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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플러스] “얼마나 친하느냐에 축의금 내겠다”… 참여자 57%, ‘친밀함’ 중요하게 생각

▷ 축의금 액수는 '친족', '친구', '직장 동료' 순으로 높아
▷ 식대보다 낮은 축의금 받아 고민이라는 글도

입력 : 2023.02.06 16:00 수정 : 2023.04.11 13:49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위즈경제가 “5만원이냐, 10만원이냐축의금은 얼마가 좋을까를 주제로 Poll을 진행한 결과, 참여자 10명 중 절반 가량(57%)이 축의금을 낼 때 가장 고려하는 점으로 상대방과의 친밀함의 정도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대방과 얼마나 친밀하고 가깝느냐에 따라, 축의금의 액수를 정한다는 이야기인데요. 실제로 친족, 친구, 직장 동료 순으로 축의금의 액수가 ‘10만 원 이상에서 ‘5만 원 미만으로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이번 Poll은 지난 118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진행되었으며, 151명이 참여했습니다.

 

 



 

 

먼저, “직계가족을 제외한 친족의 결혼식 축의금은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란 질문에 참여자의 48.3%‘10만 원 이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5만 원 이상~10만 원 미만37.1%, ‘5만 원 미만13.2%였으며, ‘기타1.3%였습니다. ‘기타로는 “30만 원”, “내 결혼식에 해준 만큼 (축의금을 내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친구의 결혼식에 낼 축의금은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라고 묻자, ‘5만 원 이상 10만 원 미만으로 축의금을 내겠다는 참여자가 69.5%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10만 원 이상15.9%, ‘5만 원 미만13.9%, ‘기타0.7%로 나타났습니다.

 


 

세 번째로,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낼 축의금은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란 질문에 참여자 68.9%는 '5만 원 미만'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5만원 이상 ~ 10만 원 미만'이 29.1%, '10만 원 이상'이 1.3%, '기타'가 0.7%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축의금을 낼 때 가장 고려하는 점은 무엇인가요?”란 질문에 참여자 10명 중 6(57%)상대방과의 친밀함의 정도를 선택했습니다.

 

본인의 경제 상황을 우선한 참여자는 20.5%였으며, ‘예식장의 식대본인이 받았던 축의금 액수를 고려한 참여자는 각각 11.3%, 10.6%입니다. ‘기타0.7%로 나타났는데요.

 

축의금을 둘러싼 Poll 참여자들의 생각은 각양각색으로 드러났습니다. 깔끔하게 (축의금은) 식대만큼만 내면 된다”, “상대방이 준 만큼 내는 게 정답이다. 먼저 낸 경우에는 본인의 경제력에 맞게 내면 된다”, “결혼은 가족들 모여 스몰 웨딩으로 하고, 친척이나 지인, 친구들에게는 각자의 사정에 맞게 축의금 이체 받는 게 좋은 듯하다 등의 의견이 있었는데요.

 

축의금을 둘러싼 사회적인 예민함은 날이 갈수록 그 강도를 더해가는 듯합니다.

 

참여자 A“(본인이 결혼식을 올릴 때) 15명 정도되는 작은 회사에서 직급에 따라 축의금을 각출해서 모아 줬다, “식장에는 한 명이 대표로 와서 축의금을 전달했고, 나머지는 자율에 맡겼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축의금을) 3만 원 냈던 직원들이 10명쯤 와서 1인당 45,000원 정도의 식사를 먹고 갔다. 당시 이들이 고마워서 작게나마 선물까지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서운한 감정이 커지더라고 덧붙였습니다.

 

“(본인은) 다른 직원들이 결혼할 때마다 회사에서 각출하는 돈에 더해 직접 식장 가서 축의금을 냈는데, 나는 밥값보다 적은 돈을 (축의금으로) 내고 밥을 먹진 못하겠다고도 이야기했는데요.

 

참여자 A그런데 지금은 퇴사한 직원이 결혼한다고 연락이 왔다. 이럴 땐 얼마를 할지 고민이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참여자들은 굳이 죄책감 느낄 필요없이 (축의금을) 똑같이 내도 된다”, “딱 식대만큼만 내라”, “앞으로 볼 사이 아니면 이번 기회에 연은 끊어라등 부정적인 반응을 주를 이뤘습니다.

 

이처럼, 축의금의 액수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조명받는 데에는, 아무래도 어려운 경제 상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듯 싶습니다.

 

20231,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5.2%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축수산물을 비롯한 각종 음식, 서비스 등 전기와 수도, 가스 같은 공공요금이 광범위하게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지속적으로 부추기고 있는데요.

 

이는 결혼식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역이나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홀 대관비에 꽃장식, 혼구용품, 연출비, 폐백실 사용료 등 결혼식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이 급격하게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식대의 경우, 7만 원을 넘어 8,9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식장의) 식대가 뷔페 같은 경우에는 평균 7만 원, 호텔에서 코스로 나올 경우 14만 원이 넘는다고 전했습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일반적인 축의금 액수와 나름 차이가 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전처럼 결혼식장에 와준 것만으로 감사하기가 크게 부담스러워진 셈입니다.

 

축의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경제적 공백이 발생하다 보니, 결혼식을 치르는 사람 입장에선 축의금의 액수에 따라 사람을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경향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의 전국 혼인건수는 213,502, 2021192,507, 202211월까지 171,814건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부동산 등 고물가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예비부부들이 결혼식을 올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축의금 액수에 크게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결혼식만큼은 편히 올릴 수 있도록 정부의 현실적이며 경제적인 지원제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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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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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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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5

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