹고 싶어서 마트를 들어갔는데 내가 가면서 동선을 다 파악하더라며 심리적인 부담감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혹시나 내가 코로나 걸려서 역학조사 나오면 다닌 거 다 나오니까 스트레스이고,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오염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힘들었다고 전했는데요. 손실보상금 같은 물질적 지원이외에도 의료 인력에 대한 정부의 심리적 지원도 행해지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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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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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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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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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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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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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