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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같이 팔아선, 이전처럼 살 수 없다... 10월 수출입 지표 모두 악화

▷ 수출물량·금액지수 ↓, 수입물량·금액지수 ↑
▷ 교역조건을 보여주는 '교역조건지수'도 모두 악화

입력 : 2022.11.30 16:00 수정 : 2022.11.30 16:02
지금 같이 팔아선, 이전처럼 살 수 없다... 10월 수출입 지표 모두 악화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30, 한국은행에서 지난 10월의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하락한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상승하면서 지난 10월 우리나라 무역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출처 = 한국은행)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10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4% 하락했습니다.


수출물량지수란, 수출 물량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2015100을 기준으로, 2015년보다 수출을 얼마나 많이 혹은 적게 했는지 수출물량지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지난 10월의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한 데에는 화학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의 수출량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제품 등이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내 수출 물량 역시 줄어들었는데요.

 

품목 별로 살펴보면, 섬유 및 가죽제품의 수출물량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0.1%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석탄 및 석유제픔 -12.4%, 화학제품 -9.6% 등의 순입니다. 그나마 운송장비(20.5%), 컴퓨터 및 광학기기(7.5%) 등의 수출이 늘었지만, 총 수출물량지수의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수출물량지수는 수출금액지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10월 수출금액지수 역시 전년동월대비 6.7% 떨어졌는데, 수출물량지수보다 그 낙폭이 큽니다.

 

섬유 및 가죽제품(-19%), 1차금속제품(-16.2%), 농림수산품(-15.7%),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3%) 등 각겨 조사가 어려운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품목의 수출금액지수가 하락했습니다.

 

운송장비(19.6%), 석탄 및 석유제품(8%) 등만 수출금액지수가 올랐습니다. 수출금액지수뿐만 아니라 지난 10월의 수출액 역시 전년대비 5.7% 감소한 5248천만 달러인데요. , 지난 10월의 수출은 물량과 금액 모든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수입은 물량지수와 금액지수가 모두 전년동월대비 상승했습니다. 각각 5.3%, 9.8% 올랐는데요. 금액지수가 물량지수보다 높다는 뜻은, 그만큼 수입제품들의 가격이 인상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수입물량지수를 품목 별로 보면, 운송장비(52.8%)가 전년동월대비 가장 크게 올랐고, 석탄 미치 석유제픔(-17.7%), 1차 금속제품(-19%)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수입금액지수 역시 운송장비(32.4%)가 가장 오름세가 컸으며, 광산품(28.6%)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10월 교역조건지수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교역조건지수란, 수출상품과 수입상품의 교환비율을 말합니다. , 물건 하나를 수출해 얻은 돈으로 수입을 얼마나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가 바로 교역조건지수라 할 수 있는데요.

 

이 교역조건지수는 2000년 당시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교역조건이 양호해 무역이익이 늘고, 100보다 낮으면 교역조건이 악화돼 무역이익이 감소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역조건지수에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소득교역조건지수가 있습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란, 수출 1단위로 살 수 있는 수입량을 의미합니다. 이 수치 역시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수출 1단위 당 수입량이 많은 것을, 100보다 적으면 수출 1단위 당 수입량이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 물건을 비싼 값에 팔면 팔수록, 수입 제품의 가격이 낮으면 낮을수록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0 이상으로 올라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역경제 상황이 상당히 좋다는 뜻인데요.

 

하지만 지난 10월의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4% 하락했습니다. 수출가격은 떨어지고, 수입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소득교역조건지수의 경우, 이 순상품교역조건지수에 수출물량지수를 곱한 지표를 뜻합니다. 이는 즉, 우리나라가 수출해서 번 돈으로 수입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출 1단위로 살 수 있는수입량에, 수출 1단위를 얼마나했는지를 보여주는 물량 지수를 곱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순상품교역지수가 양호해도 수출물량지수가 떨어지면 좋은 소득교역조건지수를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비싼 값에 수출해도, 많이 팔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순상품교역지수가 악화되어도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하면 좋은 소득교역조건지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값싸게 많이 팔아 수입량을 늘리는, 이른바 박리다매(薄利多賣)인 셈입니다.

 

결국 소득교역조건지수의 핵심은 수출물량지수로 볼 수 있는데요.

 

10월의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0.6% 떨어졌습니다. 9월 당시의 하락폭(-6.4%)보다 큰 수치입니다.

 

10월 소득교역조건지수가 다른 지표들보다 하락폭이 큰 이유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하락(-7.4%)는 물론 수출물량지수(-3.4%)가 동반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즉, ‘수출금액과 수출물량은 줄었지만 수입물가가 올랐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현 수출 상황으로는 이전과 같은 규모로 수입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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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자립은 당연한 것이기에 어떤 거주 시설에 있던 자립지원은 필수적이다. 시설안에서도 시설밖에서도 자립지원은 필수적인 것이므로 장애인거주시설에 충분한 인력지원을 해주고 시설환경도 개선하여 선진화 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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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익이라는 맹점에 가려져 위, 날조 및 사기, 선동이라는 범죄가 숨겨저서는 안되며, 이를 눈감아 주는 판관의 사심은 그들이 지켜야 하는 사회 정의를 무너뜨릴 뿐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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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가 일어나길 감시하며 걸리면 바로 아웃 시켜버리리라~ 작정한 것 아닌가 합니다.그냥 탈시설에만 꽂혀있는겁니다.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하면 모두에게 형평성 있는 법을 펼칠지... 진정으로 고민해주길 바랍니다. 거주시설을 없애려고만 하지말고 거주시설에 인력 지원도 더 해주고 재가 장애인이나 자립주거에만 편중된 지원을 하지말고 공평하게지원해 주시면서 좀 관심을 가져주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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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생활을 알면 전장연이 이렇게 무조건적이고 강압적인 탈시설을 주 장할수없는데 같은 장애인인데 본인들의 이권을 위해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몰면서 자유를 주장한다는 게 화가 납니다. 중증장애인에게 자유는 날개 다친 새 를 낭떠러지로 밀어버리는것과 다름없습니다. 시설에 도움받아야하는 중증장애인은 시설에서 생활하고 도 움받고 자립하고싶은 경증장애인은 자립하면 되는문 제인데 무조건 모아님도를 주장하니 중증장애인 부모 님들이 어버이날에 이렇게 나선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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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회의 주장은 거주시설 이용 장애인의 권리와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외침입니다. 지역사회 자립 지원과 더불어 거주시설의 선진화와 인권 보호도 함께 균형 있게 추진해서 모두가 존중받는 복지정책을 만들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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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자립법안은 자립을 돕는 법안이라 하지만 탈시설이 목적입니다. 자립하고자 하는 장애인 반대 하지 않습니다 시설 또한 중증장애인들에겐 꼭 필요한 곳이기에 생활환경개선과 인력지원 통해 시설의 선진화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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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거주시설은 부모가 사후에 홀로 남겨질 아이가 걱정이 되어 선택을 하는 곳입니다.시설이 감옥이라면 그 어느부모가 시설에 입소를 시키겠습까..전장연은 당사자가 아니며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도 아닙니다.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한쪽으로 기우는 정책 보다는 균형있는 정책으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