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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코앞... 은행 영업시간은 왜?

▷ 오는 30일 '실내마스크 의무' 조치 완화, 은행 영업시간 복구할 수 있는 조건 만족
▷ 금융노조, "영업시간 30분 늘리자"... 사측은 "원상복구해야"

입력 : 2023.01.25 16:00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코앞... 은행 영업시간은 왜?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현재 은행 대부분의 영업 시간은 오전 930분부터 오후 330,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에 정해진 사안입니다.

 

당시 금융노조와 은행사는 중앙노사위원회를 열어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 상 사적모임, 다중이용시설 제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 전까지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유지한다고 합의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정부의 방역 조치도 하나 둘 해제되었습니다. 이젠 인원과 시간에 상관없이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적 모임을 가질 수 있는데요. 오는 30일이면 실내 마스크 착용도 의무에서 권고로 바뀝니다.

 

은행권의 노사가 합의했던, 영업시간 1시간 단축 해제의 조건이 만족되는 셈입니다.

 

다만, 영업시간 복원을 두고 노사 양측 간의 시각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융노조 측은 내점 고객이 거의 없는 오전 시간 영업개시는 현행대로 930분에 하되 영업마감 시간은 현행 1530분에서 16시로 늦추자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9시부터 16시까지 (영업시간을) 원상 복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는데요.

 

금융노조 측은 사측의 소극적인 태도도 함께 비판했습니다. 금융노조는 지난 20“2022년 산별중앙교섭에서 금융노사는 금융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근로시간 유연화와 주 4.5일 근무제, 영업시간 운영방안 등 노사공동TF를 구성하여 논의키로 하였다, “사용자협의회 측의 미온적 태도로 인해 지난 112일이 되어서야 TF발족 및 1차 임원급 회의를 개최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127TF 대표단회의의 정상적 개최를 촉구한다, “향후 영업시간을 국내 은행과 외국계 은행 930~16시로 통일하여 운영하는 방안, 9 To 6 영업점 같은 유연근무 점포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는데요.

 

반면, 사측은 코로나19 이전인 오전 9~오후 4수준의 영업시간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시민들 불편을 해소하는 건 물론, 금융당국으로부터의 압박도 있기 때문인데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0, 거리두기 해제로 국민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있음에도 은행의 영업시간 단축이 지속되면서 불편이 커지고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고, 김주현 금융위원장 역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국민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며 힘을 더했습니다.

 

노사 양측이 입장 차를 보일 정도로, 은행권이 쉽사리 영업시간을 되돌리지 못하고 있는 데엔 그 이유가 있습니다. 코로나19 당시, 은행권은 디지털 비대면 서비스로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오프라인 은행 점포의 수를 줄이고, 인터넷을 통한 은행 서비스 구축에 주력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은행권은 적극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채용인력을 줄였습니다.

 

지난 2021년 기준 5대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자는 약 2500여명을 기록했는데, 이 추세는 2022년 말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즉,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은행권의 인력 규모는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셈입니다. 이 상황에서 영업시간을 되돌리는 건 노조 입장에서 달갑지 않습니다.

 

인력이 충분치 않아 초과 근무가 더러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회사는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영업시간을 원상복구하는 게 이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금리에 사람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은행권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영업시간이 복구돼 고객이 증가하면 사측에 여러모로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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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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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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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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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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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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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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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