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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알바’에 속은 대학생의 죽음…캄보디아 스캠 범죄조직 총책 검거

▷법무부·경찰청·국정원 국제공조 성과…범죄인 인도 절차 본격화
▷고수익 아르바이트 미끼로 한국인 유인…감금·협박·고문 정황 드러나

입력 : 2026.01.08 12:07 수정 : 2026.01.08 12:14
‘고수익 알바’에 속은 대학생의 죽음…캄보디아 스캠 범죄조직 총책 검거 지난 10월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납치되어 피살당한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의 공동부검이 열리는 캄보디아 프놈펜 텍틀라사원 안치실 앞 모습(사진=연합뉴스)
 

[위즈경제] 전현규 기자 =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이른바 ‘대학생 살인 사건’과 관련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급 인물이 태국에서 검거됐다. 한국 정부는 국제 공조를 통해 범죄조직의 핵심 인물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으며, 향후 국내 송환과 엄정한 사법 처리에 나설 방침이다.

 

법무부와 경찰청, 국가정보원은 2025년 8월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대학생 박○○ 씨 살인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스캠 범죄조직 총책 함○○(42·중국 국적)을 지난 1월 7일 태국 파타야에서 현지 당국과의 공조 끝에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함 씨는 중국과 한국 국적의 공범들과 함께 캄보디아 현지에서 스캠 범죄조직을 조직·운영하며, 2025년 5월부터 7월까지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국인 피해자들을 캄보디아로 유인한 뒤 감금·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권총 등으로 피해자들을 위협해 계좌 비밀번호 등을 강제로 알아내는 등 조직적인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망한 피해자 박 씨 역시 해당 수법에 의해 캄보디아로 유인된 뒤 감금됐으며, 이후 공범인 리○○·김○○에게 넘겨져 잔혹한 폭행과 고문을 당한 끝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공범 2명은 앞서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체포된 상태다.

 

정부는 범죄조직의 실체와 범행 전모를 밝히기 위해 총책급 인물의 신병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 국제 공조에 수사 역량을 집중해 왔다. 법무부는 한국의 공조 중앙기관으로서 경찰청·국정원과 협력해 범죄인의 동선을 추적하던 중, 지난해 11월 함 씨가 태국에 입국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즉각 태국 당국에 긴급인도구속청구를 진행했다.

 

이후 태국 대검찰청·경찰청과 서울·방콕에서 수차례 공조 회의를 진행하고, CCTV 분석과 통신 수사, ‘Breaking Chains 글로벌 공조 작전’ 등을 통해 은신처를 특정했다. 태국 사법당국은 신속히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검거 당일에는 무장 경찰을 투입해 은신처를 급습함으로써 함 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중국 국적인 함 씨를 한국으로 송환하기 위해서는 정식 범죄인 인도 청구와 태국 내 범죄인 인도 재판을 거쳐야 한다. 법무부는 태국 당국에 신속히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최종 송환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검거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해외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을 국제 공조를 통해 체포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법무부·경찰청·국정원은 향후에도 ‘대학생 살인 사건’과 관련된 내·외국인 범죄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고, 국내로 송환해 엄벌에 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전현규 사진
전현규 기자  raoniel@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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