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라] 서울백병원 폐원...적자누적 불가피 VS 도심 의료공백 심화
보건의료노조와 서울백병원 폐원 저지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 앞에서 서울백병원 폐원 저지 공동대책위 발족 및 일방적 폐원 안건 상정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서울 도심에 위치한 서울백병원의 폐원이 결정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폐원을 결정한 인제학원 측은 극심한 경영난을 이유로 폐원이 어쩔 수 없다는 반면 서울백병원 임직원과 이 병원 노조가 속한 보건의료노조는 일방적 폐원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전날 오후 3시 서울백병원 건물에서 이사회를 열고 경영정상화 태스크 포스팀(TFT)에서 상정한 '서울 백병원 폐원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서울백병원은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뒤 82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사회가 폐원안을 의결하면서 백병원은 오는 8월 말 문을 닫을 전망입니다.
인제학원 측은 20년 간 누적 적자만 1745억 원에 달해 폐원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입니다.실제 서울백병원은 2000년대 들어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려왔습니다. 2004년 의료수익이 73억원 적자로 전환된 이래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가 1745억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인제학원 측 관계자는 "도심 인구 공동화로 주변 인구가 줄어 환자가 감소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적자가 지속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대신 상계와 인산 등 남은 병원 경영에 힘쓰고 전 직원 고용유지와 환자들 전원도 책임지겠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반면 서울백병원 임직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백병원 노조는 폐원 결정 직후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백병원 폐원안을 통과시켰다"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고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병원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입장문을 내 "일방적인 폐원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구성원들에게는 생존권의 문제이며 지역사회에는 도심 의료 공백 현상을 초래할 것임을 계속 지적해왔다. 적자라는 이유만으로 폐원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서울백병원이 중구 내 유일한 대학병원인 만큼 의료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서울백병원의 월평균 수술 건수는 2017년 458건에서 2023년 3~5월 기준 194건으로 58% 가량 급감하긴 했지만, 서울시 중구 내 유일한 대학병원으로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 제 역할을 다해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의료계 관계자는 "중구는 거주 인구가 적어 야간이나 휴일에 진료받을 수 있는 동네 의원을 찾기 힘든데, 백병원이 있어 취약계층이나 응급·소아환자에 대응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이 병원으로 이송되던 응급 환자는 다른 의료기관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백병원 폐원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분의 생각은 무엇인가요?
찬성: 적자로 인한 폐원은 당연하다
반대: 도심 의료 공백 등 부작용 초래할 것
중립: 기타 다른 의견
※ [위고라] 토론 결과는 관련 기관 및 단체에 배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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