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포트] 10명 중 6명,"도심 의료 공백 등 부작용 초래할 것"
출처=위즈경제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첨예한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삼아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위고라’에서, “서울백병원 폐원...적자누적 불가피 VS 도심 의료공백 심화”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 결과, '서울백병원 폐원이 도심 의료 공백 등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의견이 63.64%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적자로 인한 폐원은 당연하다'는 의견은 27.27%, 중립의견은 9.09%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위고라는 6월 21일부터 7월 24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습니다.
82년의 역사를 지닌 서울백병원이 오는 8월 31일 환자 진료를 종료합니다. 서울 도심에서 핵심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겁니다. 병원 측은 1745억원의 적자 발생, ‘의료 관련 사업 추진 불가’라는 외부전문기관 경영컨설팅 결과, 도심 공동화 현상과 주변 대형병원의 출현으로 인한 운영의 어려움 등을 폐원 이유로 들어습니다.
하지만 서울백병원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강한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병원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구성원들에게는 생존권의 문제이며 지역사회에는 도심 의료 공백현상을 초래할 것임을 계속 지적해왔다. 적자라는 이유만으로 폐원해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참여자,도심 의료공백 우려...경영진 질타 댓글도 달려
이번 위고라에서 '반대'의견(비율63.64%)을 선택한 참여자 대부분은 서울백병원 폐원에 대해 도심의료 공백 초래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참여자 A씨는 "얼마나 많은 어르신들이 여기를 다니는 가는 이 병원 한번만 가본 사람도 알 수 있다. 환자들은 이제 다 어디로 가야하나"며 "(서울)백병원은 시설도 좋고 교통도 좋기 때문에 폐원이 된다면 도심의료공백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참여자 B씨는 "아버님이 오랫동안 이 병원에 다니고 계셔서 폐원이 결정이 되던 날 아버지가 한숨을 푹 쉬셨다. 믿고 다닐만원 병원을 잃으신게 가슴이 아프셨던 걸로 보인다"며 "세상엔 돈보다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영진들이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백병원 폐원에 대해 최소한의 출구전략없이 폐원을 결정한 경영진을 질타하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참여자 C씨는 "이런 혼란이 올때까지 경영진들이 과연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다. 폐원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설사 폐원을 결정했다면 최소한의 출구전략을 마련한 상태에서 진행했어야 하는게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적자 폐원은 당연한 수순...지리적 특성 살린 의료관광 제안도
반대의견(비율 27.27%)을 선택한 참여자들은 적자로 인한 폐원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참여자 D씨는 "공기업이 아닌 이상 경영문제 때문에 병원이 망할수도 있다는 사실은 근로자라면 인지했어야 하는 사실"이라며 "경영악화로 갑작스레 실직자가 되는것은 안타까우나 재단이 근로자를 다른 지역으로라도 보내준다고 했으니 충분히 도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습니다.
참여자 E씨는 "병원이 적자로 허덕이다 폐업하는 건데 노조 승인까지 받아야 하나. 혈세로 메꿔서 본인들 밥그릇 보전해달라는 신보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중립의견(9.09%)으로는 서울백병원 폐원 결정 전에 명동 인근이라는 지리적 특징을 살려 '메디컬 허브' 등 의료관광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아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앞서 백진경 인제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를 비롯해 조영규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장, 장여구 인제의대 교수노조 서울백병원 지부장 등은 서울시에 서울백병원을 'K-메티컬 허브'로 육성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서울백병원을 서울시 의료 관광과 도심 의료의 중심지로 만들어 글로벌 K-메디컬 산업의 허브로 전환, 육성함으로써 백병원과 인제대학교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선도하는 비전 계획을 실현하겠다는 겁니다.
#폐원 대신 다른 방안 검토해봐야
서울백병원을 놓고 찬반 여론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위고라에서 보듯 찬성 측은 2004년 처음 73억원 손실을 기록한 뒤 지금까지 누적 적자 1745억원을 기록했다며 폐원을 어쩔수 없는 수순이라 주장하고 있고 반대 측은 도심의료 공백 등을 이유로 폐원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병원이라도 적자가 지속된다면 폐원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아쉬운 건 폐원이 결정되기 전까지의 인제학원 측의 태도입니다. 82년 역사와 서울 도심 의료 서비스의 핵심 기능을 담당해오던 병원에 대한 폐원 결정이 불과 20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7년 전 누적적자를 해결하고자 만든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 TFT(테스크포스팀)은 병원 내 직원과 의료진에게 이때까지 논의한 회의록이나 자료를 넘겨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재단 측의 서울백병원 폐원 결정을 깜깜이식 의사결정이라고 비판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서울백병원 TFT가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지 못한 채 흐지부지 시간만 보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김동민 보건의료노조 서울백병원 지부장은 지난 6일 위즈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재단은 12년 동안 누적적자 해소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지 않고 다운사이징((Downsizing·기업 업무나 조직 규모 따위를 축소하는 일)만 외쳤다"고 말했습니다.
재단 측은 폐원 이외에 다른 방법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강구해봐야 할 것입니다. 서울백병원 누적 적자에 대한 책임 대부분은 결국 경영진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위고라 중립의견에서도 나왔듯 명동 인근이라는 지리적 특징을 살린 '메디컬 허브' 등 의료관광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재단 측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의료 역사에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Best 댓글
선택권을 줘야합니다 공산당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섣부른 정책 다시 검토해야합니다.
2탈시설 지원법은 악법이며 폐기 되어야만 합니다. 부모회는 자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 탈시설 보다는 자립을 원하면 자립 지원을 해주고 시설을 원하면 입소 지원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3탈시설은 자립의 유일한 길이 아닙니다. 중증장애인에게는 선택권과 안전한 돌봄이 먼저 보장돼야 합니다. 정부는 현실에 맞는 복지 다양성을 마련해야 합니다.
4다양한 삶의 방식 앞에 놓이는 단일 선택은 폭력입니다. 각자의 삶에 맞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5탈시설 지원법은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모는 악법이다. 다양한 시설과 시설의 처우개선은 뒤로 한체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은 생존권까지 무시한 폐쇄에만 목적을 둔 이권사업으로써 탈시설 지원법은 폐기 시켜야 합니다.
6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7탈시설 정책을 시작한 복지 선진국에서의 주요 대상자는 정신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이다. 거주시설은 중증장애인들이 부모사후 인권을 보장받으며 살아갈 제 2의집 장애인들의 마지막 보루다! 마땅리 존치되어야한다. 정부는 장애인들의 권리를 획일적인 자립정책으로 박탈하지말고 거주시설을 더더욱 늘리는 정책을 펼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