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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지구온난화의 '시한폭탄'이 된 아한대 삼림

▷ 매년 발생하는 산불... 많은 양의 탄소 배출
▷ 아한대 삼림 산불 ↑... 연구진, "시한폭탄"

입력 : 2023.03.03 15:22 수정 : 2023.03.03 15:22
[외신] 지구온난화의 '시한폭탄'이 된 아한대 삼림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2020,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근현대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큰 소나무가 PG&E사의 전선 위에 쓰러지며 시작된 이 산불은 4명의 사망자를 냈고, 200여 가구를 태우는 등 어마어마한 피해를 남겼는데요.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국 서부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세계 곳곳에서도 큰 피해를 남기는 산불은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산불이 지구 환경에 남기는 후유증입니다.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친환경 공기청정기로 볼 수 있습니다. 나무는 탄소를 평상시에 흡수하고 있는데, 불에 타는 순간 탄소가 배출돼 공기 중에 산소와 결합합니다. , 이산화탄소가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2020년에 캘리포니아 산불이 배출한 온실가스는 무려 12700만 톤입니다. 캘리포니아가 지난 10년간 탄소를 줄이기 위해 했던 노력들을 한 번에 없애 버리는 양입니다.

 

산불이 날이 갈수록 빈번해지고 그 규모 역시 점차 커지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지구의 북단에 자리한 아한대 삼림이 지구 온난화의 시한 폭탄’(time bomb)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한대 삼림에서 산불이 발생하는 순간, 어마어마한 양의 탄소 배출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 아한대 삼림: 온대와 한대 사이의 지대에 자리잡은 숲, 아한대의 겨울은 매우 춥고 여름은 비교적 온도가 높으나 그 기간이 짧다. 여름 동안 기온이 올라가 나무의 수육이 가능하고, 이 나무들이 모여 삼림을 이룬다.

 

CNN에 따르면, 새로운 위성 데이터 분석기술을 사용한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진들은 2000년 이래로 여름 산불이 지구의 최북단을 감싸고 있는 아한대 삼림에서 확대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아한대 삼림에서 발생하는 산불 빈도가 더욱 잦아졌다는 뜻입니다.

 

아한대 삼림의 산불로 인한 환경 오염은 일반적으로 전 세계의 산불 오염을 기준으로 봤을 때 대략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21년 이상기후로 인해 아한대 지역인 캐나다와 시베리아에는 극심한 가뭄이 찾아왔고, 이 때문에 화재 발생율이 23%로 급증했습니다.

 

스티븐 데이비스 UC 어바인 대학 지구 환경과학 교수 曰 아한대 삼림은 탄소 시한폭탄이 될 수 있으며, 최근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량의 증가는 (시한폭탄의) 시계가 똑딱거리고 있다는 것을 걱정하게 만듭니다” (Boreal forests could be a time bomb of carbon, and the recent increases in wildfire emissions we see make me worry the clock is ticking”)

 

캐나다와 러시아, 알래스카에 자리한 거대한 아한대 삼림은 세계에서 가장 큰 육상 생물군계(biome)입니다. 가문비나무, 일본잎갈나무의 침엽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솔잣새를 비롯한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아한대 삼림의 탄소 밀도는 높습니다. 산불이 발생하면, 다른 생태계보다 면적당 탄소를 10~20배나 더 배출합니다.

 

문제는 아한대 삼림이 지구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는 생물군계 중 한 곳이라는 사실입니다.

 

기온이 올라간다는 건 대기가 건조해진다는 뜻이며, 이는 산불 발생에 더욱 용이한 환경입니다. 이미 시베리아는 지난 2021년에 약 180만 헥타르(ha)의 대지를 불태운 산불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연구진을 비롯해 여러 전문가들은 이미 각국에 경고장을 보내고 있습니다. 보 젱(Bo Zheng) 베이징 칭화대 조교수는 아한대 지역에서는 폭염과 가뭄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아한대 삼림의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은 지구 온난화를 더 심각하게 만들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그는 인류가 기후와 아한대 산불 사이의 위험한 피드백(feedback)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제프 웰스 국립 National Audubon Society 아한대 보존 부회장 曰 “(아한대 산불에 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엄중한 경고다”(yet another stark warning drastically reduce CO2 emissions”)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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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택권을 줘야합니다 공산당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섣부른 정책 다시 검토해야합니다.

2

탈시설 지원법은 악법이며 폐기 되어야만 합니다. 부모회는 자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 탈시설 보다는 자립을 원하면 자립 지원을 해주고 시설을 원하면 입소 지원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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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은 자립의 유일한 길이 아닙니다. 중증장애인에게는 선택권과 안전한 돌봄이 먼저 보장돼야 합니다. 정부는 현실에 맞는 복지 다양성을 마련해야 합니다.

4

다양한 삶의 방식 앞에 놓이는 단일 선택은 폭력입니다. 각자의 삶에 맞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탈시설 지원법은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모는 악법이다. 다양한 시설과 시설의 처우개선은 뒤로 한체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은 생존권까지 무시한 폐쇄에만 목적을 둔 이권사업으로써 탈시설 지원법은 폐기 시켜야 합니다.

6

탈시설 정책을 시작한 복지 선진국에서의 주요 대상자는 정신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이다. 거주시설은 중증장애인들이 부모사후 인권을 보장받으며 살아갈 제 2의집 장애인들의 마지막 보루다! 마땅리 존치되어야한다. 정부는 장애인들의 권리를 획일적인 자립정책으로 박탈하지말고 거주시설을 더더욱 늘리는 정책을 펼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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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사업의 이권을 위해 중증발달장애인들을 시설밖으로 내보려는 서미화 의원에게 법을 만들라고 맡기는 이런 국회가 필요한지? 당장사퇴하라 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