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못지 않게 중요한 룩셈부르크... 지난 1월에만 국내 상장주식 1.6조 원 순매수
▷ 지난 1월 외국인 국내 상장주식 6조 1,460억 순매수... 미국이 지분 가장 커
▷ 룩셈부르크, 미국 못지 않게 국내에 투자 多... 지난해 대비 크게 ↑
▷ 산업통상자원부, 금융투자협회 등 만나 경제 협력 논의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1월,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상장주식 6조 1,460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1월 말을 기준으로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의 636조 원, 시가총액의 26.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62.2조 원 증가한 규모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6조 3,840억 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 2,380억 원을 순매도 했습니다.
유럽 지역의 외국인이 3.5조 원, 미주 외국인이 1.5조 원, 아시아 외국인이 0.5조 원 등 순매수를 이어갔고, 국가 별로 따져보면 미국이 1.6조 원 규모의 국내 상장주식을 순매수하면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상장주식을 갖고 있는 외국인 전체의 40.9%가 미국인이며, 보유 금액은 260조 원에 이릅니다. 그 다음으로는 유럽이 191.9조 원(30.2%), 아시아 89.4조 원(14.1%), 중동 21.8조 원(3.4%) 순인데요.
우리나라 증권시장이 눈여겨볼 국가는 미국뿐만이 아닙니다. 특히, 유럽의 펀드 및 금융강국으로서 명망이 높은 룩셈부르크가 있습니다. 룩셈부르크는
나라 전체의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금융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경제적으로는 부강한 국가들 중 한 곳인데요.

룩셈부르크는 지난 1월 우리나라의 상장주식 1.6조 원 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미국(1.6조 원)에 못지 않은 금액이며, 지난 한 해 동안 룩셈부르크가 순매수한 국내 상장주식 규모(4,170억 원, 결제기준)에서 한 달 만에 4배로 불어났습니다.
이로써 룩셈부르크가 소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총 40.1조
원으로 미국, 영국, 싱가포르에 이어 4위로 우뚝 섰습니다. 1월 말 기준,
룩셈부르크는 국내 증권시장에서 비중으로 따지면 6.3%, 전년말 대비 증감률은 15.1%로 미국(11%), 영국(11.4%),
스웨덴(14%)보다 높은데요.
★ 룩셈부르크: 전 세계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공국으로서 입헌군주제 하의 대의민주주의 국가, 인구 60만 명의 소규모 국가이지만, 1인당 GDP가 2017년 기준 세계 1위 수준이다.
즉, 룩셈부르크가 지난 1월 우리나라 증권시장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하면서 양국의 경제적 친밀도가 상당히 양호한 상황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와 룩셈부르크 간 경제적 협력의 중요성은 이전부터 강조되어 왔습니다.
지난 2021년 양국 교역액(141.5백만 불)은 전년 대비 50%나 증가했으며,
한국은 유럽 국가들 중 룩셈부르크에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1년
누적 투자액 기준으로, 룩셈부르크에 투입된 국내 자본금만 296억
불입니다.
경제적 파트너로서 룩셈부르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지난해 11월 29일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프란츠 파이요 룩셈부르크 경제부장관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실장은 가스밸브 생산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룩셈부르크의 기업 ‘로타렉스’의 한국 투자에 감사를 표하면서,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해 과감한 세제지원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규제혁신 등을 통해 최고 수준의 투자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윤 정부의 외국인 투자기업 관련 세제개편안(2022년)에 따르면 법인세가 최고 25%에서 22%로 인하되고, 국가전략기수루 투자세액 공제율이 대기업 기준 6%에서 8%로 늘어나는 등 외국인 투자가 비교적 용이해진 건 맞습니다.
지난 1월, 룩셈부르크가
우리나라 국내 상장주식을 1.6조 원이나 사들인 데에는 그 이유가 있는 셈입니다.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曰 “한국은 개방형 통상국가로서
강력한 제조업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지정학적 갈등 지속 등의 환경에서도 (한국은) 글로벌 투자허브로서 부각되고 있다. 추가적인 투자를 당부드린다”
룩셈부르크 역시 우리나라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습니다. 지난 6일, 유리코 베케스 룩셈부르크 재무장관, 피에르 페링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룩셈부르크 측은 “(룩셈부르크가) 미국에 이어 전세계 2위의 자산운용 허브일 뿐 아니라, 유럽에서 설정되는 UCITS 펀드의 35%가 룩셈부르크에서 설정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룩셈부르크가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과 유럽내 시장 연결성이 매우 높고, 적극적인 조세혜택과 친시장적인 정부, 개방적인 문화 등이 한국 금융투자 회사들의 유럽 진출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는데요.
★ UCITS 펀드: 유럽의
대표적인 공모펀드, 2019년 기준 10.2조 유로(약 13,468조 원)가
담긴 펀드로 EU 전체 펀드산업의 62% 차지
서유석 회장 역시 룩셈부르크 측의 의견에 호응했습니다. 그는 “룩셈부르크가 우리 금융투자업계의 자국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회원사들의 해외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룩셈부르크와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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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보호는 생각 도 안하는 상법개정
2상법개정 꼭 이루어 져야 합니다ㅠㅠ
3잘모르겠어요
4회사의 만행을 신속한기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깡패대유 고의상폐하려고...
5정말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기사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는 소액주주가 없는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6이정원 기자님, 거래정지된 대유 소액주주의 아픔에 대해 자세히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소액주주의 1인으로서 거래정지의 상실감과 고통을 공감하며, 멀쩡한 회사의 주식을 거래정지되게 만든 김우동과 그와 연관된 모든 경영진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서 대유의 주식이 다시 거래재개되길 빌겠습니다. 대유 소액주주분들 힘내십시요~
7기사 올려주신 기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