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질 않는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 미국에선 어떻게 생각할까?
▷ '바이든' → '날리면'... 대통령실의 마뜩지 않은 해명
▷ 미국에 해명 전달하니, "이해한다"... 하원에선 "어이가 없다"는 반응 있어
▷ 영국 공영방송 BBC에선 풍자, 북한은 강력 비판 中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중에 던진 한 마디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섞어 국회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폄훼했냐, 아니냐를 두고 여당과 정부/야당이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데요.
대통령실은 해당 영상의 음성 파일을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등 해명에 열성적입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고, ‘이 XX’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을 뜻하는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 하진 않지만, 그 용어가 우리 야당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많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대통령실의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운 셈으로, 결국 대통령실은 주장을
번복하면서 “확정할 수 없다”는 애매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曰 “금리 인상 등으로 전 국민이 먹고 살기
힘든 상황에서 이 같은 일(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까지 벌어지니
국민이 얼마나 기가 막히겠나”
윤 대통령이 “사실과 다른 보도로써 이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주최보도인 MBC 측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여당이 직접 나서서 MBC에 대한 형사고발을
진행하는 등 정부는 사과 대신 정면돌파의 길을 선택했는데요.
이번 비속어 논란에 대해 다른 나라의 반응은 어떨까요?
먼저, 핵심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문제없다’와 ‘문제있다’란 반응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조태용 주미대사와 주미대사관 측은 미국 안전보장회의(NSC)와 국무부에
대통령실 해명을 전달했는데, 미국 정부 측이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추가적인 문제를 제기하진 않았다는 말을 덧붙였는데요.
반면, 미국 하원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카이알리 카헬레 미국 하와이주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번 논란을 두고 “국정지지율
20%. 죄송하지만 대통령님, 당신의 나라에 집중해야 한다”며 대체로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언론 ‘The Diplomet’에서도 MBC를 때리는 대통령실의 움직임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지난 9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한국 언론사를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해명과 대처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The Diplomet’ 曰 "유엔총회 연설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21번 사용했던 윤 대통령은 명백하게 언론의 자유를 단속하고 있다” (“Apparently, Yoon, who used the Korean word for “freedom” 21
times in his speech at the U.N. General Assembly, is now clamping down on the
freedom of press”)
영국의 BBC에서도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대통령실의 해명을 풍자했으며, 북한의 경우에는 이를 두고 대대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두 단어를 수정한 15시간’이라는 글을 통해 “잘못된 보도를 수정한다 해도 한 문장에서 두 단어를 바꾸는데 15초면 충분하겠는데 15시간이나 걸렸다. (…) 이런 걸 보고 뭐라 하면 좋을까, 닭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고 할까”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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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지나가는 부산사람 잡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모두 해수부 이전 찬성할겁니다. 해수부 부산이전 가로막는 국짐당은 반드시 부산시민들의 심판을 받을겁니다.
2AI가 너무 빠르게 발전하네요. 나중에는 정말 구분하기 힘들듯 하네요.
3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4해수부가 부산으로가면 단순 해수부만 부산으로 가는게 아니라 해수부의 산하기관들 전부 부산으로 내려가게되서 다른 지역들 입장에서는 배아픈건데 이걸 못받아먹네.. 더군다나 해수부 부산 내려가면 전세계 탑 10에 드는 해양기업인 HMM이 부산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걸 반대하는 멍청이 집단이 있다
5저도 창원 출신인데 정말 공감되는 글이네요 ㅠ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6자립이 불가능한 장애인을 자립하라고 시설을 없애는것은 중증발달장애인에 대한 폭거입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기사써주시는 기자님께 감사드립니다
7좋은 기사 감사합니다