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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는 울고 경매는 웃었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 거래량 59만8581건…2006년 이래 가장 적어
▷경매시장은 살아나…낙찰률, 전달과 비교해 9.0%포인트 늘어
▷전문가 ”올해 하반기쯤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둔화될 것”

입력 : 2023.02.08 16:35
‘아파트 거래는 울고 경매는 웃었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와 아파트 가격 하락전환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입 비중도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부동산 시장 한파 영향에 함께 부진했던 경매시장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 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전국 주택 거래량은 508790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98581건으로 아파트 매입 비중이 58.7%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비중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1764.5%, 201865.8%, 201967.7%로 상승세를 보이다 202073.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202165.9% 내려앉더니 지난해에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 거래가 떨어지는 가운데 경매 시장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같은 날 발표한 ‘2023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736건으로 이 중 634건이 낙찰됐습니다. 낙찰률은 36.5%로 전달(27.5%)와 비교해 9.0%포인트 상승한 것입니다. 낙찰가율은 75.8%로 전월(75.0%) 보다 0.8%포인트 올랐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5.9명으로 전달과 비슷했습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여러 차례 유찰된 아파트가 다수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반등했다이 중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기대감으로 하방 압박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파트에 특히 응찰자가 몰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과 한국 금리 상승이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은 올해 하반기쯤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23년 주택 시장 전망과 정책방향에서 고금리, 경기 위축 등으로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기준금리 인상이 정정을 지나고 있는 만큼 내년 4월 이후부터는 하락 폭이 둔화되기 시작해 내년 4분기 중에는 수도권 인기지역부터 보합세 혹은 강보합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습니다.

 

주산연과 마찬가지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내년 집값 하락을 전망하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하 등의 기대감으로 매매시장이 상저하고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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