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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플러스] "노동개혁, 신중하길"... 윤 정부 노동개혁 찬반 팽팽

입력 : 2023.04.17 16:00 수정 : 2025.09.09 10:50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위즈경제가 지난 328일부터 417일까지 윤 정부 노동개혁 어떻게 생각하나요?’를 주제로 <폴앤톡>을 진행한 결과, 대부분의 질문 항목에서 팽팽한 양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폴앤톡>은 약 3주간 진행되었으며, 101명이 참여했습니다.

 



 

 

먼저, ‘포괄임금제,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현재 근로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란 질문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참여자가 69.31%로 가장 많이 나타났습니다. ‘개선할 필요가 없다는 참여자는 24.75%, ‘보통이다3.96%, ‘잘 모르겠다1.98%를 기록했습니다.

 

포괄임금제와 육아 휴직제도, 출산휴가 등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명시되어 있는 근로제도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폴앤톡 참여자가 우려했듯, 해당 근로제도들이 사업장에서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을뿐더러,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는 점입니다. 참여자 A공짜 야근을 부추기는 포괄임금제 폐지 없이 (노동개혁은) 절대 불가하다 밝힌 만큼, 참여자 10명 중 7명이 현행 근로제도에 문제점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두 번째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포괄임금제를 포함해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을 부여하지 않거나 육아휴직 사용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등 위법하고 잘못된 기업 문화는 바로히 단호잡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란 질문에 지지한다’(현실적이다)지지하지 않는다’(현실적이지 않다)는 참여자가 48.48%로 서로 동률을 이뤘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참여자는 3.03%에 그쳤습니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는 육아휴직을 부여하지 않는 기업을 잡기 위해 모성보호신고센터를 설립해 집중 관리에 나섰습니다. 출산휴가 대비 육아휴직을 저조하게 주거나, 육아휴직 중 부당해고가 의심 가는 사업장 500곳을 대상으로 면밀하게 감독하겠다고 전했는데요.

 

오는 630일까지 운영되는 집중 신고기간 동안, 신고가 접수되면 근로감독관이 즉시 행정지도, 근로감독을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세 번째로, ‘정부가 근로시간 개편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동계, 경제계 등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개편안 마련에 좀 더 귀담아 들어야 할 의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묻자, 참여자의 42.71%양측의 의견을 균형에 맞게 취합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노동자 등 근로자 측 의견을 더 중요시한 참여자는 39.58%, ‘기업 등 사용자 측 의견에 초점을 둔 참여자는 15.63%로 나타났으며, ‘잘 모르겠다2.08%를 기록했습니다.

 

윤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해 노동계와 경제계는 팽팽한 입장 차이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국,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는 69시간 노동시간 개편안을 폐기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반면,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계는 낡은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노동개혁에 대한 환영의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양측은 서로 물러날 기미 없이 팽팽한 대치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연장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책정해 근로자에겐 다양한 근로시간 제도를 향유하는 편익, 기업에겐 인력 운용의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는 윤 정부의 노동개혁 방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란 질문에 지지하지 않는다’(현실적이지 못한 개혁 방향이다)는 참여자가 50%, ‘지지한다’(현실적인 개혁 방향이다)는 참여자(46.88%)보다 근소하게 많았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참여자는 3.13%로 나타났습니다.

 

한 폴앤톡 참여자는 윤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해 대통령 정권은 5년 후면 사라지지만,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은 적어도 100년 후를 봐야한다, 더욱 더 신중하길 (바란다)”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윤 정부의 노동개혁이 향후 한국 사회의 방향성을 결정할 만큼의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결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건데요.

 

참여자들은 현 근무제도에 개선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는 데 의견을 모은 첫 번째 질문을 제외한, 나머지 질문에선 치열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현행 근로제도를 지키지 않는 기업들을 잡겠다는 정부의 움직임을 지지하는 참여자와 불신임(不信任)한다는 참여자는 사실상 같은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노동자와 사용자 양측의 의견이 모두 중요하며, 윤 정부의 노동개혁을 믿거나 믿지 않는다는 의견 역시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는데요. 그만큼 노동개혁에 대한 사회적 함의에 이르는 길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정부가 노동개혁에 대해 절대 시급한 답변을 내놓으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올해 초기에 발표되었던 노동개혁은 일명 ‘69시간제로 명명되어 이미 우리사회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충분한 의견 수렴없이 갑자기 등장했다며, 윤 정부의 노동개혁은 많은 이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는데요.

 

따라서, 노동자들에겐 근로시간 편익을, 기업에겐 인력 운용의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윤 정부의 노동개혁은 신중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노동자와 기업 간 입장 차이가 벌어져 있는 지금, 윤 정부가 이 간극을 메꾼 이상적인노동개혁안을 내놓을지 이목에 쏠립니다.

 

※본 저작물은 한국기계연구원(2022)에서 배포한 ‘한국기계연구원 서체’(공공누리 제1유형)를 사용하였으며, www.kimm.re.kr/webfont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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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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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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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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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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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6

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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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