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정부로 반환된 풍산개... 신구 권력 갈등 여전
▷ 2018년, 북한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 문 전 대통령이 키우다가 국가로 반환... 대통령기록물이기 때문
▷ 文 / 尹 정권 간 갈등 뚜렷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2018년 9월,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풍산개 두 마리를 선물받았습니다.
이 풍산개들의 이름은 ‘곰이’와 ‘송강’, 당시 우호적으로 흐르던 남북 분위기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곰이’와 ‘송강’ 그리고 이들이 낳은 새끼 ‘다운이’까지 데리고 경남 양산에 있는 집으로 들어갑니다.
산책도 시키고, 밥도 주면서 직접 키우겠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8일, 문 전 대통령이 풍산개 ‘곰이’와 ‘송강’를 정부에 반환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평산마을 비서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문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요지는 이렇습니다. 애초에 ‘곰이’와 ‘송강’이는 문 전 대통령의 소유 하에 놓인 게 아니라, 엄연한 국가소유이며 대통령기록관에서 관리해야 할 ‘대통령기록물’이라는 겁니다.
국가에서 관리해야 할 ‘곰이’와 ‘송강’이인데, 문 전 대통령이 전 주인의 자격으로 위탁 받아 키우고 있던 셈인데요. 사료값 등 풍산개들의 양육비를 문 전 대통령 측이 부담하고 있었습니다.
‘대통령기록물’로서 풍산개는 상당히 이례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육비 등을 얼마나, 또 어떻게 지원할 것에 대한 법적인 보완이 필요한데요.
문 전 대통령 측은 현 정부가 이 풍산개들의 위탁을 둘러싼 법적 시행령에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를 위탁 받아 키우고 있는데, 정부가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시행령 개정에 대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실제로 행정안전부 내부에선 한 달 기준 개밥값으로 35만 원, 의료비로 15만 원, 개 관리 용역비로 200만 원 등 총 250만 원 정도의 예산 편성안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행안부와 법제처 안팎에서 반대 의견이 나와 반년이 지나도록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풍산개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그간 시행령 개정을 포함하여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었다”고
덧붙였는데요.
대통령실과 더불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여권은 문 전 대통령을 맹렬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세 마리 강아지들에게
하루 두 세끼 밥을 주고, 똥오줌을 치워주는 일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랬다면 정든 강아지를 낯선 곳으로 쫓아버리는 일은 아무리 화가 나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 풍산개들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애초에 윤 대통령의 약속이 아니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그러니 이 사달의 원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허언이거나 윤석열
정부의 못지킨 약속”이라며 현 정부의 잘못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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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부산사람 잡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모두 해수부 이전 찬성할겁니다. 해수부 부산이전 가로막는 국짐당은 반드시 부산시민들의 심판을 받을겁니다.
2AI가 너무 빠르게 발전하네요. 나중에는 정말 구분하기 힘들듯 하네요.
3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4해수부가 부산으로가면 단순 해수부만 부산으로 가는게 아니라 해수부의 산하기관들 전부 부산으로 내려가게되서 다른 지역들 입장에서는 배아픈건데 이걸 못받아먹네.. 더군다나 해수부 부산 내려가면 전세계 탑 10에 드는 해양기업인 HMM이 부산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걸 반대하는 멍청이 집단이 있다
5저도 창원 출신인데 정말 공감되는 글이네요 ㅠ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6자립이 불가능한 장애인을 자립하라고 시설을 없애는것은 중증발달장애인에 대한 폭거입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기사써주시는 기자님께 감사드립니다
7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