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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석유 생산량 줄이겠다"

▷ OPEC+, 석유 생산량 200만 배럴 감축 결정
▷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결정에 영향력 행사
▷ 물가에 악영향 끼칠 가능성 ↑

입력 : 2022.10.06 14:00 수정 : 2022.10.06 15:09
OPEC+  "석유 생산량 줄이겠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지난 105(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석유수출기구(OPEC)이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OPEC에 속한 산유국과 이에 속하지 않은 국가들의 장관이 모인 중요한 자리였는데요

 

그 결과, OPEC+은 오는 11월부터 석유 총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외에도 향후 회의 계획이나 일정을 조정하는 등 OPEC+ 관련한 세부사항을 논의했는데요.

 

OPEC+ 曰 “202211월부터 OPEC 및 비 OPEC 국가는 석유 전체 생산량을 20228월 필수 생산량으로부터 2mb/d 감축한다”(Adjust downward the overall production by 2 mb/d from the August 2022 required production levels, starting November 2022 for OPEC and non-OPEC Participating Countries as per the attached table)

 

★ OPEC이란?

- 산유국의 석유 정책을 조정하고, 석유시장의 안정을 보장하는 국제기구

- 석유의 생산, 시장 공급을 결정하는 핵심 기구로서, 세계 경제를 뒤흔들 수 있을 정도의 파급력을 갖고 있다

- OPEC에 속한 회원국 13곳과 속하지 않은 비회원국 10곳을 합쳐 OPEC+라고 부른다

 

OPEC세계 경제와 석유 시장의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 그리고 석유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지침을 강화할 필요성에 따라 (석유 생산량 감축을) 결정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OPEC에 속한 산유국이 1273천 배럴을, OPEC에 속하지 않은 산유국이 약 727천 배럴을 덜 생산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석유 생산량을 줄인 셈인데요. 이렇게 올해 1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생산되는 석유 생산량은 약 4천만 배럴입니다.

 

석유 생산량을 가장 많이 줄인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입니다. 두 국가는 모두 526천 배럴의 석유 생산량을 감축합니다.

 

OPEC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와 그렇지 않은 러시아는 천만 배럴이 넘는 석유를 생산하는 대규모 산유국입니다. 그만큼 세계 석유 시장에서도 파급력이 상당합니다.

 

이번 OPEC의 석유 생산량 감축도 이 두 국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러시아가 이렇게 석유 생산량을 줄인 데에는 전쟁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에게 천연가스 공급을 끊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방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전세가 러시아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러시아는 석유 생산량 감축을 또 다른 카드로 꺼내 들었습니다.

 

석유 공급량이 줄어들어 값이 오르면, 유럽 경제에 치명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런 러시아의 편을 들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의 편을 들어준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석유값이 예전 같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에 123달러를 돌파했던 WTI(서부텍사스유)9월 들어서 최저 76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세계 경제가 침체해 석유 소비량이 줄어들면 산유국들은 난처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출과 수입이 줄어 석유를 이전보다 덜 사용하게 된 상황에서, 석유 생산량을 이전과 똑같이 유지하면 수요가 공급에 미치지 못해 석유값은 계속 떨어집니다. 그렇기에 OPEC+는 석유 생산량을 줄여 가격을 유지하고자 하는 셈인데요.

 

문제는 석유 생산량 감축이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석유값이 상승하면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늘 것이고, 이것이 고스란히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기준금리를 연속적으로 인상하고 있는 미국은 난처한 입장에 처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근시안적인 결정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고, 11월 전략비축유 1000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美 백악관 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래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하는 가운데 나온 OPEC+의 근시안적인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


우리나라 또한, OPEC+의 석유 생산량 감축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물가는 국제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는 10,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된 가운데 석유값이 오르면 물가에 큰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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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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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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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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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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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