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석유 생산량 줄이겠다"
▷ OPEC+, 석유 생산량 200만 배럴 감축 결정
▷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결정에 영향력 행사
▷ 물가에 악영향 끼칠 가능성 ↑

지난 10월 5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석유수출기구(OPEC)이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OPEC에 속한 산유국과 이에 속하지 않은 국가들의 장관이 모인 중요한 자리였는데요.
그 결과, OPEC+은 오는 11월부터 석유 총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외에도 향후 회의 계획이나 일정을 조정하는 등 OPEC+ 관련한
세부사항을 논의했는데요.
OPEC+ 曰 “2022년 11월부터
OPEC 및 비 OPEC 국가는 석유 전체 생산량을 2022년 8월 필수 생산량으로부터 2mb/d
감축한다”(Adjust downward the overall production by 2 mb/d
from the August 2022 required production levels, starting November 2022 for
OPEC and non-OPEC Participating Countries as per the attached table)
★ OPEC이란?
- 산유국의 석유 정책을 조정하고, 석유시장의 안정을 보장하는 국제기구
- 석유의 생산, 시장 공급을 결정하는 핵심 기구로서, 세계 경제를 뒤흔들 수 있을 정도의 파급력을 갖고 있다
- OPEC에 속한 회원국 13곳과
속하지 않은 비회원국 10곳을 합쳐 OPEC+라고 부른다
OPEC은 “세계 경제와
석유 시장의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 그리고 석유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지침을 강화할 필요성에 따라
(석유 생산량 감축을) 결정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OPEC에 속한 산유국이 127만 3천 배럴을, OPEC에 속하지 않은 산유국이 약 72만 7천 배럴을 덜 생산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석유 생산량을 줄인 셈인데요. 이렇게 올해 1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생산되는 석유 생산량은 약 4천만 배럴입니다.
석유 생산량을 가장 많이 줄인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입니다. 두 국가는 모두 52만 6천 배럴의 석유 생산량을 감축합니다.
OPEC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와 그렇지 않은 러시아는 천만 배럴이 넘는 석유를 생산하는 대규모 산유국입니다. 그만큼 세계 석유 시장에서도 파급력이 상당합니다.
이번 OPEC의 석유 생산량 감축도 이 두 국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러시아가 이렇게 석유 생산량을 줄인 데에는 ‘전쟁’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에게 천연가스 공급을 끊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방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전세가 러시아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러시아는 석유 생산량 감축을 또 다른 카드로 꺼내 들었습니다.
석유 공급량이 줄어들어 값이 오르면, 유럽 경제에 치명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런 러시아의 편을 들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의 편을 들어준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석유값’이 예전 같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에 123달러를 돌파했던 WTI(서부텍사스유)는 9월 들어서 최저 76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세계 경제가 침체해 석유 소비량이 줄어들면 산유국들은 난처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출과 수입이 줄어 석유를 이전보다 덜 사용하게 된 상황에서, 석유
생산량을 이전과 똑같이 유지하면 수요가 공급에 미치지 못해 석유값은 계속 떨어집니다. 그렇기에 OPEC+는 석유 생산량을 줄여 가격을 유지하고자 하는 셈인데요.
문제는 석유 생산량 감축이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석유값이 상승하면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늘 것이고, 이것이 고스란히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기준금리를 연속적으로 인상하고 있는 미국은 난처한 입장에 처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근시안적인 결정”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고, 11월 전략비축유 1000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美 백악관 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래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하는 가운데 나온 OPEC+의 근시안적인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
우리나라 또한, OPEC+의 석유 생산량 감축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물가는 국제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는 10월,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된 가운데 석유값이 오르면
물가에 큰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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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보호는 생각 도 안하는 상법개정
2상법개정 꼭 이루어 져야 합니다ㅠㅠ
3잘모르겠어요
4회사의 만행을 신속한기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깡패대유 고의상폐하려고...
5정말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기사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는 소액주주가 없는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6이정원 기자님, 거래정지된 대유 소액주주의 아픔에 대해 자세히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소액주주의 1인으로서 거래정지의 상실감과 고통을 공감하며, 멀쩡한 회사의 주식을 거래정지되게 만든 김우동과 그와 연관된 모든 경영진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서 대유의 주식이 다시 거래재개되길 빌겠습니다. 대유 소액주주분들 힘내십시요~
7기사 올려주신 기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