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입 물가 동반 상승... 환율에 영향 받아
▷ 상승폭 수입 물가가 수출 물가보다 커
▷ 시스템 반도체 수출 물가 눈에 띄게 하락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2월 수출입 물가가 1월 대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화 기준 2023년 2월 우리나라의 수출 물가는 전월대비 0.7% 상승했고, 수입물가는 2.1% 올랐습니다.
양 지표 모두 지난해 2월과 비교해보면, 각각 2.7%, 0.5% 떨어졌는데요. 즉, 지난달 대비 수출입 물가가 동시에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수출물가를 상회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오른 환율, 물가를 기반으로 1월달 보다 비싸게 팔아도, 그보다 더 비싸게 물건을 수입하는 셈입니다. 수출 물가를 제친 수입 물가의 상승폭은 지난 2월의 무역수지 적자(-53억 달러)에도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월 대비 수출 물가의 상승을 견인한 건 화학제품, 운송장비, 제1차 금속제품 등 공산품입니다. 원화기준 화학제품이 2.6%, 전기장비가 2.1%, 섬유 및 가죽제품이 1.9% 등의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의 수출 물가는 4.6%의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제트유와 경유, 정제혼합용원료유 등의 수출 물가가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농림수산품 역시 전월 대비 2.9% 하락했습니다.
눈 여겨볼 부분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의 수출 물가가 전월 대비 전체적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시스템반도체’는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시스템 반도체의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3.5% 떨어졌습니다. 최근 국내 반도체 수출이 깊은 침체에 빠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으로 해석하기가 어려운 지표입니다.
2023년 2월 수입물가의 경우, 전월대비 2.1%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원재료와 중간재, 자본재 및 소비재 모두 오름세로 나타났습니다. 수출 물가가 떨어졌던 농림수산품의 수입 물가는 반대로 증가했으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등 대부분의 품목 수입 물가가 올랐는데요.
품목 별로 살펴봤을 때 수입 물가가 감소한 건 천연가스, DRAM, 친환경자동차 등이 있습니다.
수출 물가와 수입 물가의 상승을 견인한 근본적인 요소는 ‘원달러 환율’입니다. 지난 1월 평균 환율은 1,247.25원이었으나 2월엔 1,270.74원으로 전월 대비 1.9% 올랐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따지면 6.0% 상승한 셈인데요.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에 영향을 받아 하락하고 있던 환율이 2월 들어서서 상승세로 반전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2023년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금년 1월 들어서는 중국 경기회복 기대 및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입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하여 2월 2일 1229.3원까지 하락하였다. 이후 예상을 상회한 미국 고용 및 물가 지표 발표 등으로 미 연준 긴축지속 우려가 재부각됨에 따라 2월 하순 들어 1,300원을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꾸준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물가지수, 실업률
등 경제지표가 예상과 다르게 나타나자 금리 인상 기조를 다시금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또 다시 감행할 것이란 우려에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고 이것이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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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보호는 생각 도 안하는 상법개정
2상법개정 꼭 이루어 져야 합니다ㅠㅠ
3잘모르겠어요
4회사의 만행을 신속한기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깡패대유 고의상폐하려고...
5정말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기사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는 소액주주가 없는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6이정원 기자님, 거래정지된 대유 소액주주의 아픔에 대해 자세히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소액주주의 1인으로서 거래정지의 상실감과 고통을 공감하며, 멀쩡한 회사의 주식을 거래정지되게 만든 김우동과 그와 연관된 모든 경영진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서 대유의 주식이 다시 거래재개되길 빌겠습니다. 대유 소액주주분들 힘내십시요~
7기사 올려주신 기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