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다트] 영풍그룹, 위기 헤쳐나갈까
▷ '환경오염시설법' 위반으로 석포제련소 조업 10일 정지
▷ 고려아연과는 지분 경쟁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영풍그룹이 치명타를 맞았다. '환경오염시설법'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으로 인해 석포제련소의 조업이 10일간 정지되었다. 석포제련소의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1조 5천억 원, 전체 매출액 대비 39.78% 규모다.
지난 2022년 10월, 환경부는 영풍 석포제련소 공정 내 황산가스 감지기 11기에 대해, 상시 정상작동 및 유지관리를 통합 허가조건으로 부여한 바 있다. 즉, 황산가스가 누출될 경우 조기 감지를 통한 사고대응이 가능하도록 감지기가 항상 작동하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는 석포제련소의 설치 조건이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영풍 석포제련소의 감지기 7기의 경보기능 스위치를 꺼놓은 상태에서 조업 활동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적발했다. 게다가, 황산가스 감지기 중 1기는 기판이 고장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문제는 석포제련소의 법 위반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통합허가 허가조건의 위반 시 1차는 경고, 2차는 조업정지 10일, 3차는 조업정지 1개월, 4차는 조업정지 3개월 처분을 받는다. 이미 석포제련소는 지난해 5월 암모니아 제거설비를 상시 가동하지 않아 1차 경고 처분을 받았다.
서흥원 대구지방환경청장 曰 "앞으로도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한 통합허가 조건 이행 및 환경법령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위반사항은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
그 여파로 영풍의 주가는 6일 종가 기준, 전일보다 18,000원 하락한 448,500원을 기록했다.
엎친데 덮친격이다. 영풍은 고려아연과 지분을 놓고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데다가, 최근의 경영실적 역시 별로 좋지 못하다.
영풍그룹의 2024년 3분기말 기준 매출액은 약 2조 1천억 원, 전년(2023. 1.1 ~ 2023. 12.31)의 3조 7천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약 610억 원, 당기순이익은 약 63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2023년도 수준을 아직 따라잡지 못했다.
눈 여겨볼 부분은 영풍의 철강산업, '제련' 부분이다.
영풍의 주제품은 아연으로, 철강재의 보호피막과 강관, 강판, 철선, 철구조물 등의 소재에 도금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앞서 보았듯, 석포제련소에서는 황산도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화학공업의 중요한 기초소재 중 하나다. 비료, 섬유, 무기약품공업 및 금속제련, 식품공업 등에 많이 사용된다.
영풍의 제련부문은 아연괴가 매출액의 29.73%, 황산 등이 6.78%를 구성하며 전체의 38.08%를 차지하고 있다. 전자부품 부문(70.51%)의 뒤를 잇는 규모다.
이러한 영풍의 아연과 황산의 실적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는 듯하다.
영풍의 아연괴 내수 및 수출은 2022년 약 1조 5천억 원에서 2023년엔 약 1조 2천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현 시점에 반영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2024년의 아연괴 관련 실적은 약 6천억 원을 기록했다.
황산 역시 상황이 유사하다. 2022년 약 520억 원에서 2022년 약 290억 원으로, 올해는 190억 원까지 감소했다.
영풍그룹은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석포제련소의 조업정지 10일 행정처분에 대해선 피해 최소화 등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고려아연 측에 대해선 임시주주총회를 신속히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지분 관련 분쟁을 신속히 마무리하여, 회사 경영에 힘을 쏟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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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상법개정 정책 토론회를 주관해 주신 민주당과 계속해서 관련 기사를 써 주시는 이정원 기자님께 감사합니다 내 자산이 동결되고 하루 아침에 상폐되어 삶이 흔들려도 상폐사유서 조차 볼 수 없는 지금의 상법은 너무나 구 시대적 유물입니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허위공시~! 그것을 복붙하여 사실인양 옮겨 퍼 나르던 유튜버들~! 정보에 취약한 개인투자자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스러져갔습니다. 시대가 변했음에도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거짓핫이슈에 대해 모니터링 및 관련자료를 확인하지 않았고 배임횡령에 가담한 이사들은 주주의 이익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이사충실의무! 주주에게까지 확대해야 한국 주식시장도 질서가 잡힐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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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상법개정 꼭 필요합니다 그래야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행복해집니다
4이화3사 경영진과 김영준은 소액주주들에 피같은 돈을 공시 사기쳐 배를 채운 악덕기업입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게 개인투자자들을 보호하려면 상법개정이 절실합니다
5주식시장이 이렇게도 상황이 안좋은데, 상법개정이 통과되어 주식시장 선진화를 통해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또한 이화그룹주주연대 김현 대표님의 뜻처럼 거래정지와 상장폐지에 대한 고찰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으면 합니다.
6개인투자자를 위해 상법개정 반드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이정원 기자님 수고 많으십니다.
7이번에 상폐냐, 회생이냐의 기로에 서 있는 이화그룹내 이 아이디 주주입니다. 김영준 회장의 횡령 배임으로 인해 불거진 장중 재개후 재정지 사태로 개인의 생명줄 같던 자금이 동결돼 버리고 하루 하루 칼날위에 서서 칼춤 추듯 힘겨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발, 상법개정으로 혹시 하나 회사가 상폐되더라도 소액주주도 상폐원인을 알수 있게 공개해줘서 이유라도 알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사회의 이슈중에 민주주의란 말이 많이 나오죠? 민주주의를 외치는 나라에서 국민의 생명줄 같은 돈을 강도질 당하는데 이유도 모른채 강탈 당한다면, 국민의 대표로 의정활동을 하시고 있는 여러 의원님들은 과연 민주주의를 성실히 실천하고 있다고 할수 있을까요? 의원님께서 제발 힘써 주셔서 제가 죽을때 억울함은 없도록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