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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촛불시위… 누구를 위한 것일까

▷ 지난 12일, 서울 시내 진보/보수 단체 시위 참여 인원만 10만 명 넘어
▷ "윤석열 퇴진" Vs "이재명 구속"

입력 : 2022.11.15 15:30 수정 : 2024.06.11 10:56
돌아온 촛불시위… 누구를 위한 것일까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주말, 광화문을 비롯한 서울 곳곳이 인파로 꽉 들어차 있습니다. 각종 진보/보수 단체가 대규모 집회 및 시위를 반복적으로 벌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위에 참가한 인원만 10만 명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후 1230분부터 19시까지 광화문은 물론 시청, 숭례문 등 많은 지역에서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는데요.

 

지난 12일 기준, 집회를 벌인 단체는 민주노총과 촛불행동 등 진보 단체와 신자유연대, 자유통일당 등 보수 단체를 합해 10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진보 단체들은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보수 단체들은 전 정부의 인사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며 맞불 집회를 놓고 있는데요.

 

진보 단체들은 현 정권과 여권을, 보수 단체들은 이전 정권과 야권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셈입니다. 윤석열 정부와 문재인 정부간 갈등이 각종 진보/보수 단체의 시위로 전이된 모양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근하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 曰 지금 우리에게는 정부가 없다. 윤 정부는 국민이 희생돼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뻔뻔한 모습으로 골치 아픈 사고가 하나 일어난 것으로 여긴다. (…) 윤 대통령 퇴진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강우명 나라지킴이고교연합회장 曰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전체 희생자 명단, 사진, 프로필 등을 확보해 추모 공간을 마련하려 한다. (…) 호시탐탐 정권 타도 빌미 거리를 학수고대하던 좌파 세력들에게 세월호 추억을 되살릴 기회가 왔다고 단정하고 선동 정치로 촛불시위를 획득하고 있다

 

 

진보 단체의 시위에서 촛불과 청소년들까지 등장하고, 이에 반발해 보수 단체들이 촛불행진을 규탄하는 등 좌우 갈등이 점차 심화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험악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진보 단체 시위의 주모자로 민주당을 직접적으로 겨냥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이 추악한 집회를 부추기고 노골적으로 합세하기까지 하고 있으니, 민주당 역시 금단현상 때문에 이성을 잃은 모양이라면서, “최근 얼굴에서 수심이 사라지고 웃음기 띤 모습을 자주 보이는 이재명 대표도 어쩌면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속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야권이 진보단체의 시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외에도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감수성이 민감한 청소년에게 정치 편향된 정치이념을 주입시켜 가치관을 왜곡시키는 것 자체가 이미 중대한 범죄라며, 중고등학생까지 참여한 진보 단체의 시위를 우려했는데요.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曰 촛불행동이 서울시청광장에 들고 나온 촛불은 민심이 아니라 욕심만 가득한, 그냥 촛불에 불과하다. 국민의 슬픔을 정치 선동에 이용하는 무도한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

 

국민의힘의 공격에 더불어민주당은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참사를 정치에 악용하는 것은 국민의힘이라며,국면전환을 위해 애쓰는 것 같은데, 제발 다른 것 신경쓰지 말라. 지금은 참사의 진실을 밝힐 시간이고, 유족과 피해자분들을 사회적 연대의 힘으로 끌어안아야할 시기라며 엄포를 놓았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분명한 국민 여론 앞에서도 집권 여당은 귀를 틀어막고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며 힘을 더했는데요.

 

진보 단체의 시위에서 주로 거론되었던 윤석열 대통령 퇴진 여론도 야권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퇴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야기했으며, 지난 9일 국회 기자회견에선 민주당 의원 20명이 국정조사와 특검을 수용하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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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자립은 당연한 것이기에 어떤 거주 시설에 있던 자립지원은 필수적이다. 시설안에서도 시설밖에서도 자립지원은 필수적인 것이므로 장애인거주시설에 충분한 인력지원을 해주고 시설환경도 개선하여 선진화 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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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익이라는 맹점에 가려져 위, 날조 및 사기, 선동이라는 범죄가 숨겨저서는 안되며, 이를 눈감아 주는 판관의 사심은 그들이 지켜야 하는 사회 정의를 무너뜨릴 뿐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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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가 일어나길 감시하며 걸리면 바로 아웃 시켜버리리라~ 작정한 것 아닌가 합니다.그냥 탈시설에만 꽂혀있는겁니다.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하면 모두에게 형평성 있는 법을 펼칠지... 진정으로 고민해주길 바랍니다. 거주시설을 없애려고만 하지말고 거주시설에 인력 지원도 더 해주고 재가 장애인이나 자립주거에만 편중된 지원을 하지말고 공평하게지원해 주시면서 좀 관심을 가져주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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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생활을 알면 전장연이 이렇게 무조건적이고 강압적인 탈시설을 주 장할수없는데 같은 장애인인데 본인들의 이권을 위해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몰면서 자유를 주장한다는 게 화가 납니다. 중증장애인에게 자유는 날개 다친 새 를 낭떠러지로 밀어버리는것과 다름없습니다. 시설에 도움받아야하는 중증장애인은 시설에서 생활하고 도 움받고 자립하고싶은 경증장애인은 자립하면 되는문 제인데 무조건 모아님도를 주장하니 중증장애인 부모 님들이 어버이날에 이렇게 나선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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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회의 주장은 거주시설 이용 장애인의 권리와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외침입니다. 지역사회 자립 지원과 더불어 거주시설의 선진화와 인권 보호도 함께 균형 있게 추진해서 모두가 존중받는 복지정책을 만들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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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자립법안은 자립을 돕는 법안이라 하지만 탈시설이 목적입니다. 자립하고자 하는 장애인 반대 하지 않습니다 시설 또한 중증장애인들에겐 꼭 필요한 곳이기에 생활환경개선과 인력지원 통해 시설의 선진화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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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거주시설은 부모가 사후에 홀로 남겨질 아이가 걱정이 되어 선택을 하는 곳입니다.시설이 감옥이라면 그 어느부모가 시설에 입소를 시키겠습까..전장연은 당사자가 아니며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도 아닙니다.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한쪽으로 기우는 정책 보다는 균형있는 정책으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