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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에…이용객들 불만 속출

▷오는 4월부터 적용…장거리 노선일수록 마일리지 가치 떨어져
▷좌석 승급도 마찬가지…필요한 마일리지 배 이상 늘어나
▷”지금까지 쌓아온 마일리지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입력 : 2023.02.13 13:16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에…이용객들 불만 속출 출처=대한항공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오는 4월부터 적용되는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을 놓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습니다. 마일리지로 구매할 경우 인기있는 장거리 노선일수록 마일리지가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부터 마일리지 항공권 공제를 기존 지역별 기준에서 운항거리 기준으로 변경합니다. 이렇게 되면 최고 인기 노선인 인천~뉴욕의 경우 일반석은 35000마일에서 45000마일로, 프레스티지석은 62500마일에서 7만마일로 뜁니다. 대항항공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매하면 장거리 노선일수록 마일리지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겁니다. 좌석 승급에 필요한 마일리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천~발리 왕복의 경우 승급에 필요한 마일리지가 배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다만 가까운 거리는 더 적은 마일리지로도 갈 수 있게 됩니다. 일반석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비수기 기준 기존 15000마일이 필요했지만, 4 1일부터는 1만마일 차감이면 가능해집니다. 또한 인천~상하이 노선은 15000마일에서 12500마일로 줄어들게 됩니다. 하와이도 미주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35000마일에서 32500마일 공제로 낮아집니다.

 

#장거리 이용객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이유는?

 

장거리를 이용하려던 이용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단거리는 저가 항공권이 많지만 주로 장거리 항공권을 사거나 좌석 승급하려고 마일리지를 모아왔는데 배신을 당했다는 겁니다. 최소한 지금까지 쌓은 마일리지는 기존 기준대로 쓸 권리를 보장하라는 입장입니다.

 

항공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A씨는 멀리 갈 때 비즈니스석 타려고 아껴 두면서 마일리지로 모았는데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4월 이전에 받은 마일리지는 예전과 똑같이 쓸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의 이번 개편안을 소비자를 우롱하는 개악(改惡)’이라고 말하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용자 B씨는 백화점 상품권으로 따지면 10만원짜리가 갑자기 9.5만원으로 내린 셈인데, 이렇게 고객 동의 없이 마일리지 가치를 감액하는 건 온당치 못하다. 이런 일방적인 개편은 소비자 권리 침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도 동네 짜장면집 쿠폰 30개 모았는데, 예전거라고 서비스 안주던 기억이 난다. 대한항공이 딱 동네 짜장면집 수준”, “항공권이 비싸도 마일리지 때문에 꾸준히 대한항공을 이용했는데 앞으로는 서비스 비슷하고 가격은 조금 더 싼 외항사를 이용해야 할 것 같다등 커뮤니티 이용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반면 이번 마일리지 정책에 대해 대한항공을 탓해선 안 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이미 3년전에 발표했던 내용이고 다른 외항사가 많이 하던 방식인데 대한항공만 잘못됐다고 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는 겁니다.

 

한편 일부 소비자들은 지난 2020년 마일리지 개편안이 부당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약관 심사를 청구했고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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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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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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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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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