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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국 교육의 100년 방향 제시하겠다"...정근식 후보 출정식 '일성'

▷독립문 공원 앞서 출정식 열려...일대, 지지자들로 가득
▷"뉴라이트 인사,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 의식을 심으려 해"
▷"우리사회 교육현장의 수많은 갈등과 상처 치유하겠다"

입력 : 2024.10.03 14:33 수정 : 2024.10.03 21:01
[현장] "한국 교육의 100년 방향 제시하겠다"...정근식 후보 출정식 '일성'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 3일 오전 11시 독립문 공원 앞 출정식에서 한 팔을 번쩍 들어올리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독립문역 3호선 독립문 공원 앞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민주진보 단일후보 정근식'이라고 적힌 파란색 점퍼를 입고 파란 모자를 쓴 자원봉사자들은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에 돌입한 정 후보를 응원했다. 정 후보는 약 200여명이 넘는 지지자들 앞에서 "한국 교육의 100년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소리쳤다.

 

3일 오전 11시 독립문역 3호선 독립문 공원 앞에서 정 후보의 출정식이 열렸다. 자원봉사자들은 "뉴라이트 친일교육심판", "교육이 바로서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열린다" 등의 문구가 적힌 팜플랫과 깃발을 들고 있었다. 또 한쪽에는 사이클 복장을 입은 약 30여명의 사람들과 자전거도 눈에 띄었다. 캠프 측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자전거단체 협의회 멤버로 정 후보를 지지하고자 직접 자전거를 타고 출정식에 참석했다.

 

 

기념유세단의 기념송 퍼포먼스. 사진=위즈경제

 

출정식은 이장훈 유세단장의 선창과 지지자들의 후창으로 시작됐다. 유 단장이 "교육감은 정근식" 이라 말하면 지지자들이 똑같은 단어를 외쳤다. 이어 "혁신교육 정근식" 등 유세단장이 구호를 외칠 때마다 지지자들은 한쪽 팔을 번쩍 들며 곧바로 "혁신교육 정근식"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념유세단의 기념송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유세단은 응원곡으로 유명한 유정석의 '질풍가도', 그룹 파파야의 '내얘길 들어봐', 그룹 거북이의 '빙고'를 개사한 곡에 따라 춤을 췄다. 한곡이 끝난 뒤 다른 곡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유세단은 지지자들의 호응과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어 정 후보를 지지하는 대학생이 발언자로 나와 "혁신학교가 나를 더 나답게 만들어줬다.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 혁신학교에서 찾을 수 있었다"며 혁신교육의 가치를 강조할 예정입니다. 또 협력과 공존의 학교공동체에서 느낀 소중한 추억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후배들이 과거로 회귀한 경쟁지상주의 교육을 경험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교육 학부모 대표 김지영 씨는 "친환경무상급식,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해 자녀가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지속할 수 있게 역할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선거에서 정근식 후보를 지지하고 단일화를 한 방현석 교수도 연사로 나와 현 정부의 역사왜곡과 뉴라이트 사관이 학교 현장에 발붙이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후 정 후보가 무대에 올라서자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정 후보는 "오늘은 하늘이 열린 개천절이다.저 푸른 하늘 아래 부끄럽지 않은 민주진보 교육감이 될 것을 여러분 앞에 엄숙하게 선언한다"고 포문을 열였다.

 

이어 "뉴라이트 친일 사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어린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 의식을 심으려고 하고 있다"며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게 우리 교육이 깊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열과 성의를 다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어 "제가 교육감에 당선되면 교육현장의 수많은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멀리 앞으로 100년의 한국 교육의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시민적인 토대를 굳건히 만들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3일 독립문 공원 앞에서 출정식을 마친 뒤 자원봉사자와 지지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위즈경제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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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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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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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5

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