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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2023년 경제 불황 가능성 높다"는 전망에도... 美 월스트리트엔 훈풍이?

▷ 세계은행 올해 경제 성장률 1.7% 예측, "위기가 계속되고 있어"
▷ 부정적 전망 많지만... 美 뉴욕 증시는 상승세?
▷ CNN, "월스트리트는 재미있는 곳... 경기 침체를 경계하지 않는 투자자들도"

입력 : 2023.01.12 13:35 수정 : 2023.01.12 13:36
[외신] "2023년 경제 불황 가능성 높다"는 전망에도... 美 월스트리트엔 훈풍이?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세계은행은 올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을 1.7%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6개월 전 전망치인 3%에서 반 정도 줄어든 수치로, 지난 2009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때 못지않게 낮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공급망 위기가 잦아들지 않고 있고, 각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투자가 줄어 생산이 부진하는 등 여러가지 요인이 세계를 경제 침체로 몰아넣고 있다는 게 세계은행의 설명입니다.

 

주식, 가상자산의 가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떨어지는 건 물론 부동산시장까지 빠른 속도로 둔화되는 도미노 현상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세계은행 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식량, 에너지 및 기타 생필품 가격이 더 비싸지고, 대부분의 부담이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에게 전가되었다. , 많은 국가들은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자원을 쥐어 짜면서, 벅찬 부채 취약성에 노출되어 있다” (“Russian invasion of Ukraine, making food, energy, and other necessities more expensive, with much of the burden falling on the poorest and most vulnerable people. Many countries also face daunting debt vulnerabilities, straining their resources to combat economic and social challenges”)

 

세계은행은 현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축국들의 경제 성장률 역시 하향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했는데, 미국이 특히 낮습니다.

 

세계은행이 예측한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0.5%, 기존 전망치에서 무려 1.9%나 감소했습니다.

 

미국은 금리 인상에 가장 선두에 선 국가로, 지난해 내내 일관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 바 있습니다. 금리 인상은 이른바 양날의 검으로, 미국의 소비 심리를 위축시켜 경제를 침체시킨다는 부정적인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세계은행의 부정적인 전망과 달리 미국 월스트리트는 새해를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지난 11일 기준, 美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68.91포인트(0.80%)오른 33,973.01로 상승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 역시 전일보다 50.36포인트 증가해 3,969.61로 나타나는 등 뉴욕 증시의 각종 지표가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CNN비즈니스 공포 탐욕 지수역시 몇 주 동안 공포에 몰려있다가 최근엔 탐욕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CNN 이제 겨우 1월 초지만, 2023년 현재까지 월스트리트의 추는 (빌리 조엘의 표현을 빌리자면) 슬픔에서 행복으로 움직였다” (“It’s only early January, but so far in 2023 the pendulum on Wall Street has swung (to paraphrase Billy Joel) from sadness to euphoria”)

 

세계은행을 비롯한 고위 경제기관이 2023년에 대한 절망적인 전망을 여럿 내놓았음에도 불구, 월스트리트는 새해를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었을까요? 이에 대해 CNN은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CNN에 따르면, 지난 6일에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 보고서에서 여럿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의 감소, 임금 상승의 둔화는 연방준비제도로 하여금 금리 인상 폭을 줄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주었는데요.

 

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일자리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보고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트위터, 골드만삭스, 인텔, 애플, 맥도날드 등 미국의 거대 대기업은 실제로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거나 실시할 예정인데요.

 

이는 궁극적으로 경기 침체의 도화선으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미국의 공급관리연구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가 발행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경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서비스 부문이 위축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메이시스나 룰루레몬 같은 유통업체들의 매출과 이익에도 빨간불이 켜지는 등, 종합적으로 보면 전혀 축하할 만한 일이 아닌데요.

 

하지만 CNN월스트리트는 재미있는 곳”(“But Wall Street is a funny place”)라며, “월스트리트는 종종 좋은 뉴스를 나쁜 징조로 받아들이는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Good news is often viewed as a bad sign, and vice versa”)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부정적인 경제 지표가 투자자들에게 있어선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셈입니다.

 

CNN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기업의 이익을 해치지 않고 경제가 침체에 빠져드는 걸 막는 선에서 연착륙을 성공시킨다면 상당한 호재라고 이야기했습니다만, 그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완만한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이는 미국의 경제가 침체를 피할 수 없지만, 대신 그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현 시장의 비교적 보편적인 전망입니다.

 

CNN “(완만한 경기 침체는) 속담에 등장하는 검은 백조가 아니다. 모두가 허를 찔린 리먼 사태는 없을 것이다” (“This isn’t a proverbial black swan. There is no “Lehman moment” to catch everyone off guard”)

 

★ 검은백조: 검은 색깔을 가진 백조를 상상하게 힘든 것처럼 도저히 일어날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만약 실제로 발생했을 경우,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오는 사건 

★ 리먼사태: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모기지 주택 담보 투자로 수익을 올리다가 부동산 시장의 부진 등으로 2008년에 파산하게 된 사건, 당시 부채 규모가 무려 6130억 원(원화 약 700)으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됨

 

CNN은 경기 침체가 완만한 속도로 이어지고,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는 한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를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잔이 반쯤 찼다(Glass is half full)”는 주장입니다. 현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인식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로, 잔에 들어있는 액체를 보고선 반이나 찼다혹은 반밖에 안 찼다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건데요.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의 경우 현재 전자, 비교적 긍정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셈입니다.

 

이를 두고, 로버트 티터라는, 실버크레스트 자산 운용사의 임원은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억제된 것으로 판단되고, 연방준비제도가 적절한 통화 정책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경기 침체는 투자자들에게 (무게가) 덜한 문제로 인식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안정이 주식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이란 말도 덧붙였는데요.

 

물론, 이러한 주장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많습니다. 모건 스탠리(미국의 투자은행)의 전략 분석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의 걱정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모든 사람이 하락세를 겪고 있다고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 속에서의 (주식) 가격 하락이 완만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모건 스탠리의 전문가들은 실제로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놀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요약하자면, 투자자들이 방심하고 있다는 겁니다.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어디까지 활용할 것인지, 그 부분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건데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을 지난 2022년처럼 일관적이고 강력하게 밀어붙인다면, 물가는 잡을지 몰라도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마 샤(프린서플 자산 운용사 수석 글로벌 전략가)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노동 시장의 강세에 안심했을지 몰라도, 연방준비제도는 그 강세를 꺾을 때까지 통화 정책을 긴축하기로 결정했다,경기 침체의 시계가 똑딱이고 있다”(“the recession clock is ticking”)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경제 침체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황이 완만한 속도로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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