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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닥친 '지방대 소멸 위기'.... 돈으로 막을 수 있을까

▷ 교육부 주관 '대학혁신지원사업'... 올해 1조 1,009억 원 지원
▷ 지방대 정원 미달... 카이스트는 일부 지방대 제외하면 인기 없어

입력 : 2023.02.09 11:00
코앞으로 닥친 '지방대 소멸 위기'.... 돈으로 막을 수 있을까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현재 교육부는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 2022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153개 대학에 총 7,95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는 전년보다 많은 총 11,009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는데요.

 

교육부는 대학혁신지원사업에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업 1유형인 일반재정지원의 경우, 사립, 국립대법인 등 일반재정지원대학 117개교를 대상으로 올해 8,057억 원을 지원하는데요.

 

사업 2유형의 경우, ‘부처 협업형 신사업 분야 혁신인재 양성을 목표로, 즉 국가 기관의 새로운 사업을 위한 인재를 대학에서 양성한다는 취지로 대학을 선정해 2023년 약 1,052억 원의 재정을 투입합니다. 지난해(420억 원) 예산보다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교육부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3유형을 신설해 일반재정지원대학 중 비수도권사립 대학 66개교를 대상으로 1,900억 원의 예산을 올해 새로이 투자합니다. ‘지방대학의 특성화 및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선데요.

 

이는 최근 닥쳐오고 있는 지방대학의 위기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우리나라는 인구절벽에 점차 근접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의 인구는 날이 갈수록 많아지는 반면, 유아청소년 층의 인구는 턱없이 줄어들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5년 가임여성 1명당 1.24명에서 20210.81명으로 고꾸라졌고, 향후 합계출산율마저 0.7명대로 예측되면서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학령인구의 감소는 예정된 수순이었는데요.

 

지난 2021년을 기점으로 대학 입학연령인 만 18세 인구가 입학정원에 미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체 대학의 신입생 미충원 인원은 4만 명을 넘겼으며, 이 중 75%가 지방대입니다. 연덕원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학령인구는 2024년도까지 급격히 감소해 미충원 인원이 약 1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지원자가 0명인 지방대 학과가 나타나는가 하면, 대학예정인원 역시 올해 42만 명에서 내년도 39만 명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요.

 

비상등이 켜진 곳은 지방대입니다. 삼성 채용 연계형 반도체공학과를 갖고 있는 카이스트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학령인구가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해 1123SNS를 통해 학령 인구 감소, 지역 간 불균형으로 인한 지방 대학의 위기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지방 대학을 어떻게 지역의 산업, 연구와 교육으로 제대로 연결시키고 국가 균형발전의 중추로 만들 것인가는 윤석열 정부의 절실한 과제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교육부는 앞선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포함해 과감한 규제혁신 및 권한이양으로 지역과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다, ‘RISE’란 사업을 제시했습니다.

 

2023년 기준 주요 지역대학 육성사업 5개에 3,420억 원,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에 5,512억 원, 지방대활성화사업 2,500억 원 등을 투입한다는 방침인데요.

 

정부의 지방대 육성 정책에 대해서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대학교육연구소는 정부의 RISE 사업의 핵심은 지자체 역량이라며, “문제는 대부분 지자체의 조직역량이 열악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지역상황은 인구감소와 수도권 집중현상이 심각하여 인재양성 지역정착 산업발전의 선순환구조가 깨진 지 오래이기 때문에 설사 지자체가 조직역량을 갖춘다 해도 이 사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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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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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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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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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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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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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