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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 플레저' 열풍으로 '제로' 제품 인기 급등…건강엔 “글쎄”

▷헬시 플레저 트렌드 확산에…제로 슈거 음료∙주류 인기 급등
▷인공감미료 체내 흡수는 없지만 ‘단맛 중독’으로 이어질수도

입력 : 2023.02.10 14:08 수정 : 2023.02.10 14:24
 


(출처=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헬시 플레저트렌드가 주목받으면서 제로 슈거(무설탕) 음료와 주류 등의 인기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헬시 플레저는 건강’(Healthy) 기쁨’(Pleasure)이 합쳐진 신조어로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CU가 지난 한해 동안 관련 상품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무가당 음료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6.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종류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탄산음료가 70%로 압도적이었고 뒤이어 에너지음료 10%, 차음료 9%, 주스 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제로 슈거의 인기는 소주 시장에도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하반기에 기존 소주 제품과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처음처럼 새로를 선보였고, 출시 한 달 만에 680만병 판매 기록을 세우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새로는 롯데칠성이 16년 만에 선보인 소주 신제품으로 알코올 도수는 16, 칼로리는 326kcal로 오리지널 처음처럼보다 칼로리를 약 25% 낮췄습니다.

 

처음처럼 새로의 성공에 롯데칠성과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하이트진로도 제로 슈거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9일 진로이즈백을 제로 슈거 콘셉트로 재단장한 제로 슈거 진로를 선보였습니다.제로 슈거 진로는 알코올 도수가 16도로 기존보다 0.5도 낮으며 칼로리는 기존 330kcal에서 320kcal로 줄였습니다.

 

CU ‘40240 독도소주 제로 슈거를 출시하면서 제로 슈거 소주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광고하는 제로 슈거 제품을 두고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주 한 병 기준(360ml)408kcal입니다. 제로 소주의 경우 당류 외에도 나트륨, 탄수화물, 지방,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단백질 등이 모두 0%지만 전체적인 칼로리는 300kcal로 일반 소주와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소주의 칼로리를 좌우하는 건 알코올입니다. 알코올 자체에 칼로리가 있기 때문인데 1g7kcal 열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술은 알코올 도수가 높을수록 열량이 올라가는데, 과당은 뺏지만 알코올 도수 자체가 비슷하기 때문에 한 병당 칼로리는 밥 한 공기와 비슷합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처음처럼 새로의 열랑은 326kcal로 과당이 함유된 참이슬 후레쉬, 좋은데이, 처음처럼(343~347kcal)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1병 기준 330kcal)도 제로 슈거 진로(1병 기준 320kcal)10kcal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제로 슈거 제품에 들어가는 인공 감미료는 괜찮을까?

 

우선 인공감미료는 음식의 단맛을 내는 화학적 합성품으로 설탕∙꿀∙포도당 등 천연감미료와 달리 열량은 낮으면서 강한 단맛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나 식품에 대해 “권고 용량 이상 섭취하지 않는 이상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감미료의 권장 섭취량을 살펴보면 수크랄로스는 체중 1kg 15mg, 아스파탐은 40mg입니다. 수크랄로스의 경우, 60kg 성인 기준 일일 섭취 허용량은 900mg으로 355ml 캔을 하루에 18캔 이상 마셔야 되는 양입니다. 같은 체중을 기준으로 아스파탐은 2400mg까지 먹어도 괜찮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로 음료에 들어 있는 아스파탐 함량은 58mg으로 41캔 정도 먹어도 허용 범위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아무리 인공감미료가 안전하다고 해서 안심하고 많이 먹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아직 당뇨환자의 당화혈색소나 행동에 미치는 부작용, 포도당 대사 및 인슐린 감수성에 미치는 영향 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흔히 다이어트를 위해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 행동 역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 비영양 감미료가 설탕보다 살을 더 찌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히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개최됐던 2018 실험생물학모임에서 아스파탐이 설탕보다 비만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쥐에게 각각 설탕과 아스파탐을 먹였을 때, 아스파탐을 먹은 쥐의 혈액 내 지방 및 아미노산 농도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연구진은 해당 결과를 토대로 비영양 감미료가 비만과 당뇨병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케크 의과대학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진행됐는데, 연구진은 수크랄로스가 식욕 관련한 뇌 부위를 활성화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렙틴 호르몬 수치를 낮춰 오히려 식욕을 증가시키고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인공감미료가 안전하다고 해서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감미료는 체내로 흡수되지 않지만, 달콤한 맛은 그대로 느껴지기에 단만 중독에 빠질 수 있어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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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택권을 줘야합니다 공산당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섣부른 정책 다시 검토해야합니다.

2

탈시설 지원법은 악법이며 폐기 되어야만 합니다. 부모회는 자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 탈시설 보다는 자립을 원하면 자립 지원을 해주고 시설을 원하면 입소 지원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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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은 자립의 유일한 길이 아닙니다. 중증장애인에게는 선택권과 안전한 돌봄이 먼저 보장돼야 합니다. 정부는 현실에 맞는 복지 다양성을 마련해야 합니다.

4

다양한 삶의 방식 앞에 놓이는 단일 선택은 폭력입니다. 각자의 삶에 맞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탈시설 지원법은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모는 악법이다. 다양한 시설과 시설의 처우개선은 뒤로 한체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은 생존권까지 무시한 폐쇄에만 목적을 둔 이권사업으로써 탈시설 지원법은 폐기 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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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 정책을 시작한 복지 선진국에서의 주요 대상자는 정신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이다. 거주시설은 중증장애인들이 부모사후 인권을 보장받으며 살아갈 제 2의집 장애인들의 마지막 보루다! 마땅리 존치되어야한다. 정부는 장애인들의 권리를 획일적인 자립정책으로 박탈하지말고 거주시설을 더더욱 늘리는 정책을 펼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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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사업의 이권을 위해 중증발달장애인들을 시설밖으로 내보려는 서미화 의원에게 법을 만들라고 맡기는 이런 국회가 필요한지? 당장사퇴하라 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