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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대국민 담화, 국민 눈높이에 맞았나

▷’박절하지 못해’ 받은 명품백, ‘매정하지 못해’ 받은 전화
▷시민들 “사과에 진정성 없어”, “바보 취급당하는 기분”

입력 : 2024.11.07 17:13 수정 : 2024.11.08 15:23
尹 대통령 대국민 담화, 국민 눈높이에 맞았나 담화에 앞서 허리 숙여 사과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위즈경제] 이필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기존 입장이 되풀이돼,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번 담화·회견이 국민 눈높이에 맞았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당초 이달 중순에 예정됐던 이번 담화는 최근 지지율이 10%대로 내려앉은 점과 명태균씨가 내일 검찰 소환을 받는 점을 고려해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담화에 앞서 윤 대통령은 "노력과 별개로 국민께 걱정 끼친 일이 많아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허리를 숙였다. 담화 중 김건희 여사, 명태균 등 구체적 이름과 사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사과의 배경에 대해 "최고지도자가 사과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존경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명씨와 통화 사실 인정 “매정하게 하기 뭐해서”

윤 대통령은 당선 후에도 명씨와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다. 명씨는 후보 시절 지역 의제에 대한 조언을 해준 사람 중 하나라며, “(명씨가) 서운했을 것 같아 매정하게 하기 뭐해서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언론에 일일이 설명할 수 없어 대통령실에선 경선 막바지에 소통을 끊었다고 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재보궐 선거의 출마자는 대개 정해져 있다"“명씨에게 공천 얘기한 기억은 없지만, 제가 명씨에게 얘기했다면 당에서 결정된 사안을 알려준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취임식 전날(2022년 5월 9일) 이뤄진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명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김 여사 외부활동, 계속 자제해왔어”

김 여사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선 “제 처가 악마화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여사가 "당신 좀 부드럽게 하라" 정도의 충고만 하는데, 이를 국정 관여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육영수 여사는 과거 청와대 야당 역할을 했다는데, 김 여사가 이 정도 한 것을 두고 국정 농단이라 하는 건 문화적으로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의 대외활동은 “국민이 보는 것이므로 국민 뜻대로 한다”면서도 “저와 참모들이 생각했을 때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해왔다”며 이미 외부활동을 자제해왔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도 김 여사의 외부활동이 잦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4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의 외부활동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제2부속실장 발령을 냈으며 부속실 직원도 조만간 채용할 것이라 밝혔다. 사무실도 공사가 거의 끝나 제2부속실 출범이 코앞에 왔다는 설명이다. 취임 직후 윤 대통령이 폐지한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의 공식 활동을 지원하는 부서다.

 

또한 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은 “정치 선동이며 인권 유린”이라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의지를 밝혔다. 특검 제도 자체가 삼권분립을 위배하며 헌법에 반하기 때문이며, 아내에 대한 사랑이 이유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담화 전 김 여사가 “가서 성과 얘기하지 말고 제대로 사과하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인적쇄신, 당장은 없어

국민의힘 친한계가 요구한 인적 쇄신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하기 어렵다”며 인재 물색과 검증을 시작했으며 쇄신 시기는 유연하게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예산이 확정되면 신속히 집행해야 하고, 미 대선 이후 외교 이슈에 대응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추천이 오면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상당수 답변, 기존 입장 되풀이

10%대로 내려앉은 지지율을 반전할 대책이 있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축구선수는 전광판이 아니라 공만 보고 운동한다”“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꼼수는 쓸 줄 모른다”고 답했다. 이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은 대통령 망신 주려는 야당의 의도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범죄자에게나 하는 특검, 탄핵 언급을 남발하는 건 (나더러) 국회에 오지 말라는 얘기 아니냐”고 되물으며, “대통령이 국회 가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전공의 공백이 장기화하며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에 있어 뚝심 있게 밀어붙일 부분과 국민의 ‘불편’을 살피는 부분의 균형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도 배제하지는 않는다”“지원한다면 방어 무기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 의견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씨는 위즈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담화를 보는 두 시간 내내 답답했다”“진심 어린 사과라고 하지만,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진정성을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북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C씨는 “(기자회견 중) 대통령이 자는 동안 김 여사가 대통령의 휴대폰으로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냈다는 내용이 충격적”이라며 “영부인이 대통령 이름으로 여기저기 연락해도 되는 거냐”고 꼬집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B씨는 “여태껏 했던 기자회견과 다를 게 없다”“대통령이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밝혔다.

 
이필립 사진
이필립 기자  kopja93@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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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1

인권침해한 피의자를 처벌 해야지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시설패쇄라는 서미화의원은 누굴 위한 청치를 하는 것인지

2

학대가 일어나는 전국의 모든 시설도 원스트라이크아웃해야 공평하죠?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양로원 등 다른시설은 그대롲두고 왜 '장애인거주시설'만 없애려고 하세요? 장애인자립주택도 학대가 발생하면 폐쇄하실건가요? 그건 안돼죠? 돈이 걸려있으니까. 돈을 쫓는 그런 행동이 갈곳없는 장애인들 목숨줄을 끊고있 습니다. 너무 잔인해요. 제발 그만하세요.

3

서미화 의원님은 노인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인권침해 사고가 생기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의 원칙으로 그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시설폐쇄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학교에서 따돌림이나 학생 간 폭력 사건이 생기면 그 햑교를 폐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무슨 생각으로 이런 법안을 발의하시는 지 ,... 그 속 마음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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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도 원스트라이크 아웃 국회해산 요양원도 원스트라이크아웃 요야뭔폐쇠 학교도 원스트라이크 아웃 학교폐쇠 정부도 원스트라이크 아웃 정부해체 그렇게 거주시설이 탐나냐 서미화의원 아줌마야 죄지은 당사자를 가중처벌 해야지요 이양반아

5

서미화의원의 거주시설에만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하자는것은 엄연한 차별이다 학교 군대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등등도 있는데 왜 시설만 국한하는가 무언가 부족하다면 더 지원해주기를 바란다

6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탈시설은 사형선고입니다 말도 못하고 신변처리도 못하고 자해타해 행동과 죽음도 인지하지못하는 장애인에게 자립하라고 하는 야만적 탈시설 당장 멈추세요

7

탈시설화 어려울거 같으니 이제 원스트라이크 아웃이라는 이름으로 탈시설을 대신하려나본데 너무 티나는거 아닙니까ㅎ 국회의원 본인들부터 음주운전 등 불법 저지르면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실시하고 말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