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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로스 증후군을 아시나요?

▷오은영 박사 등 유명인들도 펫로스 증후군 겪어
▷상실감과 우울증 겪어...자살 택하는 사람도 있어
▷같은 일을 경험한 사람과 슬픔 공유하는 것이 좋아

입력 : 2022.10.19 17:10 수정 : 2022.10.19 17:09
펫로스 증후군을 아시나요?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이란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상실감, 죄책감, 우울증 등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 현상을 말합니다심리학의 저자 세르주 치코티는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남자들은 가까운 친구를 잃었을 때와 같은, 여자들은 자녀를 잃었을 때와 같은 고통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오은영 박사와 배우 구혜선 등 유명인들도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 힘든 시간을 겪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반려동물 천만시대가 오면서 펫로스 증후군을 겪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국내의 애견인구는 2000년 전후로 급속히 증가했습니다. 2000270만명에 불과했던 애견인구는 22년 만에 1400만명이 넘어 무려 6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2000년 전후에 키우기 시작한 애완견은 현재 수명이 다하기 시작하는 나이입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들어 유독 반려인이 반려동물을 하늘로 보내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펫로스증후군, 얼마나 힘든가?

 

반려동물이 죽은 후 반려인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받습니다.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따르면 반려견이 죽은 후 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61세 여성에게서 '상심 증후군'이 발견됐습니다.

 

상심증후군은 연인과의 이별이나 가족의 죽음 등 정신적인 충격을 크게 받은 여성들에게 주로 생기는 심인성 심장질환의 일종입니다. 반려동물을 죽음을 경험하는 것이 연인과의 이별과 가족의 죽음 못지 않게 엄청난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입니다.

 

14년 넘게 말티즈를 키웠다는 직장인 A씨는 "키우는 강아지를 잃고 큰 상실감에 빠졌다. 한 동안 어떤 일에도 집중할 수 없었고 밥도 먹지 못했다"면서 "그런 슬픔을 또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아 앞으로 강아지는 키우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증상이 심할 경우 반려동물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을 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극복 방법은?

 

펫로스 증후군은 보통 2개월 정도가 지나면 호전이 되는 걸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계속해서 우울이 지속되는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펫로스 증후군을 이겨내기 위해서 우선 사람과 반려동물에게 다르게 적용되는 시간을 인정할 것을 조언합니다. 수명의 차이를 인정하고 반려동물에게 구체적으로 해주고 싶은 크고 작은 일들을 실천하는 것이 보호자로서 후회와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동귀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반려동물이 수명 자체가 짧다는 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사람들이 이에 대해 잘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면서 "같은 인간끼리도 언제 한 번은 헤어져야 하는데 삶의 한 과정으로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반려동물을 경험했거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과 슬픔을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치 거울을 통해 자신을 살피듯이 동병상련의 아픔을 경험한 사람들과 슬픔을 토로하면서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 상담 센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 상담센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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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택권을 줘야합니다 공산당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섣부른 정책 다시 검토해야합니다.

2

탈시설 지원법은 악법이며 폐기 되어야만 합니다. 부모회는 자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 탈시설 보다는 자립을 원하면 자립 지원을 해주고 시설을 원하면 입소 지원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3

탈시설은 자립의 유일한 길이 아닙니다. 중증장애인에게는 선택권과 안전한 돌봄이 먼저 보장돼야 합니다. 정부는 현실에 맞는 복지 다양성을 마련해야 합니다.

4

다양한 삶의 방식 앞에 놓이는 단일 선택은 폭력입니다. 각자의 삶에 맞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탈시설 지원법은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모는 악법이다. 다양한 시설과 시설의 처우개선은 뒤로 한체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은 생존권까지 무시한 폐쇄에만 목적을 둔 이권사업으로써 탈시설 지원법은 폐기 시켜야 합니다.

6

탈시설 정책을 시작한 복지 선진국에서의 주요 대상자는 정신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이다. 거주시설은 중증장애인들이 부모사후 인권을 보장받으며 살아갈 제 2의집 장애인들의 마지막 보루다! 마땅리 존치되어야한다. 정부는 장애인들의 권리를 획일적인 자립정책으로 박탈하지말고 거주시설을 더더욱 늘리는 정책을 펼쳐라!

7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